유리원판 양탄자 위의 시간여행-<유리원판에 비친 한국의 문화 유산>展 2012.10.04
카메라 앞에서 ‘치즈’하고 표정 관리를 하는 것은 사실 카메라 초창기의 구습이랄 수 있다. 유리판에 감광제를 발라 사용했던 불편했던 시절, 셔터 한 번 누르는 순간이 ‘전부’였다. 그래서 이 불편한 시대의 기억, 기록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고 있다. 석비 앞에서 포즈를 취한 후지타 료사쿠(...
짐은 어보(御寶)이니라-<왕의 상징(御寶)>展 2012.09.26
조선시대 왕은 바로 국가였다. 따라서 국가의 행사는 약간의 외교나 행정적인 실무 사항을 제외하면 왕실 행사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왕자가 태어나 왕세자가 되어 왕위를 계승하고 죽어서 장사를 지내고 종묘에 모셔지는 일까지 모두 왕실의 일이자 국가의 업무였다. <인조비 인열왕후 ...
오래된 현대라는 옛 서화-<천재 화인열전> 2012.09.26
현대 한국미술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에 한국 미술이 있다는 사실은 곧잘 잊고 지내는 일 중 하나다. 서울 포스코 빌딩 내에 있는 포스코 미술관이 그동안 국내외 현대미술 중심의 기획전에서 눈을 한국 미술로 돌렸다. 과거와 단절된 현대가 가능하겠는가 라는 물음인 것이다. 정선(鄭敾) &l...
오윤의 칼노래 2012.09.24
전통을 잇다: 현대 한국미술한국미술에 담긴 다양한 미적 가치와 사상, 기법, 표현방식 등을 전제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현대미술의 현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오랜만에 오윤(1946-1986)의 판화를 다시 보았다. 그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지만 그가 남긴 칼로 새...
이길래의 소나무 조각 2012.08.29
전통을 잇다: 현대 한국미술한국미술에 담긴 다양한 미적 가치와 사상, 기법, 표현방식 등을 전제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현대미술의 현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길래, 풍경 2012-2, 시멘트, 철분, 동파이프 산소용접, 65x84x30cm, 2012 한국인에게 소나무는 그 ...
겹의 미학展 2012.08.22
전통을 잇다: 현대 한국미술한국미술에 담긴 다양한 미적 가치와 사상, 기법, 표현방식 등을 전제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현대미술의 현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강석문, 봄소년, 28x36cm, 벽화기법, 2011 ‘겹의 미학’전은 동양화 채색화 작업들을 모은 전시다, 이들은...
시대의 눈으로 보면 보이는 것-<길상>展 2012.08.22
제비들이 복사꽃 가지와 수양버드 가지가 엉켜있는 사이로 날고 있는 그림. 음식을 담아 먹는 도자기에 화려하게 그려져 있는 박쥐. 미술사 책에는 이런 버드나무에 제비나 백자 속의 박쥐에 대해 좀처럼 속 시원히 말해주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왜 그렸는가’ ‘무슨 의미인가’라는 물음이 계속 남게 되는데 이...
눈을 가린 얼굴-양유연展 2012.08.14
전통을 잇다: 현대 한국미술한국미술에 담긴 다양한 미적 가치와 사상, 기법, 표현방식 등을 전제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현대미술의 현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양유연, 얼굴3, 장지에 채색, 2012 양유연은 채색화기법으로 얼굴을 그리는 젊은 작가다.동양화 기법으로 초상을 그리...
무관심 속에 보이는 풍경-이성희展 2012.08.07
전통을 잇다: 현대 한국미술한국미술에 담긴 다양한 미적 가치와 사상, 기법, 표현방식 등을 전제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현대미술의 현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성희, rocks, light jet print, 2012 길가에 뜬금없이 돌 두 개가 놓여져 있다. 비교적 커다...
아시아 흑룡의 세계-<2012 아시아 흑룡 판화>展 2012.08.06
치악산 명주사 내에 있는 고판화박물관은 작은 규모에 외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외양과는 달리 한국, 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티벳, 몽골, 인도, 네팔 등 판화가 발전되었던 동양 여러 나라를 포괄하는 옛 판화자료를 소장하여 전시하고 있는 색다른 곳이다. 원주 치악산 명주사와 고판화 박물관 정경 판화는 ...
글귀는 선비의 철학이자 마음-<한국목판특별>展 2012.07.25
한국 고문화는 나무의 문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생활 용기에서 고도의 철학이나 학문을 집약, 전달하는 임무도 대개 나무에게 맡겨졌다. 일상용기는 목가구요, 목조 생활용기라면 뒤쪽은 서적 출판에 쓰인 목판이다. <퇴계선생문집 목판(退溪先生文集 木版)> 1600년 54.2x21.0c...
김환기의 달항아리와 매화그림-매화꽃이 있는 정원 2012.07.24
전통을 잇다: 현대 한국미술한국미술에 담긴 다양한 미적 가치와 사상, 기법, 표현방식 등을 전제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현대미술의 현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김환기, 무제, 종이에 과슈, 1958 조선시대 선비들은 매화를 유독 사랑했다. 유교적 이념을 신봉했던 그들에게 매화란...
다면(多面)의 모성-<모성(Motherhood)>展 2012.07.17
여성의 삶으로서의 ‘어머니’라는 말과 ‘대자연 Mother Nature’이라는 말은 마치 ‘의무’와 ‘권리’처럼 다른 느낌을 준다. 생명을 만들어내는 어머니의 몸은 때로는 노동의 질곡에서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만물의 근원으로 떠받들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기획전시관과 근현대미술전시...
부채에 담긴 의미-여름생색전 2012.07.17
전통을 잇다: 현대 한국미술한국미술에 담긴 다양한 미적 가치와 사상, 기법, 표현방식 등을 전제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현대미술의 현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지영, Night scape, 96×120cm, Inkjet print, 2012 무더위와 장마비가 오락가락하는 7월...
천재 실학자의 그림 세계-<정약용 탄생 250주년>展 2012.07.11
그를 가리켜 흔히 한국의 루소요, 동양의 몽테스키외라고 한다. 잘 알다시피 루소(1712-1778)는 인간은 태어날 때는 누구나 다 평등했다는 주장을 한 프랑스 계몽주의자이고 몽테스키외(1689-1755)는 전제 군주의 절대권을 부정하고 법에 의한 통치를 주장한 장본인이다. 여유당 전집 속의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