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위작과 비교해 보는 진작의 무게 - 『미술품 감정과 위작』 2023.01.11
송향선 『미술품 감정과 위작』 아트북스, 2022.10“이 그림은 가짜입니다.” 척 보고 진위를 구별해 내는 미술 감정 전문가는 현대에선 있을 수 없다. 범행 현장을 척 보고 범행을 유추해 내는 셜록 홈즈가 현실에 없듯이. 실제로 유통되었던 위작 미술품을 밝혀낸 과정을 속속들이 볼 수 있다니, 범행 현장...
소박한 도기에 꽂힌 컬렉터의 행복한 덕질 『삼국시대 손잡이 잔의 아름다움』 2022.11.16
박영택, 『삼국시대 손잡이 잔의 아름다움』 아트북스, 2022얼핏 보면 어쩌다 하게 된 체험학습에서 어린 학생들이 만든 머그잔 같은 소박한 도기들. 대부분 낯설지 않은 모양새의 이 컵들이 알고 보니 천 오백년 세월을 파손되지 않고 견뎌낸 어마어마한 분들이다. 완벽하지 않은 형태에 큰 재주를 가미하지 않았...
어나더 레벨의 민화, 익명의 작가를 찾는 여행 『나는 조선민화 천재 화가를 찾았다... 2022.10.26
김세종, 『나는 朝鮮民畵 천재 화가를 찾았다』 아트북스, 2022조선 말기, 이런 그림을 그린 화가는 도대체 누구일까. 책거리나 화조도 민화를 보면서 도대체 이 그림을 그린 익명의 화가가 어떤 사람들일지 궁금해한 적이 꽤 있다. 어떤 집안 출신일까, 어떻게 그림을 접하고 교육을 받은 사람일까, 무슨 생각...
산수화와 풍경화, 원천과 동력과 결말의 비교 『산수와 풍경의 세계』 2022.09.28
윤철규, 『산수와 풍경의 세계 - 7명의 고전과 7명의 선구』, 미진사, 2022오징어는 왜 오징어처럼 생기고, 사람은 왜 사람처럼 생기게 되었을까. 같은 지구상의 생명이지만 어느 한 시점에서 시작된 돌이킬 수 없는 진화는 계속 진행됐고 오징어와 사람은 절대 서로 섞일 수 없는 생명체가 됐다.오래 전 떨...
안휘준 교수의 '나의 한국미술사 연구' 2022.08.17
안휘준, 『나의 한국미술사 연구』, 사회평론아카데미, 2022.07.안휘준, 『한국의 미술문화와 전시』, 사회평론아카데미, 2022.07.1970년대 원시림과도 같았던 한국미술사학계를 개척해 오늘까지 이끌어 온, 현재 한국의 미술사와 문화재 분야에서 최고의 원로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가 그간의 연구, 저...
한국 불교회화명품선 두 번째, 1310년 가가미진자의 수월관음도 2021.09.08
정우택, 『고려 1310년 水月觀音圖(수월관음도) - 唐津 鏡神社(가라쓰 가가미진자)』(한국 불교회화명품선2) 한국미술연구소 CAS, 2021.7.정우택 교수의 한국 불교회화명품선 시리즈로 혼가쿠지의 <석가탄생도>에 이어 두 번째로 선택된 작품은 일본 가라쓰唐津 시에 위치한 가가미진자鏡神社 ...
정치부 출신 역사 전공 기자의 지도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 『리스타트 한국사도감』 2021.02.09
유성운, 『(한국사를 다시 읽는 유성운의 역사정치) 리스타트 한국사도감』, 이다미디어, 2020년 12월미술 쪽도 그렇지만 역사 분야에서 특히 인기 강사나 TV 역사예능 프로그램의 해설 역할로 나오는 전문가의 자질 문제가 드러나 시끄러워질 때가 있다. 누구나 관심을 가지기 쉬운 이야기들이기도 하고, 덕후...
불교회화 명품 시리즈 첫 권 『조선전기 석가탄생도 - 후쿠오카福岡 혼가쿠지本岳寺』 2020.12.23
정우택 『朝鮮前期 釋迦誕生圖 - 福岡 本岳寺』한국불교회화 명품선 1, 한국미술연구소, 2020.1111월 정우택 동국대 명예교수가 펴낸 『조선전기 석가탄생도-후쿠오카福岡 혼가쿠지本岳寺』는 한국 불교회화의 명품 40점을 선정하여 작품마다 한 권씩 펴낼 계획인 ‘한국불교회화명품선’ 시리즈의 첫 권이다. 혼가...
근대미술사의 퍼즐 한 조각 『진환 평전』 2020.11.09
진환기념사업회 엮음, 『진환 평전 - 되찾은 한국 근대미술사의 고리』, 살림출판사, 2020. 05내년 2021년은 화가 진환(1913-1951)의 70주기가 되는 해다. 한국 근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인 이중섭과의 연결고리가 많은 중요한 작가 진환. 그의 작품을 모으고 작가와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
같은 시대 다른 예술 『조선 그림과 서양명화』 2020.06.10
윤철규, 『조선 그림과 서양명화』, 마로니에북스, 2020.04그림이 예술작품으로 여겨진 이래, 이들은, 특히 요즘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되고 ‘읽힘’당한다. 미술에 대한 글들은 또 각자의 방법과 시각으로 작품에 접근하여 해설을 한다. 그러나 독자-감상자는 이 접근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마음가짐을 가...
옛 그림으로 서울을 뒤덮은 콘크리트를 벗기면 - 『옛 그림으로 본 서울-서울을 그... 2020.05.13
최열 『옛 그림으로 본 서울-서울을 그린 거의 모든 그림』혜화1117, 2020년 4월겸재 정선이 한강을 비롯한 한양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이 1740년 정도이니 지금으로부터 약 280년 밖에 되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지금의 압구정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은 280년 전 정선이 화폭에 담은...
세계사를 배경으로 이해하는 도자기의 역사 <도자기로 본 세계사> 2020.03.25
황윤, 『도자기로 본 세계사』 살림, 2020.03청화백자 항아리와 네덜란드 델프트 도자기의 공통점은?흰 세라믹 위에 푸른 무늬로 장식되었다는 공통점은 우연한 것이 아니다. 이들은 역사 속에서 강력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데이비드 꽃병'이라고 부르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자기는 기명을 통해 1...
꼼꼼하게 재구성한 거장의 인생 <천년의 화가 김홍도> 2019.12.18
이충렬 『천년의 화가 김홍도 - 붓으로 세상을 흔들다』, 메디치, 2019.12"홍도는 그날부터 심사정의 제자가 되어 그의 옆에서 먹을 갈았다. 심사정에 대한 호칭도 나리에서 스승님으로 바뀌었다. 심사정은 먹을 가는 틈틈이 스승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눈에 담으려는 홍도의 열정과 자세를 기특하게 여겼다. ...
현대미술 비평가의 눈으로 본 민화의 매력 『민화의 맛』 2019.08.14
박영택 『민화의 맛』아트북스, 2019.05 | 382쪽어딘가 어설프고 우습고 친숙하면서도 낯선 그림 민화. 이를 ‘회화’라는 시각예술의 관점을 벗어나지 않고 본다면 어떤 식으로 감상하게 될까. 동시대 시각예술 특히 회화 비평을 업으로 하는 저자가 전적으로 자신의 시각과 취향에 기대어 80점의 민화를 대...
인터뷰를 통해 듣는 744쪽의 책 다이제스트 - 『일본 화가들 조선을 그리다』 2019.01.09
황정수 『일본 화가들 조선을 그리다』744쪽, 이숲, 2018.11가까운 과거인 일제시대는 21세기 한국인에게는 미지의 영역이 더 많다.조선이란 봉건 시스템은 20세기 초 일본 제국에 병합된 뒤 산업혁명부터 2차대전까지 근대화 과정을 ‘대일본제국 시스템’에 의지해 받아들였다. 때문에 한반도에서 20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