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린의 전통공예 이야기] 11. 북두칠성의 기운을 담은 검, 칠성검(七星劍) 2019.08.21
칠성검(七星劍)은 조선 중-후기에 주로 사용했던 검으로, 궁궐의 무관들이 주로 패용하고, 민간에서는 북두칠성과 칠성신의 기운을 담아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로 사용했던 검이다. 칠성검의 유래에 대한 국립민속박물관의 조사와 현재 학계의 견해에 따르면, 중국 도교에서 의례용으로 사용했던 칠성검이 도교문화의 확...
[김세린의 전통공예 이야기] 10. 위장을 위해 제작한 은밀한 검, 창포검(菖蒲劍... 2019.08.21
창포검(菖蒲劍)은 조선시대 도검의 일종으로, 지팡이나 막대기처럼 만들어 칼처럼 무기처럼 보이지 않게 위장해 휴대할 수 있게 제작된 전투 및 암살용 검이다. 칼에 코등이가 없으며, 칼집이 일직선으로 되어있어 칼을 칼집에 넣으면 지팡이로 위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대표적인 암장검(闇障劍)이다. 창포검은 유...
[김세린의 전통공예 이야기] 9. 재앙을 물리치고 용맹함을 담은 검 - 인검(寅劍... 2019.07.17
인검(寅劍)은 용맹함, 즉 무(武)의 기운이 가장 강한 호랑이를 의미하는 간지인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가 합해지는 때에 쇳물을 부어 제작했다고 전해지는 검이다. 이는 간사함을 없애고 무의 기운을 충만하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인검은 실전용 무기라기보다는 악귀와 재앙을 ...
[김세린의 전통공예 이야기] 8. 왕을 지키는 검 - 별운검(別雲劍) 2019.07.10
별운검은 왕을 양 옆에서 호위하는 무사들이 사용했던 검에서 유래했다. 조선시대에는 의례를 할 때 왕의 양 옆에 서서 왕을 지키는 무신(武臣)들에게 별운검(別雲劍)이라는 임시직위를 주고, 좌측에 서 있는 무신을 보검(寶劍), 우측에 서 있는 무신을 운검(雲劍)이라고 불렀다.조선시대 별운검은 현직 또는 퇴직...
[김노암의 청년작가 시리즈] 우울의 깊이만큼 - 박광선(b.1972) 2019.07.02
작가는 1999년 이후부터 주변 친구들과 이웃, 가족들을 모델로 드로잉과 회화의 경계에서 멈칫멈칫하는 이미지를 제작해왔다. 늙은이, 젊은이, 친구, 이웃을 그리는 한편, 결혼식, 입학식과 같은 기억에 남을 순간을 그렸다. 또 여러 점의 자화상을 제작하는데 자화상 속의 자신은 매우 우울하고 어둡고 슬프며 ...
[한국미술을 이끈 전시] 2. 한국미술이천년(韓國美術二千年)전 下 2019.06.26
윤두서 <자화상> 지본수묵 38x20.5cm 윤영선씨 소장 일반 공예품은 금속은 물론 석기나 나무로 만든 것들도 포함돼, 앞서 소개한 호우총 출토의 청동 호를 시작으로 신라 백제의 금제 장신구들이 대거 소개됐다.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던 금관은 신라 금관 2점에 가야 금관 1점 등 3점이...
[한국미술을 이끈 전시] 2. 한국미술이천년(韓國美術二千年)전 中 2019.06.26
익산 왕궁리 5층탑 출토 사리장엄구 통일신라 8세기 높이 9.8cm 국립중앙박물관6월17일까지 두 달간 열린 이 전시는 큰 성황을 이뤘다. 이같은 사회적 관심 외에도 여러 면에서 박물관 역사에 남을 의미가 담긴 전시이기도 했다. 첫 번째는 무엇보다 공전절후라고 할 만한 전시 규모다. 551점의 출품작 가...
[한국미술을 이끈 전시] 2. 한국미술이천년(韓國美術二千年)전 上 2019.06.26
도록 표지경제성장 활기 속에 열린 종합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것처럼 경제성장률도 바로 행복의 척도일 수는 없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높은 사회는 그것이 낮은 사회보다 더 활기차다고는 어느 정도 말할 수 있다. 눈앞에 새로운 길이 확확 뚫리고 새로운 공장 굴뚝이 높이 치솟아 올라가는 것을 보면 그리고 또...
[김노암의 청년작가 시리즈] 윤상윤(b.1978) 2019.06.12
윤상윤 작가는 고등학교 2학년때 교통사고를 당해 장기간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처음으로 추상화를 그렸다. 무료한 시간을 견디기 위한 방법이었다. 3번째 수술이 끝나고 고통스럽고 괴로운 감정을 종이가 뚫릴 정도로 강렬한 그림을 그렸다. 분노와 불안함을 쏟아낸 그림은 마치 추상표현주의 작품 같았다.Protem...
[한국미술을 이끈 전시] 1. 한국명화 근오백년전 下 2019.06.04
신부인 필 <초충도>(병풍) 지본담채 34x28.3cm 정해영씨 소장이들 작품 중에는 극소수 애호가들에게만 알려진 채 세상에 처음 공개된 그림들이 수두룩했다. 대표적인 것이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이다. 전시에는 10폭 가운데 <원추리와 개구리> <양귀비와 도마뱀&...
[한국미술을 이끈 전시] 1. 한국명화 근오백년전 中 2019.06.04
역사적인 이전 개관이었지만 달리 특별전은 준비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사를 하고 나서 한숨을 돌린 뒤인 11월14일에 개관기념 특별전이라고 할만한 『한국명화 근오백년전』이 열렸다. 사회는 이때 역시 어수선했다. 유신헌법 제정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기(11월21일) 1주일 전이었다. 특별전은 국립박물관 시...
[한국미술을 이끈 전시] 1. 한국명화근오백년전 上 2019.06.04
<한국명화 근오백년전> 국립중앙박물관 1972년11월14일-12월22일지금 들으면 놀라겠지만 한때는 외국영화도 한 2년쯤 지나야 서울에서 볼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모닝 애프터’라는 노래로도 유명한 해양 재난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처’는 호화 유람선이 해저 지진으로 뒤집히고 아수라장이 되면서...
[김세린의 전통공예 이야기] 7. 표면에 담은 악기의 기능과 정체성 - 철제금은입... 2019.06.04
음악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며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폭넓게 사용된다. 집에서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거나 집안일을 할 때, 하루의 감정을 흡수할 때, 일을 하거나 운전을 할 때도 음악과 함께 한다. 또 각종 공적인 의식이나 제례 등에도 음악이 사용되기 마련이다. 음악의 음률을 만드는 악...
[특집 방담] 민화의 붐 - 지나친 주목일까, 우리 문화의 정수일까 2019.06.03
윤철규(이하 윤) 바쁘신데 귀한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선생님들을 모신 이유는 최근, 특히 작년부터 민화가 전시나 시장 쪽에서 주목받는 현상에 대해 한번 고견을 들어보고 싶어서입니다. 미술사에서 민화가 차지하는 범위도 변화하는 조짐도 보이는 것 같구요. 학계에 계시지만 현장을 많이 지켜보셨으...
[특집 방담] “동시대 미술 전시 성공의 열쇠는?” 2019.05.14
윤철규(이하 윤) 귀중한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가 열릴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줄은 알았지만 기대보다도 전시가 호황인 것 같네요. 저도 평일 오전에 가 보았는데 아주 혼잡할 정도는 아니지만 줄을 서서 작품을 봐야 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