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雜담] 용산, 미군기지가 떠난 곳에는 무엇이 들어서야 할까 2016.07.20
윤철규(이하 윤) 2017년 말 서울 용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될 예정입니다. 용산 기지는 1906년 일본에 의해 군사기지화된 시점부터 따지면 110년 동안 외국 땅이었던 곳이죠. 올해 4월 국토교통부는 용산 국가공원 조성부지 243만㎡에 대한 콘텐츠 선정계획을 발표, "2027년까지 7개 부·처·청과 관...
[미술계雜담] 미술품 감정과 진위문제에 대한 오해 2016.07.10
윤철규(이하 윤) 최근에 일반인들을 당혹케 하는 사건들이 미술계 안에서 많이 일어났죠. 어떤 작가는 위작인 거 같다고 하는데 죽어라 자기 거라고 하고, 어떤 미술품은 또 유족이 죽어라 아니라고 하고... 다 진행형인 이야기라 현재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는 조심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일단 이들 사건...
tvN 미술 강의로 본 인문학 열풍의 그늘 2016.06.07
인문학의 열풍이다. 갑작스런 열풍이 분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인문학이 부재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 동안 우리 사회는 유신 시대의 독재를 앞세운 무분별한 경제 개발 정책의 후유증으로 올바른 삶을 영위하는 가치관의 교육에서 소외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새마을 운동’이란 이름의 허울 좋은 정책은 전...
[미술계雜담] 근대적 문화정책을 벗어나기 위해서 2016.04.26
윤철규(이하 윤) 지난 주, SmartK 사이트의 모바일 페이지가 새로 오픈하는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이야기가 좀더 많은 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현재 우리 사회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다양한 장르간 구분 없이 통합되는...
[미술계 雜담] 제발, 껍데기 전에 내용물 먼저 2016.02.23
*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추진 경과(2011년 충청북도가 세계문자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겠다면서 국비지원을 했으나 용산 국립한글박물관 건립 추진중이어서 무산.)2014년 9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추진방침 결정2014년 9월~10월 기재부 추진계획 협의 및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2014년 10월~12...
[미술계雜담] 문화정책 개선제안 우선순위 리스트 1 - 양적 성과를 위한 지원에서... 2016.01.27
윤철규(이하 윤) 2016년을 맞아 문화정책 중심으로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을 떠올려서 공론화 시켜보았으면 하고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요즘 미술가들이 부쩍 티브이에 출연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연예인들도 작품 활동이나 전시 등을 하고 그것이 마케팅에 사용되기도 하죠. 한류 지원 바람이 미술쪽에도 있어서...
[김노암의 현장제언]#4 ‘피버 옵티크(Phiber Optik)’의 비밀 2015.12.09
<백남준 그루브 흥>이라는 전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2016년 1월29일(백남준 기일)까지 열리는 전시이다. 작품 중에는 백남준이 병으로 쓰러지기 전 왕성한 활동을 하던 1995년도 작품인 <피버 옵티크(Phiber Optik)>도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제목이 무슨 ...
[황주리가 보는 세상]#4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던 날 2015.12.09
우리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꾸었던 가장 좋은 꿈은 어떤 것일까? 복권에 당첨되는 꿈, 세상 떠난 가족이 거짓말처럼 살아 돌아오는 꿈, 하긴 살아있는 이 순간도 지나면 다 한 순간의 꿈이리라. 거짓말처럼 꿈처럼 돈이 하늘에서 마구 떨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중국 운남성을 여행하던 길에 대리(大理) 삼탑...
[미술계 雜담]미술계의 시끄러운 문제들-훈민정음 해례본부터 추사박물관까지 2015.11.25
윤철규(이하 윤) 제가 일하는 동네 얘기입니다만, 요 며칠 아침마다 동네가 시끄럽습니다. 한 가게의 세입자가 집주인이 ‘나가라고 한다’며 앰프를 가져다놓고 ‘나갈 수 없다’고 시위 중인 겁니다. 어제는 집주인 쪽에서 부른 철거 직원들이 가게 유리창을 부수는 일이 일어나 서로 사진을 찍고 경찰차가 오고 큰...
[특집좌담-전환기의 문화예술정책] 프롤로그. 왜 다시 문화예술 '정책' 인가 2015.09.23
윤철규(이하 윤) 명절 전 바쁘신데 뵙자고 했는데, 긴급 제안이 하나 있어서입니다. 요즘 국감도 열리고 있지만, 정책적인 미스에서 시작되어 잘못되는 일이 너무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가 그동안 미술계 내에 엉켜있는 문제에 이야기를 많이 나눠왔지만 국가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현장에서 느끼는 바를 좀 더...
[황주리가 보는 세상] #3 마음의 저작권 2015.09.15
저작권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마다 나는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 선달’을 생각한다. 그야말로 세상의 좋은 물들을 병에 담아 파는 생수 산업의 원조가 아닐까?내가 개인전을 함으로써 맨 처음 화가로 불리기 시작한 1981년, 그 때는 대한민국에 저작권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누군가 내 그림이미지로...
[미술계雜담] 2015, 주요 전시 중간점검 2015.08.18
윤철규(이하 윤) 여름이 절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을이 전시의 계절이라고 했었는데, 요즘은 주 고객이 학생층이다 보니 여름방학이 주요 시즌이 되었지요. 여름방학이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오늘은 지난 2015년의 주요 전시를 중간점검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전시들을 ...
[황주리가 보는 세상] #2 그림값 2015.08.18
화가 박성남은 자신의 나이 열아홉 살에 돌아가신 아버지 박수근 화백에게 아버지 그림이 너무 좋다는 말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게 한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살아생전 아버지 그림을 인정한 사람은 다섯 명이 채 되지 않았다고. 그림 경기가 나쁜 요즘, 국전에 떨어져 몇날 며칠 술 마시며 불행해했던 위대한 화가...
[김노암의 현장제언] #3. 故이대원 선생님의 10주기를 맞아 2015.08.11
올해는 이대원 선생님이 소천하신지 10주기이고 내년은 백남준 선생님의 10주기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생을 마감하며 비로소 예술 활동을 접는다. 나는 백남준 선생님을 직접 뵌 적이 없어서 그에 대한 직접적인 기억이 없다. 1984년 위성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늦은 밤 직접 보았다는 경험 정도이다. 백남준...
[미술계雜담]사립박물관의 현황과 지금 필요한 평가인증제는? 2015.07.28
윤철규(이하 윤)날도 궂은데 어려운 걸음 하셨습니다. 오늘은 사립박물관 대상 평가인증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난해 ‘등록 공립박물관 시범평가’를 했었고, 지난 주에 사립박물관 대상 평가인증제도를 하겠다고 했죠.(* 지난 7월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사립박물관 대상 평가인증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