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규(이하 윤) 2017년 말 서울 용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될 예정입니다. 용산 기지는 1906년 일본에 의해 군사기지화된 시점부터 따지면 110년 동안 외국 땅이었던 곳이죠. 올해 4월 국토교통부는 용산 국가공원 조성부지 243만㎡에 대한 콘텐츠 선정계획을 발표, "2027년까지 7개 부·처·청과 관련된 박물관 및 공연·전시시설을 세우겠다“고 한 바 있고, 서울시는 곧바로 “국토부의 용산공원 콘텐츠 선정안은 용산 부지를 보전한다는 공원 조성 기본 이념과 어울리지 않고, 선정과정도 형식적이었다”고 항의했습니다. 4, 5월 공청회 등 논의가 있었고 지난 7월 5일 조선일보에서 용산공원 콘텐츠에 7곳의 부처가 선정되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기사보기=>클릭) 이대로 진행된다면 이 용산 국가공원 조성부지에 국립어린이아트센터, 국립여성사박물관, 아리랑무형유산센터, 국립경찰박물관, 용산공원스포테인먼트센터, 아지타트 나무상상놀이터, 국립과학문화관, 호국보훈상징조형광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될 것 같습니다.*
박물관 문제는 그간 우리가 이 자리에서 말한 것과도 중복되는 문제도 있고, 계획안에 대해 의견을 나눠야 할 필요가 있어 함께 논의해 보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 종합계획(2016) 및 추진경과 ⓒ세계일보
정준모(이하 정) 현재의 계획안을 보면 왜 각 부처에서 이 부지 안에 기관들을 세워야 한다는 건지 명분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기존의 기관, 시설에 대한 검토나 필요성에 대한 연구가 충분한지 의문스러워요. 인구 노령화는 계속되고 있고, 박물관이나 센터의 주 고객인 어린이 청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대책 없이 짓겠다고 선점만 하면 다일까요. 수요 공급 생각을 한 것인지가 궁금해요. 각 박물관이 목표로 한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국토부 발표안을 보면서 정말 크레에이티브하지 않다는 걸 극명히 느낍니다.
김진녕(이하 김) 지금 용산이라는 거대한 땅 71만평이 용도가 없는 땅으로 생기게 되었는데 어떻게 활용을 할지 고민인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대개 공원 용도로 쓰일 것으로 알고 있고, 일부 간선도로 접한 곳은 상업용 건물을 짓고 등등의 공통적 컨센서스가 있는 정도인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정부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뭔가 개입하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개입은 하고 싶은데 막상 대안은 나오는 게 없으니 명분상 박물관이나 문화센터 같은 기관의 설립이 편하겠지요. 깃발 꽂기. 박물관 단지를 만들 것도 아니면서 정부부처의 산하시설을 마구 세우겠다는 이 계획이, 깊은 생각이나 큰 비전 없이 나온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조은정(이하 조) 아마도 뉴욕의 뮤지엄마일즈나 암스텔담의 뮤지엄플라츠를 염두에 두었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얼마나 운영에 어려운지는 당국이 더 잘알텐데요. 항상 관람객의 수와 유료입장관객 수를 집계하느라 애를 쓰잖아요. 실지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자본에서 자생력은 없지만 이미지를 쇄신하거나 문화적 힘이 강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주시되네요.
정 국립중앙박물관이 적자라고 지적 받아도 있어야 하는 곳은 있어야 하고 투자도 이뤄져야 하죠. 병원이나 보육원 같은 곳처럼요. 이런 곳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적 힘을 키우는 나라의 근간이지만, 한쪽에서는 국립박물관 적자를 탓하면서 다른 한쪽에서 더 큰 규모로 다른 박물관들을 짓겠다고 한다면 그 필요에 대해 적어도 다들 인정하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용산에 한글박물관 지어놓고 인천 문자박물관을 또 짓는다고 해서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계속 진행되는 마당입니다. 이 건은 좀 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백년대계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윤 명백한 졸속 계획안인 것이죠. 용산은 임오군란 때부터 외세와 관련된 상징적인 지역입니다. 용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을 써서 다양한 제안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금 국내에 미술관 박물관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할 만 한 곳이 손꼽는데, 덩치만 큰 내실없는 박물관을 또 거기에 더해야 하나요.
김 박물관을 지으면 다른 건물들보다 가장 욕을 덜 먹는 걸까요? 그래서 이렇게 늘어난 걸지도 모르겠네요.
최열(이하 최) 공간 활용도를 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문화시설 중 미술관이 가장 충실하다고 해요. 공연장은 일 년에 쓰는 시간이 몇 십 시간에 불과하지만 박물관 미술관에는 관람객이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연중 이어지니까요.
정 계획안에 ‘국립과학문화관’이 포함되어 있는데, 과천과 대전에도 거대한 과학관이 있고, 혜화동에도 어린이 과학관이 있죠. 그런데 국립과학문화관에서는 무엇을 다룰까요.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국립박물관 하나도 없는, 나눔의집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데, 국립여성사박물관이 과연 그 역할이라도 해 낼 수 있을까요? 아리랑무형유산센터? 이런 기관은 정선이나 진도 쯤에 세워져야 하는 거 아닐까요? 용산이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전시 시설은 그렇다치고 그 안에는 무엇을 채울 생각인 걸까요?
조 박물관 미술관이 문화역량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령 영국같은 경우 훌륭한 미술관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 결과 다른 EU 국가들에 비해(약 15%) 훨씬 많은 사람들이(50여%) 미술관 관람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영국미술의 강한 힘은 사실 상업 시스템을 통한 yBA 등의 활약에 힘입은 것이죠. 이를 간과한 채 데이터에 의해서만 문화적 역량의 지표로 사용된 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지역은 서울시에서 주도하여 많은 박물관이 지어지려 하고 있죠. 그와 달리 중앙 정부는 전국적인 범위에서 생각을 해야겠죠.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적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요.
정 2023년에 완공 예정인 세종시 인프라 내에 국립박물관단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가기록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디지털문화영상관, 어린이박물관, 통합수장고, 박물관통합운영센터 등등. 약 4500억의 예산이 들어갑니다. 세종시의 인구가 그때까지 몇 만 명이 될지 모르겠지만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어요. 다른 문제이긴 한데, 유물 종류가 다른 박물관들을 통합운영센터에서 운영관리하겠다는 생각도 섣부르구요. 박물관에 대한 기본 계획 자체가 견고하지 못합니다.
김 종합쇼핑몰의 푸드코드 같은 개념인가 봅니다(웃음).
윤 짓는 것만 생각하고 그 유지비는 생각하지 않는지...
정 마이바흐 살 수 있다고 다 사나요. 운영 관리할 돈이 없어서 못 사는 건데 말이죠.
윤 있는 것들을 효율적으로 쓸 생각이나 질적 성장을 도모하지 않고 관료 부처 이기주의에 따라 이뤄지는 이런 행위들은 반드시 강력하게 견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 단지 용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용산 사태를 보면서 관료들이 자기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조선일보>>의 특집 기사에서 지적한 대로. 용산의 박물관 단지 계획은 절대적으로 공급자 중심의 계획일 뿐입니다. 봉건시대이건 민주시대이건 국가 정책 수립과 그 시행은 철저하게 공동체의 삶을 지속하기 위한 수요자 중심의 계획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관료들은 어떻습니까. 본인들이 나라의 심부름꾼인데, 그 심부름꾼들이 스스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정책들을 정하고 행합니다. 조선시대도 그렇고 대부분의 국가가 몰락할 때를 보면 봉사해야 하는 사람들이 주인 행세를 하면서 망해 갑니다. 미군 기지 이전 결정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그동안 뭣들을 하고 있었던 건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내가 꿈꾸는 용산은,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곳입니다. 서울은 중심지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인구와 도시시설 밀도가 높습니다. 용산 같은 곳이 메트로폴리스의 허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면 남산에서 이어지는 거대한 공원 줄기가 이뤄지겠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제일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용산에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최고의 박물관이 있지 않습니까. 일백만평 전체에 대해서도 엄청난 돈을 쓰는 정원 조경 사업도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서울시가 정부 의사에 반대를 하고 있긴 하지만, 서울시도 국토부도 일단 손을 떼야 한다고 봅니다.
정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이 경우는 과합니다. 각 처와 청에 아이디어 내고 신청하라고 하니까 그 신청하여 낸 중에 국토부가 긍휼히 여기어 8개를 받아준 모양인데...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김 문화에 투자하고 박물관, 미술관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해 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하나를 운영해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일이죠. 요즘 대학교들에서 건물 세워 업적 경쟁하고 신도시 만들어 실적 경쟁하듯이 진행되고 있고, 안타깝게도 그렇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 같지만 참 곤란한 일입니다. 굳이 용산 땅에다가 아카이브를 만든다면 일제 강점기의 병참 목조건물을 살리고 그에 대한 기록물을 모으거나, 미군들이 들어와 캘리포니아식으로 개발한 곳들을 근대사와 연결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등의 다양한 방안이 있을 겁니다. 근대사 박물관으로 몇 채 놓아두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건 괜찮지만 신규로 개발하고 우후죽순 알박기 하는 것은 최악입니다. 추가할 것이 아니라 덜어내야 합니다.
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용산기지 이전으로 당연히 공원이 생길 것으로 생각했는데 뭔가 새로운 뮤지엄 파크 같은 것이 개발되고 그것도 졸속으로 지어질 것을 생각하니 놀랍고 걱정스러워요.
김 미군기지가 나간다고 하니 국방부에서 먼저 행동을 하고 있어요. 그 주변 국방부 청사 주위로 전쟁박물관 신청사, 컨벤션 센터 등을 마구 개발하는 중입니다. 민간 재개발은 금지되고 있는데, 국방부는 슬쩍슬쩍 주변을 개발하고 있어요. 수도 이전 하면 먼저 내려가야할 곳이 국방부 아닌가요.
정 종합개발계획이 결정되기 전에 벌여서 선점하려 하는 것이죠. 민간인들이 알박기하고, 고속도로 난다고 하면 가건물 지어 보상금 받듯이.
용산 기지 내에 자연과 건물들 좋은 곳이 정말 많습니다. 통장 잃어버렸다 찾으니 어마어마한 잔액이 있는 것과 다름 없어요. 이걸 잘 써야지 아무 곳에서 후루룩 써버리면 안 되죠.
김 섣불리 건드리면 다 망하는 거죠.
정 역사의 추억으로 남겨둘 것은 남겨둬야죠. 박물관 미술관 짓는 것을 우습게 아는 듯한데, 박물관 하나 계획하고 지으려면 적어도 십 수 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목표를 세우고 유물도 모아야 하고... 일단 집만 짓고 본다는 생각 때문에 한국 내의 수많은 박물관 미술관이 이 사단이 난 거잖아요. 화가이름을 건 지방 미술관에는 화가의 그림이 한 점도 없고, 모두 모사본이고, 아트샵 판매용 포스터 같은 것을 걸어놓고 판화전 한다고 하는 대국민 사기 행위도 이뤄지고..
김 같은 국립 박물관이어도 국립중앙박물관과 기타 박물관은 수준 차이가 큽니다. 문제 제기가 계속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쪽방같은 박물관을 왜 만드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쟁기념관처럼 하드웨어는 훌륭한데, 안에 있는 전시물이나 소장품은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들에 흩어지는 예산들을 모아서 제대로 뭔가를 보여주는 한 곳을 밀어주는 것이 낫겠다 싶어요.
정 오사카 시립근대미술관 준비단만 20년째 운영되고 있어요. 땅도 사 놓고 계속 그림 사 모으고 있습니다. 제대로 한 방 짓겠다고. 용산은 이 일을 내버려두면 각 부처가 뭔가 가시적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어댈 겁니다. 몇 년 안에 후다닥.
조 인력도, 채울 물건도 없이 개념만 가지고 일단 짓고 본다면 부동산 개발업과 다름이 없죠.
최 이것은 관료와 정치인의 협잡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거기 어정쩡하게 혹처럼 들어 서 있는 한글박물관도 그런 타협의 산물이란 느낌입니다. 지금의 용산 박물관 계획을 보면 정말 맥락도 역사적인 이야기도 없는 곳. 대권에 눈먼 정치인, 집권하고 있는 정치인과 결탁한 관료들이 각자 너무 신나 보입니다. 그같은 국민에 대한 문화적 폭력을 당장 중단하고 그대로 좀 둬줬으면 해요. 하지만 내 말대로 저 정치인과 관료들이 그 넓은 땅을 그대로 내버려 둘 리는 없죠. 굳이 뭔가 한다면 이미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대응하여 수요자 전체의 문화 혜택에 베풀어 질 수 있도록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울시민의 허파 안에 무엇인가 가슴을 탁 치는 그런 모습으로 딱 한가지만을 세웠으면 합니다.
덧붙이자면, 기왕에 국립중앙박물관이 들어 섰으니까 그에 어울리는 박물관이 들어서야 한다면 먼저 그 땅의 이야기를 살펴야합니다. 그 땅은 지난 한 세기 이상 청나라 군대와 일본군대, 미국군대에게 내 주었던 땅 아닙니까. 이런 역사 맥락을 살리기 위해서는 역시 세계평화박물관이지요. 전쟁이나 군대를 기념하는 비인간, 반생명의 해괴한 박물관이 아니라 제국의 침략과 식민의 고통이 없는 영원한 평화의 이상을 담은 평화박물관 같은 것 말입니다. 그리고 전체 일백만평의 땅이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정 용산 부지 자체가 현대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죠. 아름드리 나무, 일제 강점기 건물들과 미군의 흔적들을 이용한 공간을 만들 수도 있죠. 저는 규모가 큰 문화 인프라는 필요하긴 해도 이미 우리 땅덩어리에 너무나 많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적 종 다양성을 위해, 다양한 종들이 공존 공생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소규모 인프라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윤 각 부처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과 별도로 수요자의 입장을 대변할 전문가 의견이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전문가에 대한 신뢰도가 없는 이유는 자문위원이 책임있는 자문을 하지 않기 때문인 면도 있다고 봐요. 어떤 프로젝트는 왜 그런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어떤 전문가의 어떤 의견이 반영된 것인지를 밝히고, 책임을 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들의 바람막이 역할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게 싫다면 프로젝트 참여나 자문을 제한하고.
김 그렇게 해야 입안자들이 구색 맞추기로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걸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정 또 하나는 용산의 경우 각 부처에서 박물관 계획을 냈는데, 박물관 정책이 문화체육관광부 내에 있지 않아 특별한 헤드쿼터 없이 흩어지게 됩니다. 문화부 내에 도서관 박물관 분야의 문화기반국이 생긴지 얼마 안 되는데, 박물관을 전체적으로 통괄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가문서기록관이라면 몰라도 국가문서기록박물관이라면 박물관으로 관리되어야 한다는 거죠. 박물관이 어디에 필요한지 적재적소에 설치될 수 있도록 통합 검토되어야 하는 건데 하고 싶은 사람 손드시오 하면 대한민국 꼴이 되겠습니까.
조 발표 보고 놀란 것 중 하나는 아직 우리 국고가 여유가 많구나 하는 거였어요(웃음). 건물 조성 비용 계획과 운영비용 액수를 다 더하면 인구 절벽 막을 수 있겠다 싶네요. 제가 미술인으로서 미술관 박물관 생기면 좋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반대하는 이유는, 용산공원에 세우는 것 자체로는 비전이 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정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주장하는 우리도 용산에다 세우자는 바보 같은 소리는 안 하는데 말이죠.
최 역사적 맥락과 필요에 의해 요청되어야 하는 일이니 쉽게 말할 수는 없죠.
조 아무런 맥락 없이 말뚝박기하는 것은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녹지 한 평일 지도 몰라요. 용산은 참 특이한 곳임에 틀림없잖아요. 예전에 저희 아이가 할로윈에 미군 부대에 방문하고 나서 미국 갔다 왔다고 철썩같이 믿은 일도 있었어요. 용산을 어떻게 기록으로 남기고 또 다른 문화로 이어갈지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 국가개념 등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생각하기 좋은 곳이었죠. 펜스 하나만 넘으면 주택양식과 적용되는 법률마저 완전히 다른 곳.
그리고 우리나라 국공립 미술관의 가장 큰 문제는 관람의 밀도가 낮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곳을 더 양산하면 문제가 악화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공립 미술관의 가장 큰 문제는 관람의 밀도가 낮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곳을 더 양산하면 문제가 악화된다고 봅니다.
윤 올해 들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문화예술계에서라도 문제 삼지 않으면 슬슬 진행되어버려 손을 쓸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watch dog으로서 우리가 짖어대야 합니다.
조 서명운동이든 아고라 청원이든 해야될 상황 같습니다.
용산을 내버려 두자. 다시 한번 생각하자.
윤 알겠습니다. 이에 대해 좀더 촉각을 기울이고 뭔가 캠페인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국토부나 서울시, 각 정부부처의 땅따먹기에서 용산이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제대로 재생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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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5일 조선일보 보도 이후, 이같은 계획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의견 수렴을 계속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낸 바 있습니다. http://www.molit.go.kr/USR/NEWS/m_72/dtl.jsp?id=95077694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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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5일 조선일보 보도 이후, 이같은 계획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의견 수렴을 계속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낸 바 있습니다. http://www.molit.go.kr/USR/NEWS/m_72/dtl.jsp?id=95077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