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단장한 조선 전기의 산수도 한 점 from Cleveland - <우리 손... 2019.10.08
국립고궁박물관의 한 전시실. 조선 전기에 제작된 귀한 산수화 한 점이 북적이는 관광-관람객 사이에 조용히 걸려 있다. 멀리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 있다가 수리, 복원을 위해 한국에 와서 깨끗하게 단장한 모습으로 걸린 산시청람도다.고궁박물관에 전시된 <산시청람>. 조선, 15세기말~16세기초, ...
두 겹의 그림자 노동 - 한국화여성작가회 창립 20주년 기념전 2019.10.02
우리나라, 현대의 직업화가 세계에도 메이저-기득권층이 있다면 어떤 이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선 주요 미술대학의 졸업생인가, 유명한 선생님을 모시고 있는가, 유학을 다녀왔는가 등등의 다양한 기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서양화냐 동양화(한국화)냐,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
한없이 가벼운 사건과 한없이 무거운 내면의 동거 <제6회 종근당예술지상 수상작가전... 2019.09.25
현대미술이 난해하다는 인식이 많은 이유는 그것이 형이상학적인 메시지를 담거나 그 안에 많은 맥락이 포함되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경계가 없이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폭격에 가까운 시각적 입력을 관객에게 강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각적 자극이 스펙터클을 넘어서버린 시대에 다시 2차원의 화면에 선과 ...
금산사가 품고 있는 불교 미술품 - 모악산 금산사_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 2019.09.25
1400년이 넘는 오래된 절집 금산사가 품고 있는 불교 미술품 -오래된 책과 그림, 조각품이 보여주는 불교미술의 전통 -허련과 김복진을 통한 근대 미술과의 접점도 전시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모악산 금산사_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11월 30일)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에는 보물 9건, 유형문화재...
양혜규의 서기 2000년, 끊임없이 과거를 양산하고 있는 ‘현재’에 대한 우화 2019.09.18
-시간적 경계와 지역적 경계, 인식의 경계에 대한 탐구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작가 양혜규(b.1971)의 <서기 2000년이 오면>전이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015년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전시 이후 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이고 국내에서 열리는 네번째 개인전이다....
신에게 바쳐진 로마 이전의 문명, 에트루리아 2019.09.11
기원전 10세기, 이탈리아의 중북부, 해안을 끼고 있는 넓은 땅에서 탄생한 고대 문명 에트루리아. 거의 천 년 동안이나 이 지역에서 번성했고 화려하고 독자적인 문화와 종교, 언어를 가지고 있었다. 에트루리아인들의 역사나 문명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기록이라고 해도 무덤의 ...
서화미술을 종횡무진하는 칼춤 - 검여 유희강 기증 특별전 2019.09.04
‘추사(秋史) 이후 검여(劍如)’ 는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었다. 한국 서단에서 글씨 잘 쓰기로는 20세기 100년간 기라성 같은 작가가 무수히 명멸했다. 하지만 왜 검여 유희강을 두고 추사 김정희를 이야기할까.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면 서(書)의 현대성이다. 이번 기증전시를 총괄한 김대식 학예실장은 추...
앙드레 드랭을 중심으로 본 야수파의 생성과 소멸 - 야수파 걸작전 2019.08.28
- 앙드레 드랭을 중심으로 본 야수파의 생성과 소멸을 보여주는 전시- 20세기 초 1차 대전을 전후한 유럽의 문화 현상을 복기야수파와 표현주의 작품 컬렉션으로 유명한 프랑스 트루아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미술관이 2020년 초까지 리노베이션 공사를 벌이는 틈을 타서 투어 쇼에 나...
짐작-우리는 초승달을 보고도 만월을 그릴 수 있다 : 금릉 김현철 초대전 2019.08.21
정선이나 김홍도 것을 닮은 필선으로 그린 바위 섬, 그 아래 심연을 드러내듯 과감히 짙은 청록으로 칠해진 색면을 본다. 거친 아사 천 위에 자리를 잡은 섬과 바다는 각각 나름의 방식으로 정신 세계를 추구했던 수묵 산수와 색면 추상이 한 자리에서 만난 것처럼 색다르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룬다.<섬-독도...
한국과 일본의 현대미술 선구자, 곽인식 탄생 백주년 기념展 2019.08.14
-물성탐구의 선구자 곽인식 ‘-한국 작가와도 일본 활동 속에서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교류대공원역에서 국립현대미술관행 셔틀버스를 타고 내릴 경우 과천관 들머리 언덕배기에서 돌로 만든 기둥을 만나게 된다. 목욕탕 굴뚝 같기도 하고 서낭당같기도 한 이 작품은 곽인식의 <끝없는>(work86-end...
기록화와 산수화가 만나는 지점 <관아와 누정이 있는 그림> 2019.08.07
기획전인 ≪우리 강산을 기리다-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가 이뤄지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1층 전시실을 나와 2층 서화실을 방문하면와 연계된 주제 전시 두 가지를 만날 수 있다. ≪관아와 누정이 있는 그림≫(-2019.11.10)과 ≪그림과 지도 사이≫(-2019.11.3)가 그것. 그 중 관아官...
300년 전 화가를 따라가는 스케치 투어 <우리 산수를 그리다>전 2019.07.31
-김홍도와 김응환을 따라가는 금강산 여행-정수영과 함께 뱃머리에 앉아서 보는 남한강변 풍경-조선 후기에 들어 본격화된 ‘내가 사는 이곳’의 풍경 그리기현전하는 전통회화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림이 대개는 중국식 복장에 조선 땅에 있지도 않은 상상의 이상향을 담은 그림류다. 근대기 이전 한반도에 ...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관의 <근대의 꿈- 꽃나무는 심어 놓고> 전 2019.07.17
-한국화 전시에 오랜만에 관람객 행렬 줄이어-올해 부쩍 늘어난 한국 근대 미술 전시, 한국 미술 시장의 신수종 꿈나무로 자랄지 주목한국 근현대 그림 전시 <근대의 꿈-꽃나무는 심어 놓고>가 서울 중계동 북서울미술관에서 9월 15일까지 열리고 있다.이 전시는 여느 한국화 전시보다 많은 관람객이 ...
왕권 강화를 꿈꾸다 스러진 젊은 왕세자의 흔적 - <효명> 전 2019.07.10
약한 아버지 순조(1790-1834, 재위기간 1800-1834)의 대리청정을 하며 세도정치의 한가운데서 왕권 강화를 꿈꾸다 안타깝게 요절하고 만 조선 후기의 왕세자 효명(孝明, 1809-1830). 정조 이후 왕권이 약화되고 외척 세력이 성행하는 세도정치기, 난장판인 정치 싸움 안에서 홀로 분투했던 이...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의 두번째 픽, 개념미술가 바바라 크루거 2019.07.03
한국에선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 1945~)는 북미나 유럽에선 널리 알려진 개념 미술가다.바바라 크루거란 이름은 몰라도 망점이 보일 정도로 크게 확대된 이미지의 흑백 포스터에 ‘Your body is battle ground’ 또는 ‘We do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