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제6회 종근당예술지상 수상작가전
장 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
기 간 : 2019.9.19~9.30
현대미술이 난해하다는 인식이 많은 이유는 그것이 형이상학적인 메시지를 담거나 그 안에 많은 맥락이 포함되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경계가 없이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폭격에 가까운 시각적 입력을 관객에게 강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각적 자극이 스펙터클을 넘어서버린 시대에 다시 2차원의 화면에 선과 면과 색을 붓질로 표현하는 회화 장르에 집중해서 현대 미술을 접근해 가는 것은 오히려 신선해 보이기까지 한다.
현대미술이 난해하다는 인식이 많은 이유는 그것이 형이상학적인 메시지를 담거나 그 안에 많은 맥락이 포함되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경계가 없이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폭격에 가까운 시각적 입력을 관객에게 강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각적 자극이 스펙터클을 넘어서버린 시대에 다시 2차원의 화면에 선과 면과 색을 붓질로 표현하는 회화 장르에 집중해서 현대 미술을 접근해 가는 것은 오히려 신선해 보이기까지 한다.
매년 국내의 주요 미술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는(막 데뷔한 신인이 아닌) 45세 미만 현대 회화 작가들을 대상으로 창작 지원을 통해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종근당 예술지상이다. 2012년 시작되어 2019년 3월에 벌써 8번째 작가군이 선정됐고, 이번에 전시를 여는 팀은 2017년 제6회에 수상했던 유창창, 전현선, 최선 3명 작가의 지원 프로그램 결과보고서에 해당하는 전시다.
이 시기의 페인터, 회화 작가는 무엇을 그려야하는가. 이 세 작가의 작업은 각자가 이해해 온 회화의 본질, 사회 안에서 예술가의 역할, 하나의 흐름으로 설명할 수 없는 동시대 미술사의 흐름,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시각예술에서의 창작의 방향 등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만화적인 감각으로 이종결합된 정체불명의 생명체들이 꼬불거리는 유창창의 선명한 화면, 진지하고 우직한 방법으로 화면에서의 재현성을 추구하는 것 같은 전현선의 색면들, 미술의 사회적 의미와 기능에 대한 도덕적 고민에 재치있는 방법을 결합시키는 최선 세 작가의 작품들은 전시장에서 서로 겉돌지 않는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현상과 세계를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것이다.
회화가 어떤 식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이미지 과잉의 시대에 자족적인 예술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의 생존이 가능할까. 미술사에는 이제 어떤 내러티브가 생겨날까. 기업이 어떻게 사회를 위해 공헌할까,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은 어떤 식으로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지게 만드는 관람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