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시간으로 이어진 소동파의 마음 《파두완벽坡肚阮癖》 展 2020.09.28
서예가 검여 유희강(劍如 柳熙綱, 1911∼1976)이 성균관대학교박물관에 소장품을 기증하고 검여의 작품을 전시한 2019년 <검무劍舞> 전에 이은 박물관의 두 번째 특별기증전이다. 첫 번째 기증전 리뷰 http://www.koreanart21.com/review/antiques/view?id...
거리두기 후에 보이는 일상 <풍경의 이면> 展 2020.09.23
일상이 무너졌다고, 일상이 이렇게 소중한 줄 몰랐다고 이야기한다. 서로 다닥다닥 붙어 살며 편리와 효율을 추구한 도시에서의 삶의 방식이 일개 병원체 하나도 제어하지 못해 기능 불능이 되어 버렸다. 8월말부터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움츠러든 도시. 그 도시의 모습, 일상에서 만나는 것들에 대한...
풀꽃과 나무 꽃을 거쳐 사람이란 꽃을 선보이는 전병현 2020.09.16
전병현 작가가 서울 돈화문 앞의 나마갤러리에서 <전병현 전>을 열고 있다. 2017년 2월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이란 전시로 초상화를, 그해 6월 <어피어링 시리즈Appearing Series>에서 한지를 찢어내고 이어붙인 정물과 꽃을 보여준 가나...
미술로 풀어낸 우리 시대의 금기어 백과사전, 2020 여수국제미술제 2020.09.09
2020년 여수국제미술제가 9월4일 문을 열었다. 오는 10월5일까지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전시홀(D1~D4)과 엑스포아트갤러리에서 관람객을 맞는다.아홉 번을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진행됐다가 이번에 여수국제미술제로 이름을 바꿨다.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 예정이었던 부산비엔날레가 사회적 거...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 고미술 소장품 특별전 챕터 투 2020.08.26
-2018년 개관 이후 처음 여는 고미술 컬렉션 소개전 -70년대 화장도구 컬렉션으로 시작해 근현대 미술품 컬렉션으로 확장한 역사 코로나19의 여파로 미뤄졌던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7월28일~11월8일) 전시가 열리고 있다. 봄부터 예고됐던 전시가 7월 말 열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8월2...
호림박물관의 책거리, 문자도 특별전 <서가의 풍경> 2020.08.19
이번 주 마지막 관객을 맞게 되는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의 2020년 특별전시는 기관의 두 번째 민화 특별전인 <서가의 풍경_책거리·문자도>이다. 책으로 가득한 서가를 소재로 독특한 기법과 형식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책거리 그림, 그리고 유교의 도리 중 효제충신예의염치를 정해진 모티브의 조...
쇳물의 과학으로 다시 보는 고려시대 철불 <강원 철불>전 2020.08.12
일제강점기인 1912년 강원도 원주시 학성동(읍옥평) 들판에 방치되어 있던 다섯 구의 고려시대 철불이 수습됐다. 쌍둥이처럼 닮은 철조여래좌상 두 점에는 '본관 1972'와 '본관 1976'라는 분류번호가 붙었고, 또다른 철조여래좌상에는 '본관 1971', 철조아미타불좌상에는 '본관 1973', 철조약사여...
아무도 모르게 한국 현대 회화의 근대를 연 배운성의 1930년대 작품전 2020.08.05
- 환수 뒤 20여 년 만에 재회하는 48점의 작품 온통 눈이 내린 달밤, 야트막한 구릉이 겹쳐있는 길 사이로 나귀를 탄 남자와 시종이 걸어가고 있다. 유화지만 어딘가 심사정의 <파교심매도>나 최북의 <풍설야귀인도>에서 풍겨져 나오는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 또 다른 작품을 보자. 대...
한국고미술협회 회원전 <옛 삶으로 마음을 열다> 2020.07.29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불리든 고미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든, 일반인들은 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는 이러한 작품들을 친숙하게 느끼기는 어렵다. 문화재매매업으로 등록된 회원사들이 모인 단체인 한국고미술협회는 대중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한 사업으로 거의 매년 회원사들의 출품작으로 구성하는 협회전을 개최, 올해...
새 보물이 납시니 박물관도 문을 열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2020.07.22
-18세기의 조선의 화원과 화승의 회화, 이를 통해 반추하는 18세기 조선의 영화-보물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간송 회화 특별전’코로나 사태로 지난 5월 중순부터 문을 닫았던 국립중앙박물관의 문이 다시 열렸다. 박물관과 문화재청이 함께 마련한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g...
천진난만과 유쾌가 필요해 - <에바 알머슨, vida> 전 2020.07.15
공공장소라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 있다는 혐의 아래 수도권 국공립미술관들이 반년 가까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은, 그간 고즈넉한(비인기) 미술관 공간들을 찾으며 의도치 않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곤 했던 미술애호가들을 당황스럽게 한다. '보는' 것에 굶주린 이들은 뭔가 '그림'을 볼 수 있는 곳을 (먹이를 찾...
근대와 현대를 동시에 살아낸 최욱경의 추상 회화 2020.07.08
1960년대에 미국 유학을 통해 당대 현대 추상회화의 세례를 직접 받았던 최욱경(1940~1985)의 개인전 <최욱경Wook-kyung Choi>(~7월31일)이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최욱경의 전시는 2000년대 이후에 열린 것만 해도 2005년 국제갤러리, 2013년 가나아트센터, 20...
그림과 기물에 담긴 옛 중국인들의 일상 - <일상다반사>전 2020.07.01
중국 송나라 때의 장택단(張擇端, 12세기 전반)이 거리의 가게, 인물, 일하는 사람들, 번영한 사회의 모습을 비춰 다양한 모습을 담은 대형 두루마리 그림 <청명상하도>는 그 사실성과 스케일이 압도적이다. 그 당시 및 후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원, 명, 청을 거쳐 수많은 모본(摹本)이 그려졌...
누구보다 먼저 한국화의 현대화를 실험하고 선보인 지홍 박봉수 회고전 2020.06.24
-1930년대부터 추상 실험을 선보인 ‘현대 작가’ 박봉수의 재평가박봉수(智弘 朴奉洙, 1916-1991) 작가가 다시 세상으로 걸어나오고 있다.금장천과의 대화, 마지에 유채, 182x122cm, 1979지난 3월 근현대미술 연구자 송희경이 <박봉수의 행적과 작품세계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한 ...
126년만에 고향으로 온 풍속화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展 2020.06.17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로텐바움 세계문화예술박물관(MARKK, Museum am Rothenbaum Kulturen und Künste der Welt, 舊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은 1879년에 설립된 유럽에서 가장 큰 민족학박물관 중 하나다. 여기에는 특이하게도 구한말 풍속화가인 김준근의 한국 풍속화가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