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1930년대의 골동상: 배성관 2011.07.18
『매일신보』는 1936년 4월부터 당시의 신흥부자들을 인터뷰한 「나는 어떻게 성공하였나」를 연재하였다. 이 연재는 흔히 '황금광시대'로 요약되는 1930년대의 배금(拜金)풍조와 부(富)에의 동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실례(實例)라 할 만하다. 우리나라 근대의 고미술상 가운데 가장 유명한 상인 가운데 한 ...
31. 1930년대의 수장가: 연전 상과 포스타실 2011.07.11
조선일보의 자매지 『조광(朝光)』 1937년 3월호 특집 '진품수집가비장실역방기(珍品蒐集家秘藏室歷訪記)' 가운데 마지막인 연전(延專: 연희전문학교) 상과(商科) 포스타실 기사를 보고자 한다. 포스터(poster)의 기원은 도망친 노예를 체포하려는 이집트의 포고문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근대 포스터의 ...
30. 1930년대의 수장가: 황오 (2) 2011.07.04
조선일보의 자매지 『조광(朝光)』 1937년 3월호 특집 '진품수집가비장실역방기(珍品蒐集家秘藏室歷訪記)' 가운데 고전(古錢) 수집가 황오(黃澳) 인터뷰 기사의 나머지 부분이다. 고전 수집가 황오, 『조광』 1937. 3월 호. 기자는 다시 현품 중에서 조선통보 한 개를 꺼내어 ‘이 돈은 현재 ...
29. 1930년대의 수장가: 황오(1) 2011.06.27
조선일보의 자매지 『조광(朝光)』 1937년 3월호 특집인 '진품수집가비장실역방기(珍品蒐集家秘藏室歷訪記)' 가운데 한상억, 이한복, 이병직에 이은 고전(古錢) 수집가 황오(黃澳) 인터뷰 기사이다. 고전 수집가 황오의 정확한 인적사항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민족운동가이자 언론인정치가...
28. 1930년대의 수장가: 이병직 2011.06.21
조선일보의 자매지 『조광(朝光)』 1937년 3월호 특집인 '진품수집가비장실역방기(珍品蒐集家秘藏室歷訪記)' 가운데 한상억, 이한복에 이어 이병직(李秉直: 1896-1973) 인터뷰 기사이다. 송은(松隱) 이병직은 대한제국기의 내시(內侍) 출신의 서화가로서 근대의 주요 수장가, 미술품 감식안(鑑識眼), ...
27. 1930년대의 수장가: 이한복 (2) 2011.06.13
씨는 잠깐 말을 그치고 한숨을 쉬신다. 기자 역시 비분한 마음으로 잠깐 머리를 숙였다. 씨의 말을 들으면 씨는 목기 삼백점, 서화 각 사오백점을 가졌고 그 외에 염주 십 여종, 열쇠 이십 여종, 등(燈) 십 여종, 도자기 이삼백 여점이 있는데 더욱이 조선 사람으로는 누구나 가지지 못한 도장을 사백 여점...
26. 1930년대의 수장가: 이한복 (1) 2011.06.07
조선일보의 자매지 『조광(朝光)』 1937년 3월호 특집인 '진품수집가비장실역방기(珍品蒐集家秘藏室歷訪記)' 가운데 한상억에 이어 이한복(李漢福: 1897-1940) 인터뷰 기사를 2차례에 걸쳐 전재하자 한다. 이한복의 본관은 전의(全義). 호는 무호(無號), 초호는 수재(壽齋)이며, 낙관(落款)에는 ...
25. 1930년대의 수장가: 한상억 2011.05.30
조선일보의 자매지 『조광(朝光)』 1937년 3월호에는 '진품수집가비장실역방기(珍品蒐集家秘藏室歷訪記)'라는 제목의 특집기사가 게재되었다. '진품수집가비장실역방기'는 당시의 대표적인 고미술품 수집가 한상억⋅장택상⋅이병직⋅이한복⋅황오의 5인과 연희전문 상과(商科) ...
24. 1930년대의 서울: 조용만의 회고 2011.05.23
경성미술구락부가 활성화되었던 1930년대의 서울을 살펴보기 위하여 조용만(趙容萬: 1909-1995) 선생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 30년대 문화계 산책: 울밑에 선 봉선화야』(범양사출판부, 1985)에 수록된 '서울의 풍물' 가운데 일부를 전재하고자 한다. 조용만 선생은 1909년 3월 10일에 서...
23. 일제시기의 미술시장 (3): 경성미술구락부의 설립 2011.05.16
초기의 경매회‘경매(競賣)’의 사전적 정의는 “사려는 사람이 많을 경우, 그들을 서로 경쟁시켜, 가장 비싸게 사겠다는 사람에게 물건을 파는 일”로서 ‘박매(拍賣)’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미술품이 경매라는 과정을 거쳐 매매된 것은 아카오(赤尾)에 의해 “고려고도기(高麗古陶器)”가 경매된 1906년이다....
22. 일제시기의 미술시장 (2): 도굴과 매매 2011.05.09
우리나라 근대기에 있어서 도자기의 도굴과 밀거래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시기는 대략 1910-12년 전후한 시기 이후로 추정된다. 1910년대에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도굴은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이른바 ‘대난굴(大亂掘)시대’의 시작이다. 1922년에 일본인 골동상 들에 ...
21. 일제시기의 미술시장 (1): 유통의 시작 2011.05.02
이번 연재부터는 일제시기를 중심으로 한 한국 근대의 미술시장의 개황을 살피고자 한다. 미술시장과 미술품 유통에 대한 접근을 통해 우리나라 근대의 고미술품 수장가들의 윤곽과 수장가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 등을 조망하고자 하는 것이다. 고미술품과 함께 요즘도 흔하게 사용되는 단어인 ‘골동(骨董)’은 “오래되...
20. 사건의 재구성: '안견논쟁' 전말기 (2) 2011.04.18
논쟁의 개요이른바 '안견논쟁'으로 불리는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문화재수집가 이 모씨는 자신의 소유인 <청산백운도>를 안견의 진작으로 주장하였지만, 당시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에 재직 중이던 안휘준 교수는 진품이 아닌 것으로 감정하였다. 안휘준 교수는 당시 이 그림을 보고서 첫째 <몽유...
19. 사건의 재구성: '안견논쟁' 전말기 (1) 2011.04.11
이번 글과 다음 글에서는 필자가 우리나라 근대의 수장가 및 미술시장사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과정에 대하여 서술하고자 한다. 일제시기 경매도록을 추적하다가 본의 아니게(?) 이른바 '안견논쟁'을 종식시킨 과정은 이 방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흥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먼저 전제할 것은 이 글의 제목에...
18. 서화의 '족보' 2011.04.04
최근 한 미술품경매장에서 경매사가 한 백자를 "지금은 돌아가신 유명한 백자 수장가 ○○선생의 물건이었다"고 소개하자 열띤 경합 끝에 가격이 무려 3배를 훌쩍 넘게 올라간 것을 본 적이 있다.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하다가 낙찰되던 순간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던 경매장 안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