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가을 풀에 초충까지 곁들여진 그림 좋은 합 2018.03.05
크기가볼만한 식기이다. 이만한 크기는 실용은 아니다. 당연히의식용 내지는 제례용이다.문양은 괴석에 가을 풀 그리고 국화를 그렸다. 조심스레 그린 꽃잎과 섬세하면서도 운치 있게 뻗은 풀잎 선에서 회화성과 장식성이 잘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감상화를 연상케 한다. 백자 청화국화문 합 26.5x...
[서울옥션 홍콩] 난초, 국화의 문인취향이 담긴 청화백자항아리 2017.11.24
조선백자의 전성기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기에 이르는 시기로보는 게 일반적이다. 달항아리가 나온 것은 이보다 조금 앞서는데 주로 금사리에서 구웠다.금사리에서는 달항아리 외에도 초화문 항아리가 구워지면서 이후 분원 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No.100 백자청화초충문호 높이 30cm 추정가 8...
[서울옥션 홍콩] 일본에서 확인된 조선전기의 화조도 두 폭 2017.11.22
조선전기의 그림은 '극히'를 넘어 '거의 없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닐 정도이다.그런 가운데 가끔씩 일본에게 있던 반갑게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No.91 작자미상 <화조도> 지본채색 104x51.1cm 추정가 69,500-208,300홍콩달러(1천만-3...
[서울옥션] 손에 익은 조형이 빚어낸 격조 높은 문방구 2017.10.31
18세기 후반가 되면 분원의 장인 솜씨가 한 단계 높아진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문방구다. 분원에서만든 도자기 문방구는 종이와 먹을 제외하고 전 영역에 걸쳐있다.필통에 필가(筆架), 종이통 그리고붓자루까지 만들었는데그중에서 특히 많았던 것이연적이다. 연적은 먹 갈 때 물을 더하는 도구로...
[서울옥션] 분원 전성시대가 보여주는 깊고 그윽한 품격 2017.09.15
경기도 광주 분원리에 사옹원의 현장 부서인 분원(分院)이 생긴 것은 1752년으로 영조 말기이다. 그리고 한 세대 정도 지나면 즉 18세기말과 19세기 전반기에 걸쳐 분원의 전성시대를 맞이한다.백자 청화당초문 과형호 높이 17.5cm 추정가 8천만~1억5천만원 이 백자 청화당초문 과형호(白磁靑花唐草文瓜形...
[마이아트옥션] 19세기초 인기 높았던 이방운의 唐시인 허혼의 시의도 2017.09.13
18세기 후반 들어 한양에서는 새로운 그림이 유행하고 있었다. 시를 그림으로 그리는 이른바 시의도(詩意圖)이다. 시의도는 유명한 시를 그릴수록 묘미가 깊어 사람들이 널리 아는 당시(唐詩)가 많이 동원됐다.이런 유행 속에 솜씨를 발휘한 화가가 이방운(李昉運 1761-1823이후)이다. 오늘날까지 수십 점의...
[K옥션] 도장 속에 숨겨 이름을 밝힌 이응록의 책거리 병풍 2017.08.22
조선시대 궁중장식화에 화가의 이름이 알려져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궁중장식화가 민화 수요로 넘어가 민화인지 궁중장식화인지 하는 경계가 모호한 그림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사정이 이런 가운데도 민화의 테마로도 유명한 궁중장식화의 하나인 책가도에 이름이 전해지는 대표적인 화가가 이응록(이형록)이...
[마이아트옥션] 연꽃 봉오리 손잡이가 달린 청자 향합 2017.07.16
조선의 소품 도자기가 다분히 사대부와 연관된다면 소품 청자는 고려의 귀족주의적 여성 문화와 관련이 깊다. 조선의 그것은 대부분 문방구인 반면 고려의 소품 청자는 고급 화장용구와 관련되는 때문이다.이 향합-내지는 분합-역시 그 전형적인 사례이다. 최고급 공예기교가 담겨있다.Lot 051 청자죽절문향합 12...
[서울옥션] 팔각 고급솜씨에 곁들여진 근사한 포도가지 2017.06.20
세상사 어디에든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이든 일이든 마찬가지이다. 소년기 같은 성장기가 있으면 장년의 성숙기가 있고 또 그를 지나면 쇠락이 기다라니는 노년기가 있기 마련이다.조선후기 궁궐과 관청의 도자기 수요를 도맡았던 사옹원 산하의 경기도광주 자기제조소, 분원(分院)도 그렇다. 이 포도문 접시는 분...
[서울옥션] 20년전 미국경매에서 사온 백자청화 추초문 항아리 2017.06.20
듬직한 몸체에 큰 글씨로 수복강녕(壽福康寧)이라고 적힌 항아리다. 항아리에 글씨가 든 것은 귀하다. 항아리는 세간용품이기에 애초에 글씨와는 무관해서이다. 그런데 글씨도 글씨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문양이다.패랭이꽃도 보이지만 대개는 들판의 이름 모를 풀이다. 이들을 뭉뚱그려 이름 붙인 게 추초문(...
[서울옥션홍콩] 일제 경성미술구락부에 출품됐던 문징명 산수화 두루마리 2017.05.24
조선 시대에 중국의 명작 서화(書畵)가 어느 정도 건너왔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조선후기가 되면 상당히 전해졌을 법한 여건은 충분히 됐다. 매년 많은 문인들이 고위 관리로서 연행(燕行)을 했다. 또 당시 문화지형에서 큰 역할을 했던 추사파에는 중국 문화에 애착과 동경(憧憬)을 지닌 인사들이 다수 들어있...
[서울옥션] 문인 취향 물씬한 분원(分院) 전성기의 수준 자랑 2017.04.18
예전부터 색도 좋고 모양도 좋은 백자를 가리켜 분원 백자라고 한다. 이 주전자는 분원 백자 전성기의 솜씨를 말해주는 근사한 자료라 할 수 있다. 분원은 19세기 들어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는 경제와 무관하지 않다. 조선후기는 사회 안정 속에 경제적 번영을 누렸다. 그래서 사람들의 눈이 높았다. 보고 쓰는...
[서울옥션] 첨단 중국화풍의 프런티어, 심사정 그림의 뿌리를 밝히다 2017.03.03
시대에 따라 화가에 대한 평가가 다른 것은 새삼 말할 것도 없다. 평가가 달라진다는 것은 좋은 쪽만은 아니다. 역방향도 있다. 조선시대 화가 중 역방향 평가로 손해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화가가 심사정(沈師正 1707-1769, 호는 현재(玄齋))이다.심사정은 생전에 최고 화가의 대접을 받았다. 평론가 강...
[K옥션] 각필(刻筆)로 구결을 적은 11세기 간행의 법상종 경전 유가사지론 2017.02.15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은 미륵보살이 도솔천에서 인도 아유타국으로 내려와 설법한 것으로 기록한 경전이다. 고려와 조선에서 쓰인 것은 당나라 현장법사가 100권으로 번역한 한역 경전이다.제목의 유가사는 요가(瑜伽) 수행자를 가리키며 지론은 경지를 논했다는 뜻이다. 고려때 이 경전 역시 대장경의 일부로서2번이...
[마이아트옥션] 짙은 진사로 액센트를 준 활달무쌍한 용 항아리그림 2017.02.15
골동 업계에 쓰이는 말로 용충이란 말이 있다. 용 그림이 들어있는 충이란 뜻이다. 그런데 충은 와언(訛言)이다. 잘못 전해진 말인 것이다. 충의 본래 말은 준(樽)이다.조선시대 항아리 가운데 길쭉한 것은 준이고 둥근 것은 호(壺)였다. 어느 시골의 거간꾼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으나 준이 일제초기 어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