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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아트옥션] 19세기초 인기 높았던 이방운의 唐시인 허혼의 시의도
  • 1881      
2017년9월21일 마이아트옥션 9월경매 No.028 이방운 <동정호도>
18세기 후반 들어 한양에서는 새로운 그림이 유행하고 있었다. 시를 그림으로 그리는 이른바 시의도(詩意圖)이다. 시의도는 유명한 시를 그릴수록 묘미가 깊어 사람들이 널리 아는 당시(唐詩)가 많이 동원됐다. 

이런 유행 속에 솜씨를 발휘한 화가가 이방운(李昉運 1761-1823이후)이다. 오늘날까지 수십 점의 시의도를 남기고 있어 이를 통해 당시의 인기가 가히 짐작될 정도이다. 그는 기야(箕埜) 이외에도 여러 호를 썼는데 여기에서는 순재(淳齋)라는 호를 썼다. 

이방운 <동정호도(洞庭湖圖)> 지본담채 49x57cm 추정가 3000만~5천만원 

그림에 보이는 시구는 행서로 갈겨쓴 ‘목락동정파(木落洞庭波)’이다. ‘나뭇잎 동정호 파도속에 떨어지네’라는 내용이다. 앞 구는 산자락 어두운데 함곡에 비내리네(山昏函谷雨)로서 모두 당나라말 시인 허혼(許渾 976?-1044?)이 송별시「송전구씨위명부남유(送前緱氏韋明府南遊)」에서 이별을 아쉬워하는 읊은 구절이다.     

이방운은 간결한 필치에 더한 정확한 묘사 그리고 상큼한 느낌이 드는 채색 구사가 특징인데 여기서도 그 맛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는 또 다층누각 건물 그리기에도 솜씨가 있었다. 송별연인 만큼 누각 안에 이별을 나누는 인물들이 자세한 모습으로 묘사돼 있다. 

그리고 떠날 이가 타고 갈 배와 희미하게 보이는 먼 곳의 푸른 산 그리고 수천 리를 날아다니며 여정(旅程)을 상징하는 기러기들이 찬조출연으로 등장하고 있다. 낙관에서 순재화(淳齋畵) 다음에 보이는 유암서(柔菴書)의 유암은 미상의 인물이다.(y)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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