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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옥션 홍콩] 난초, 국화의 문인취향이 담긴 청화백자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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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1월26일 서울옥션 제23회홍콩세일 No.100 백자청화초추문호

조선백자의 전성기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기에 이르는 시기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달항아리가 나온 것은 이보다 조금 앞서는데 주로 금사리에서 구웠다. 금사리에서는 달항아리 외에도 초화문 항아리가 구워지면서 이후 분원 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No.100 백자청화초충문호 높이 30cm 추정가 83만3,400-138만5,500홍콩달러(약 1억2천만-2억원)


이 항아리는 금사리의 말기쯤에 구워진 것 중 하나이다. 금사리 초화문(草花文)에 자주 보이는 선이 그것을 말해준다. 예컨대 밑바닥 바로 위에 그어진 선이나 아래서 보아 2부쯤 되는 곳에 두 줄 선을 긋고 거기서부터 그림을 그린 것이다. 또 항아리 아랫부분에서 밑바닥으로 이르는 선이 맨 마지막에 조금 더 안쪽으로 후려져 있는 점도 이 시대의 특징이다.

이 항아리는 여느 초화문보다 인상적이다. 사면에 연꽃, 패랭이꽃, 난초, 국화가 메인으로 그려져 있고 그 사이사이에 벌들이 날고 있다. 패랭이꽃은 금사리 초화문의 대표 문양이다. 연꽃도 단독으로 간혹 등장한다. 그런데 이들 패랭이꽃, 연꽃 조합에 난초와  국화가 곁들여진 것은 사례가 드물다. 난초, 국화는 사군자에 속한 식물로 문인 취향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랭이꽃, 연꽃에 이렇게 난초와 국화가 곁들여진 항아리는 18세기후반 들어 보이기 시작하는 도자기에서의 문인취향 반영을 말해주는 자료라 할 수 있다.  이 시대 초화문 항아리는 대개 지면을 상징하는 선만 보이는데 비해 여기서는 물가도 그려넣은 점이 한결 이채롭다.(y)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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