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은 미륵보살이 도솔천에서 인도 아유타국으로 내려와 설법한 것으로 기록한 경전이다. 고려와 조선에서 쓰인 것은 당나라 현장법사가 100권으로 번역한 한역 경전이다.
제목의 유가사는 요가(瑜伽) 수행자를 가리키며 지론은 경지를 논했다는 뜻이다.
고려때 이 경전 역시 대장경의 일부로서 2번이나 간행됐다. 거란 침입을 앞둔 11세기에 찍은 것이 초조(初雕) 대장경이다. 이는 거란의 침입으로 거의 불타 현재 합천해인사에 있는 대장경 속의 유가사지론은 두 번째로 찍은 것이다.
초조 유가사지론 권66, 종이에 먹 28.5x1050cm 추정가 9천만~2억원
따라서 초조는 남아있는 수가 극히 적다. 알려진 5권은 국보로 지정돼있다. 출품작 유가사지론 권66은 새로 공개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현재 남은 것들과 마찬가지로 각필(刻筆) 표기가 있다.
각필이란 한문경전을 읽기쉽게 단 구결(口訣)의 일종으로 글자 옆에 작은 구멍을 낸 것을 말한다. 경전 중에 특히 화엄경과 유가사지론 계통에 이런 표기가 많은 것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