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기의 그림은 '극히'를 넘어 '거의 없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닐 정도이다. 그런 가운데 가끔씩 일본에게 있던 반갑게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No.91 작자미상 <화조도> 지본채색 104x51.1cm 추정가 69,500-208,300홍콩달러(1천만-3천만원)
2008년 일본의 한국미술연구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이들을 조사해 소개한 것가 요미우리신문사가 주최한 ‘조선왕조의 회화와 일본’전이다. 이 전시에는 당연히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자료가 상당수 공개됐다. 이 화조도 두 폭 역시 그때 소개된 것이다.
No.92 작자미상 <화조도> 지본채색 119.5x55.3cm 추정가 69,500-208,300홍콩달러(1천만-3천만원)
극소수이지만 조선전기의 화조화는 당시 명의 궁중화조화를 대표한 여기(呂紀)의 화풍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화면 한쪽으로 시작된 나뭇가지와 바위에 새가 여럿 그려진 구도나 윤곽선을 분명하게 그린 뒤 화려한 채색을 쓴 것은 모두 그 영향이라 할 수 있다.현재 국내에 전하는 안귀생(세조, 성종때 활약) 그림이라는 것이나 선조 때 활동한 이영윤의 그림과 나란히 볼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