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12월경매]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이 그린 만년의 위창 2013.12.02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高羲東 1886-1965)이 그린 위창 오세창(葦滄 吳世昌1864-1953) 그림이다. 고희동은 일본 유학에서 서양화를 배웠으나 귀국 후에는 서양화를 버리고 다시 동양화로 돌아왔다. 그리고 근대적 미술 단체인 서화협회를 세우며 주도적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원로들과 두루 교류했다...
[K옥션 12월경매] 분원 초기의 고급감이 물씬한 연적과 필세 2013.12.02
조선후기 분원백자의 백미중 하나는 문방구라 할 수 있다. 검약, 절제를 모토로 삼았던 조선시대 문인들도 이시대가 되면 약간의 사치로 문방구를 즐겼다. 이때 단정하면서 격조 높은 문방구들이 많이 제작됐다. 이 연적과 필세도 그와 같은 경향 속에서 제작된 것이다.No.261백자 청화죽문 필세(白磁靑畵竹文筆洗...
[K옥션 12월경매] 팔괘에 산수문을 넣은 19세기 인기 팔각연적 2013.12.02
연적으로는 다소 볼륨이 있다. 문양은 품위가 있으면서도 격조를 띄려 애썼다. 팔각으로 떠낸 측면에는 돌아가면서 팔괘를 그렸다. 팔괘는 우주의 섭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인간의 욕심 또한 모두 그 속에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즉 안분자족(安分自足)의 함의가 담겨있다. No.265 백자 청화산수인물문 ...
[제16회 옥션단] 순조때 대리청정을 했던 효명세자의 왕세자 책봉식 그림 2013.11.26
효명세자(1809-1830)는 순조의 아들로 4살 때인 1812년에 세자로 책봉됐다. 이후 조만영의 딸을 맞아 혼인하고 헌종을 낳았다. 헌종을 낳은 해인 1827년부터 부왕인 순조의 명으로 대리청정했다. 이때 왕족이나 외척을 멀리고 널리 인재를 등용해 왕권 강화에 노력했다. 그러나 아쉽게 대리 청정을 한...
[제16회 옥션단] 서예 대가 이광사의 아들 이영익이 그린 흔치 않은 그림 2013.11.26
이영익(李令翊 1740-1780)은 서예가로 유명한 이광사의 아들이자 실학시대의 백과사전 『연려실기술』을 지은 이긍익(李肯翊 1736-1806))의 아우이다. 부친이 나주괘서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함경도 부령과 전라도 신지도로 유배를 갈 때 두 번 모두 따라가 모셨다. 이처럼 집안이 당쟁으로 풍비박산이...
[제16회 옥션단] 할아버지에 이어 꼭 닮은 그린 손자 초충도 솜씨 2013.11.26
정황(鄭榥 1735-1800)은 진경산수화의 창안자인 겸재 정선(1676-1759)의 손자이다. 호는 손암(巽庵). 위대한 화가의 손자임에도 불구하고 행적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전하는 그림 가운데 산수화는 조부의 진경산수화를 그대로 빼닮은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기록 및 풍속적 의미가 담긴 그...
[마이아트옥션 10월경매] 행복을 담은 연못 안 풍경 접시 2013.10.24
접시에 담아먹는 음식은 건강 때문만 먹는 것은 아니다. 맛도 있어야 하고 분위기도 그럴 듯 해야 한다. 더욱이 접시가 볼만하다면 금상첨화이다. 그렇지만 볼거리를 만든답시고 잔뜩 화장을 하면 너무 되바라져 격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No.192 백자청화연지어문접시 (白磁靑畵蓮池魚文楪匙) 19세기 지름 17...
[마이아트옥션 10월경매] 책상위 한 줄기 청량한 바람이 이는 필통 2013.10.24
조선은 백자의 나라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백자 문방구라고 칭하지 않을 수 없다. 유교 성리학의 근검, 절제를 덕목으로 수양에 매진했던 학자들도 책상 위에 오르는 작은 백자 문방구에는 다소의 마음을 허락했다. 유일하게 뚫린 이 숨통을 통해 조선시대 후기에 수많은 백자 문방구가 만들어졌고 또 그 멋과 운치 ...
[마이아트옥션 10월경매] 무르익은 필치로 자신도 걸었던 그 문암을 재현 2013.10.24
겸재 정선이 한국회화사에 우뚝한 것은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것을 창안해낸데 있다. 금강산을 대상으로 진짜 경치, 즉 진경을 그린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림하면 중국의 유명화가가 그려서 유명해진 그림 스타일을 자기식으로 번안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겸재를 금강산을 대상으로 새로운 소재를 개발...
[마이아트옥션 10월경매] 남종화 고수가 그린 실경 같은 독서도 2013.10.24
조선후기 초입의 화단은 백화가 난만하듯 다양한 화풍이 동시다발적으로 융성한 시대였다. 진경산수에 풍속화, 남종화 그리고 화조화 등. 당시 최고의 직업 화가였던 현재 심사정은 이 모두에 고루 솜씨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채색 화조화와 남종 산수화는 주변으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장르였다.No.115 심사...
[마이아트옥션 10월경매] 지음이 알아주는 묵죽 솜씨 2013.10.24
표암 강세황(豹菴 姜世晃, 1713-1791)과 연객 허필(煙客 許佖, 1709-1761)은 안산을 배경으로 시서화를 함께 했던 막역한 사이이다. 연객이 4살 연상이지만 늘 허물없이 같이 다녀 표암은 그를 보고 ‘나 보다 나를 더 잘 안다’고 했다. 또 연객은 연객대로 ‘표암 그림에 연객의 평이 없으면 ...
[서울옥션 아트인테리아] 유머러스한 용에 더해 목이 긴 특이한 형태 2013.10.18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도자기 제작에도 큰 영향이 미친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對중국 무역에 지장을 초래하면서 당시 최고급 안료였던 코발트블루의 수입이 제한됐다. 따라서 대체물로 고안된 것이 철화 안료이다. 석간주에 포함된 산화철을 도자기 그림재료로 쓴 것이 철화백자이다. 이 시대에 제작된 철화백자...
[서울옥션 아트인테리아] 추사 글씨의 뿌리인 한예(漢隸)를 쓴 중년 작품 2013.10.18
올해는 청나라 비학파(碑學派)의 창시자로 불리는 등석여(鄧石如 1743-1805) 탄생 270주년 되는 해다. 당시까지 첩학(帖學) 중심이었던 서예 연구와 수련은 등의 등장과 함께 비(碑)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쪽으로 크게 방향이 틀어지게 된다. 추사 글씨도 청대 새롭게 등장한 비학파의 영향을 받으면서 ...
[서울옥션 아트인테리아] 멋을 제대로 아는 선비가 특별주문한 듯한 책장 2013.10.18
조선시대 사대부문화는 영어로 말하면 미니멀니즘에 가깝다. 단순 소박한 외장에 검소하면서 절제된 느낌이 전면에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검박한 형태는 견고한 구조성과 매치되면서 그 자체가, 조선시대 사치와 허례 그리고 과장을 배격한 선비 문화의 한 특징이 된다. 조선시대 사랑방 기물은 그를...
[제129회 서울옥션] 세필로 꼼꼼하게 그린 용의 자태가 일품 2013.09.07
용이 잘 생긴 병이다. 대개 이런 형식의 병은 조선시대 후기에 술병으로 사용했다. 이런 술병에 용 문양은 드물지 않다. 많이 있다고 하지만 잘그린 용은 흔치 않다. 솜씨를 제대로 갖춘 화가가 세필로 정성들여 확연한 모습으로 그린 늠름한 형태이다. 비늘과 갈기, 얼룩 반점에 보이는 농담 변화도 만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