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익(李令翊 1740-1780)은 서예가로 유명한 이광사의 아들이자 실학시대의 백과사전 『연려실기술』을 지은 이긍익(李肯翊 1736-1806))의 아우이다. 부친이 나주괘서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함경도 부령과 전라도 신지도로 유배를 갈 때 두 번 모두 따라가 모셨다. 이처럼 집안이 당쟁으로 풍비박산이 나자 벼슬을 포기하고 학문에 전념한 것으로 전한다.
이영익 <송석도> 지본담채 31x44.5 추정가 500만원~
글씨는 부친을 닮아 어릴 때부터 솜씨가 뛰어났다. 그림은 전하는 바가 없어 이 <송석도>는 구전으로 전하는 그의 솜씨를 확인할 좋은 자료가 된다. 백묘로 묘사한 구릉을 배경으로 담채로 비스듬히 누운 소나무 한 그루를 그렸다. 백묘로 그린 뒤편의 소나무 두 그루는 이인상의 노송도를 연상시키는 솜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