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유배중 다산이 부인 치마폭에 그려 아들에게 준 글들 2015.09.09
18세기말에서 19세기 초에게 조선을 대표할 위대한 학자로 손꼽히는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그 지식과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40대와 50대의 18년을 유배지 강진에서 지냈다. 이 시기에 그는 백과사전적 다수의 저술을 편찬하지만 가족에게는 엄청난 기다림과 고통의 기간이 아닐 수 없었다. 유...
[서울옥션] 고 양주동박사 소장본이었던 보물 월인석보 9권, 10권 2015.09.09
『월인석보(月印釋譜)』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으로 받아 1447년경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주요 설법을 한글로 번역해 편찬한 『석보상절(釋譜詳節)』과 세종이 1449년에 지은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를 한데 묶어 수정한 뒤 목판으로 간행한 책이다.원본은 모두 25권인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전질...
[서울옥션] 18세기 최고의 佛畵師의 솜씨가 녹아든 수월관음 2015.09.09
영조 때 화명을 떨치던 의겸(義謙)이 수화사(首畵師)가 되어 그린 수월관음도이다. 수월관음은 당나라 때 돈황 벽화에서 그려져 송을 거쳐 고려에 전해지며 다수가 제작됐다. 그런데 조선에들어서는 기록만 전할 뿐 실물은 알려지지 않았다.이 수월관음상은 고려의 것과 배경, 등장 요소가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
[서울옥션] 남종화풍으로 그린 소치의 희귀한 금강산 그림 2015.09.09
소치 허련은 고향 진도에서 32살 때 처음 한양으로 발걸음을 한 이래 수도 없이 경기와 전라도 일대를 오르내리는 표박(漂迫)의 생애를 보냈다. 하지만 이상하게 당시 아녀자들까지도 찾는다는 금강산만큼은 결국 밟아보지 못했다. 그의 기록에는 몇 번이고 금강산을 가고자 했으나 이루지 못한 것으로 돼 있다.No...
[서울옥션] 고암 특유의 경쾌한 필치 엿보이는 은진 미륵 2015.09.09
고암 이응노(1904-1989)는 학화(學畵) 과정은 세 단계로 나뉜다. 구한말 서화가인 송태회(宋泰會)와 김규진(金圭鎭)에게 사사한 것이 첫 번째이고 조금 나이 들어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바타(川端) 미술학원과 혼고(本鄕)회화연구소 등지에서 근대와 접목된 새로운 동양화와 서양화를 익힌 것이 두 번째이다....
[마이아트옥션] 현재 그림에 유한지가 쓴 학림옥로 구절 2015.06.17
녹음이 짙은 물가의 정자에 선비 하나가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는 장면이다. 누각에 인물의 등장은 산수인물화에는 흔하디흔한 소재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 인물이 글을 쓰고 있는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왼쪽 아래에 ‘현재(玄齋)’‘이숙(頤叔)’의 도장이 찍혀있어 심사정(沈師正 1707-1769) 그림...
[옥션단] 거의 그림이 전하지 않는 유교환의 산수화 첫 공개 2015.06.17
경매의 매력 중 하나는 의외의 물건이 일반에 눈에 등장한다는 점도 있다. 유교환(兪敎煥 1805-1857)은 기존의 『근역서화징』이나 『한국역대서화가사전』에도 이름이 올라있지 않은 조선시대 후기의 화가이다.자는 문국(文國)이고 호는 혜산(兮山)이다. 30살 때인 1834년에 식년시 병과에 급제한 기록이 ...
[옥션단] 중국 강남문인의 맑고 담백한 산수, 주학년 부채그림 2015.06.17
조선은 오랜 세월 중국과 교류했기 때문에 다수의 중국 서화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전하는 양은 극히 적다. 일제때 조선 사람들이 중국 서화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때 일본 컬렉터들이 조선에 나와 중국 서화를 대거 수집해간 것도 큰 이유가 된다.어쨋든 그런 와중에 오늘날 다소나마...
[마이아트옥션] 철채로 큰 이파리의 盆栽를 그려 넣은 이색 분청 2015.06.17
분청사기 문양을 철채로 그린 것은 주로 계룡산 가마에서 출토된다. 따라서 철채로 나뭇잎 장식을 한 이 병 역시 계룡산 가마에서 제작된 것이다. 한 줄기에 동그란 나뭇잎 몇이 달린 것을 흔히 인삼잎에 빗대어 삼엽문(蔘葉文)이라고 하지만 이 경우는 그것과는 달라 어떤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와는 ...
[서울옥션] 비변사 핵심관리들이 모여 한 때를 즐기 계회도 2015.06.05
조선에 그려진 풍속화적 내용을 그림 가운데 중국과 일본에 없는 특별한 장르가 계회도(契會圖)이다. 계회도란 계모임을 그린 그림이란 뜻으로 같은 관청에 재직한 관리들이 기념 삼아 모임을 갖고 그려 나눠가진 것을 가리킨다. 16세기 중반에 처음 등장하는데 형식이 바뀌기는 하지만 19세기 후반까지 그려지는 유...
[서울옥션] 양천허씨 화원집안의 기둥 허감의 유일작 2015.06.05
조선 시대의 화가 중 이름만 남기고 그림이 전하지 않는 화가가 제법 된다. 허감(許礛, 1736-?)도 그 중 하나이다. 양천 허씨집안 출신으로 조부 대에서부터 화원을 지내며 부친, 동생 그리고 두 아들까지 화원이었다. 자는 군명으로 1783년부터 1791년까지 궁정화라가 할 수 있는 자비대령화원을 지냈...
[서울옥션] 함제건 미공개작은 통신사 화가의 단골 메뉴인 호랑이 2015.06.05
조선후기에 통신사를 따라가 일본에 갔던 화원 화가 가운데 일본에는 그림이 전하지만 국내에는 전하는 그림이 없는 화가가 더러 있다. 함제건도 여기에 속한다. 그는 1650년대부터 1680년대까지 궁정 행사에 참여한 기록이 보이는데 그림은 일본에 남아있는 <묵죽도> 한 점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
[서울옥션] 상산사호를 그린 진귀한 인물문 항아리 2015.05.23
일제시대 활동한 전설적인 고미술상 중 한 사람으로 이희섭이 손꼽힌다. 무교동에서 문명상회를 하던 그는 일본인들이 한국 미술에 관심이 많은 것을 보고 도쿄 한 복판의 백화점을 빌어 대규모 판매전을 개최한 것으로 유명하다. 1934년부터 1941년까지 7차례에 걸쳐 열었던 ‘조선공예전람회’에는 1만2천여점 ...
[서울옥션] 제주도내 여러 진지와 명승을 한 화첩에 수록 2015.05.23
조선의 18세기는 사회, 문화, 예술이 고르게 발전해 그 양상을 가리키는 말로 여러 수식어가 동원된다. 그 중 하나로 ‘여행의 세기’라는 말도 가능하다. 이때가 되면 조선 사람들도 외부세계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을 두루 다녔던 화가 최북은 일본에도 관심이 미쳐 통신사 일행에 사...
[서울옥션] 태평성대의 부귀, 장수, 행복을 기원한 궁정 화조화 2015.05.23
궁정의 장식화조화 쌍폭이다. 중정 화조화의 뿌리는 명나라 초 궁정화가였던 여기(呂紀)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가 그린 화려한 채색으로 부귀, 장수, 태평성대 등의 상징성을 담은 새와 꽃을 그린 그림은 이후 중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에도 전해졌다. 이 그림도 양식적으로 여기 화풍을 이어 받았다. 큰 화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