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오랜 세월 중국과 교류했기 때문에 다수의 중국 서화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전하는 양은 극히 적다. 일제때 조선 사람들이 중국 서화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때 일본 컬렉터들이 조선에 나와 중국 서화를 대거 수집해간 것도 큰 이유가 된다.어쨋든 그런 와중에 오늘날 다소나마 전하는 것은 주로 추사와 교류가 있던 19세기 전반기에 활동한 중국 서화가의 작품이다. 주학년(朱鶴年 1761-1829)은 추사가 스승으로 모신 옹방강의 제자로 추사가 베이징에서 귀국할 때 송별연을 개최해준 장본인이다.
주학년 <선면 산수> 지본담채 14x42cm 시작가 200만원부터
주학년은 석도를 사사해 산수를 잘 그렸는데 이 그림 역시 미색 냉금지(冷金紙)에 강남의 부드러운 산수를 그린 것이다. 관서의 ‘野雲山人鶴年’에 보이는 야운은 그의 호이다. 참고로 간송미술관에는 그가 추사에게 그려준 <동파 입극상(東坡笠屐像)>이 전한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