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린의 전통공예 이야기] 6. 명확한 계측의 중요성: 입사로 표식된 자 2019.05.08
정확한 길이와 무계를 계측하는 일은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과거에도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이에 관련된 단위 즉 도량형의 통일과 기구 제작은 국가 차원에서 관리했다. 특히 기구는 정확한 계측을 위해 단위별로 명확하게 표시하는 것에 신경을 썼다.자를 보면 세종(재위 1418-1450) 때부터 꾸준히 도량형을 ...
[김세린의 전통공예 이야기] 5. 입사공예품 - 여의(如意) 2019.04.17
여의(如意)는 불교 사원에서 승려가 불경을 읽거나 설법을 할 때 지니는 도구로 ‘모든 것이 뜻과 같이 된다’는 뜻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기물이지만, 강론하는 스님이 글을 쓸 때 옆에 두거나 책을 누를 때 쓰기도 하고 또 가려운 부분을 긁을 때도 사용하는 등 실용적으로도 쓰였다....
[김세린의 전통공예 이야기] 4. 입사마구의 세계: 조선시대 입사장식이 허용되었던... 2019.04.03
입사로 가장 많이 장식된 마구는 발걸이이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1에서 다뤘던 통일신라시대의 화려한 조형과 장식보다는 발을 딛는 실용적인 기능을 강조하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사용하는 사람의 신분과 위계를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 엿보인다. 이번 글에서는 입사장식을 사용하는 신분을 통해 마...
[특집 좌담] 한국 미술사학계의 동향 2019.04.02
윤철규(이하 윤) 미술사학계에 대한 소식이나 동향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 바쁘신 분들을 모셨습니다. 이원복 관장님, 김상엽 팀장님, 최경현 선생님 어려운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마트K는 한국미술을 다루는 사이트로서 고미술 관련 학회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 고미술 쪽의 전시도 많...
[김세린의 전통공예 이야기 ] 3. 입사마구의 세계 - 재갈과 굴레 2019.03.20
말은 근대 이전 인간의 삶에서 가장 밀접한 존재이다. 이서(李曙, 1590-1637)의 『마경초집언해馬經抄集諺解』(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와 같이 말의 신체구조와 질병,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관련 장비들을 연구한 서적들이 있을 정도이다. <마경초집언해...
[특집 좌담] 허물어지는 고미술 시장, 그 진단과 처방 2 2019.03.07
(전편보기)정대영(이하 정) 일본은 고미술상인을 하면서 책을 쓰는 사람이 많아요. 그렇게 해서 일을 가르쳐야 후배들이 책임지고 일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거죠.윤철규(이하 윤) 일본의 유명한 골동상 고쥬쿄壺中居 주인 히로타 훗코사이廣田不孤斎도 그렇고, 마유야먀류센도繭山龍泉堂를 세운 마유야마 마츠타로의 손...
[김세린의 전통공예 이야기 ] 2. 입사마구의 세계 2019.03.06
말은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람들의 중요한 운송수단 중 하나였다. 빠른 속도와 민첩성을 갖추고 있어서 일상에서는 물론 전쟁에서까지 현재의 자동차와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하지만 사회 내에서 통용되던 높은 가치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계층은 전시(戰時)를 제외하고는 상류층과 고위 무관으로 제한되어 ...
[특집 좌담] 허물어지는 고미술시장, 그 진단과 처방 1 2019.02.26
윤철규(이하 윤) 아시다시피 스마트K는 한국미술 중에서도 특히 고미술 컨텐츠를 주로 다루는데, 전통 문화가 생각보다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항상 가져 왔습니다. 최근 외국에서 K팝, 화장품 등이 붐을 일으킨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생산품이 아니라 오래 다져진 문화가 응축된 것이라고 생...
[김세린의 전통공예 이야기 ] 1. 함평궁주방명 청동은입사 향완 2019.02.20
1. 함평궁주방명 청동은입사 향완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함평궁주방명 청동은입사 향완>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향완이다. 향완은 향로의 한 종류로 평평한 곳에 놓아두고 향을 피우는 기물로 불교 의례 때 부처님에게 소망을 담아 발원하기 위해 주로 제작되었다. 고려시대에는 금속뿐만 아니라 도자기, ...
[미술계雜담] 미술 창작 대가기준 시범도입을 맞아 2019.01.29
윤철규(이하 윤) 연초에는 대개 문화계 이슈가 별로 없는데, 금년 1월은 나전으로 뒤집어졌네요. 전통 공예와 관련되어서도 어떤 문제가 드러날지 걱정되지만 오늘은 또 하나 걸리는 문제가 있어서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작년부터 계속 조금씩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지만 미술 창작 대가기준 시범도입을 추진하겠...
[미술계雜담] 2019년 미술관 전시에 거는 기대 2019.01.15
윤철규(이하 윤) 해가 바뀌어서인지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느낌이네요. 덕담부터 올립니다. 2019년 새해 미술계에 좋은 일들 많았으면 하고, 여기 위원 여러분들도 하시고자 하는 일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이야기할 사안들이 많긴 하지만 오늘은 연초이고 하니 금년에 어떤 미술전시가 계획되고 있는지 얘기해 보면서...
[미술계雜담] 2018 올해의 인물, 전시, 시장 2018.12.25
윤철규(이하 윤) 벌써 연말이 되었네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금년 한 해 미술계를 정리하면서 카테고리별로 올해의 인물, 올해의 전시 혹은 올해의 미술관, 올해의 미술시장 이라 꼽을 수 있는 점들을 이야기해봤으면 합니다. 먼저 “올해의 인물”부터.올해의 인물윤 가장 먼저 국립현대미술관장이 떠오르네요.김진녕...
[김진녕의 사람, 예술]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고 공개 2018.08.01
-휴식을 취하고 있는 민낯의 보물-문화재 종합병원 국립중앙박물관의 보존과학실도 공개18~19세기에 제작된 청화로 호랑이가 그려진 높이 53,9cm의 백자 청화 운룡문 항아리(白磁 靑畫 雲龍文 壺). 국립중앙박물관이 부여한 번호는 덕수 4073.주로 백자실에 전시되지만 일반에 공개되지 않을때는 편한 자세로...
[미술계雜담] 여름특집 - 여름 휴가와 함께 할 미술책 추천! 2018.07.30
윤철규(이하 윤) 나날이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어떻게들 지내셨는지요. 이제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곳에서 쉬다 오실 텐데, 오늘은 이번 무더운 여름 책을 읽으면서 보낼 미술 애호가들에게 책을 좀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김진녕(이하 J. 김) 윤철규 선생님이 번역하신 『이탈리아 그랜드 투어』. 이탈리아 미술...
[미술계雜담] 현 정부의 문화 비전, 새 시대를 담았을까 2018.07.03
윤철규(이하 윤)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1년 2개월이 되어가네요. 문화예술계에서는 나름대로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았는데, 아직도 새로워진 무언가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책기조에 대한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도 몇 차례 했는데 성과는 여전히 보이지 않네요. 장관은 요즘 무얼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