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원(고원재 대표)
정대영(동인방 대표)
김영복(K옥션 고문)
최윤석(서울옥션 상무이사)
윤철규(한국미술정보개발원 대표)
정대영(이하 정) 일본은 고미술상인을 하면서 책을 쓰는 사람이 많아요. 그렇게 해서 일을 가르쳐야 후배들이 책임지고 일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거죠.
윤철규(이하 윤) 일본의 유명한 골동상 고쥬쿄壺中居 주인 히로타 훗코사이廣田不孤斎도 그렇고, 마유야먀류센도繭山龍泉堂를 세운 마유야마 마츠타로의 손자도 골동상으로서 책을 써 낸 것이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임사장 님 등께도 옛날 얘기들을 글로 써서 남겨 놓으시라고 자주 얘기하곤 해요.
최윤석(이하 최) 감정의 문제는 공감합니다. 고미술 감정의 경우 여기저기 서로 자기 주장만 맞다고 하는 사람이 많고 권위는 없는데 이러한 상황을 사회적 성숙이 안 되어서 그렇다고 보고 말 문제는 아닙니다. 뭔가 구조적이고 실질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한데, 현재는 원칙적으로 열어 놓고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김영복(이하 김) 지금이라도 권위 있는 감정 시스템이 생겨야 됩니다.
최 예를 들어 국가가 나선다면? 사실 문체부가 감정기구를 만들려고 했었죠. 국가가 감정기구를 운영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고미술쪽에서 자력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임종원(이하 임) 국립박물관의 학예실에 고미술 감정에 대한 역할을 더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수리된 작품? 가품?
김 고미술의 감정은 복잡한 문제가 많이 들어갑니다. 기냐 아니냐의 문제도 있지만 수정 문제도 있습니다. 오래된 물품들이다보니 수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정도까지를 진품이 유지된 것으로 인정할 것인지도 문제가 되는 등이죠.
임 고미술협회 감정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해당 작품에 대해 감정위원이 잘 모르는 분야인데도 굳이 참여하는 경우 문제가 되는 듯합니다. 잘 아는 전문가들이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고, 수리된 부분 등 작품 자체나 내력 등 확인된 부분들도 명확히 표기하면 점점 문제는 줄어들 것 같습니다.
김 앞으로는 근거 없이 진위만 표시해서는 신뢰도가 떨어져 작품을 판매하는 데 도움이 안 될 겁니다. 갈수록 더 많은 것들을 밝히게 되어 있습니다.
윤 상인과 구매자 몇 천 만원도 넘는 작품을 거래하면서 계약서가 없는 관행도 고쳐야지요.
임 현재 현금영수증 발행을 의무화하고 있어서 많이 달라지기는 했습니다.
정 옥션에서는 영수증을 발행하는데, 상인 쪽에서는 없는 경우가 많죠.
윤 세금 문제가 있어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장한평 영세사업자들 중에는 세금을 내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겁니다.
정 세금을 덜 내고자 하는 것보다는 매입 과정이 단순치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생산품이 아니다보니 정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액수 편차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 큰 액수로 팔아 수입이 많아지면 다음 해에 장사가 잘 되지 않아도 세무서 측에서는 믿어주지를 않고, 그러다보니 제대로 신고가 되지 않고... 적절한 매출액으로 인정과세하는 것입니다.
김 오히려 비싼 것들을 영수증을 떼지 않는 일이 생기는 것이죠.
정 신고한 액수보다 훨씬 오버해서 많이 팔았을 것으로 여기고 세금을 매기곤 하니 방어적이 되기 쉽습니다.
고미술 시장의 투명한 거래를 위해서
윤 국가 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도 그래요. 이러한 점들이 시장 전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합니다. 사람들은 고미술은 일단 문화재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고, 그 외의 시장에 대해서는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터지는 사건들 때문에 믿을 수 없는 상품으로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기대치를 조금씩 높일 수 있는, 극복할 수 있는 내부적 요소부터 하나씩 고쳐나가야 해요.
정 수입과 세금이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투명한 노출은 어려울 겁니다. 신뢰를 주는 일보다 내게 일차적으로 오는 압박이 더 클 때는.
김 사실 몇몇 상인들은 돈을 몇 억씩 벌면서 세금은 안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윤 말씀하셨듯이 매출이 줄어도 인정되지 않는 세무업무 구조도 성실 신고를 어렵게 만들긴 합니다. 세금문제는 이 자리에서의 논의는 좀 어려울 것 같고, 그 외에 고미술에 대한 시선을 좋게 할 만한 개선점들을 찾아보지요. 고미술이 실제 가치에 비해 확실히 저평가되어 있으니까요.
김 세금이나 영수증 처리 문제보다는 사실 진위에의 신뢰도 문제가 가장 크죠. 다른 문제들은 가짜 문제 때문에 제대로 얘기되기도 어렵습니다.
정 지난 정권부터 문화재를 파는 것은 영혼을 파는 것이라고 해서 외국에 오래 된 미술품 반출을 절대적으로 금하고 있어요. 외국인들이 우리 고미술을 사고 싶어도 반출이 불가능하니 살 수가 없습니다. 문화재청 측은 헌 나무라도 50년이 넘는 것은 모두 검열합니다. 시장은 A급 문화재도 있지만 B급 물건도 C급 물건도 나오게 되는데, 그저 평범한 자료에 속하고 그 수도 많은 것들은 굳이 우리가 꼭꼭 쥐고 있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외국인들 공유해도 되는 평범한 것들이 많이 있어요. 우리도 가져오곤 하잖아요.
얼마 전에 어떤 외국인이 저렴한 물건을 가방에 가지고 출국하는데 엑스레이에서 갑자기 걸려서 구속되기도 했어요. 그 전에 무사히 가져간 적이 있으니 괜찮은 줄 알고 나갔다가... 이런 사정이니 한국 물건을 거래하곤 했던 일본 상인은 가게를 폐쇄시키기도 했습니다.
윤 1800년대 중반 쯤에 파리에 박람회가 열렸을 때 중국은 나라가 잠자고 있던 때여서 못 했지만 일본은 자기 나라 고미술품들을 대규모로 보냈어요. 그 박람회를 통해 유럽에 자포니즘의 대유행을 불러일으키고 문화운동이 생길 정도였죠. 18세기 우리의 영정조시대에 문화가 꽃피웠다고 하지만 당시 중국에 다녀온 사신들이 가져온 것들이 큰 영향을 끼쳤어요. 문을 막으면 문화는 발전하지 못합니다.
임 우리나라 공항 10여 곳에 문화재청에서 파견된 문화재감정관들이 있어서 문화재의 유출을 막고 있는데, 이 시스템에 개인적으로 불만이 많습니다. 몇 년 전 일본에서 중국의 불상이라고 하는 것을 사 가지고 들어왔는데 2년 동안 팔지는 못하고 가지고 있었어요. 2년 후에 그때 불상을 팔았던 일본 상인을 만났더니 그 불상을 가지고 있냐면서, 아주 좋은 가격에 되사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져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공항 문화재청에 가서 보여주니 감정 안해도 되는 일본 거라고 하면서 사진을 찍고 다시 포장을 했습니다. 비행기에 싣고 이륙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방송에 제 이름이 불려지는 거예요. 비행기에서 내려 불려갔는데, 문화재청에서 연락이 왔는데 아주 귀중한 우리나라 문화재라면서 나가지 말라고 해서 비행기를 스톱시키고 저 안쪽에 화물로 실려 있는 물건을 뒤져서 꺼내느라 수백명이 기다릴 수 밖에 없었어요. 보관증을 받아가라고 해서 물건은 두고 그대로 빈손으로 일본에 가 대강 변명을 하고 왔습니다. 다시 귀국했더니 감정관실은 문이 닫히고 다음날 아침 전화했더니 일본 것으로 판명났다면서 며칠 기다려서 찾아가라고 하는 겁니다. 보내줄 수는 없냐고 했더니 본인이 와서 확인 하에 인도해야 한다해서 씩씩거리며 찾아와서는 이곳 저곳에 전화하고 진정을 했지만 아무도 그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문제해결해 주는 곳은 없었어요.
고미술의 해외 유출, 100% 막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윤 일본의 경우는 문화재가 국외로 나가게 될 때는 미리 문화재청 같은 기관에 서류를 보내서 승인을 받습니다. 공항에 따로 설치된 감정실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국보, 중요문화재가 아닌 것은 그런 절차도 필요 없이 국외로 나가는 데 별로 불편함이 없어요.
임 고려 청자가 뉴욕 간다고 뉴욕 청자 되거나 조선 백자가 동경 간다고 동경 백자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구미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반 만 년 역사를 엄청나게 생각합니다. 이들이 외국에 가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빛내 줄 수 있어요. 신라 시대 1000년 넘는 토기 같은 것들 외국인들이 좋아하지만 가지고 나갈 수 없으니 사질 않아요.
정 토기들 답십리에서는 좋은 것이 5만원 정도 합니다. 못 나가게 된 이후 가격이 하락해서 2, 3만원 짜리도 있습니다.
윤 우리가 우리 문화 자산의 가치를 깎아먹고 있는 셈이네요.
김 문화재청 측은 여전히 고미술은 절대 내보내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에 얘기해야 하는 일인데 바뀌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임 나도 상인이지만 국보나 보물 들고 나가서 팔려는 사람은 없어요.
정 시장은 C급이 움직여야 B급과 A급도 움직입니다. 그런데 문화재청이나 기관에 고미술 판매 활성화와 관련된 국외 수출 이야기를 하면 매국노라고 여깁니다. 돈에 눈이 멀어 귀한 것들을 내보내려고 하는 의도 아니냐, 이렇게 간주해요.
윤 국회위원들에게 이야기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죠.
임 예전에 국회위원을 만나 이런 얘기를 하긴 해봤는데, 공감은 하지만 어려운 듯합니다.
정 상인이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은 이롭지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유통은 허용해야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미술을 알게 될 수도 있고 지금처럼 막아놓으면 고미술 시장 전체를 고사시키게 된다는 것을 학자나 제3의 사람들, 식견을 지닌 집단이 말을 해야 합니다.
김 국회위원 발의를 위해서는 모든 관련 단체가 일사불란하게 뜻을 모아 움직여야 하는데그러기가 어렵습니다. 학계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 텐데....
윤 사실 고미술을 전공하는 학자들이 감정에 참여하는 일도 많고 그로 인해 이익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 고미술 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울 의무가 있습니다.
정 고가구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도 될까요. 조선 말기의 가구는 순수하게 양반 문화에서 산출된 물건과 개화되면서 새로이 나타난 상류층, 즉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 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좋아했던 전대 물건을 모방한 물건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후 일본이 다수에게 만족을 주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냈죠. 이것이 고종을 전후한 일인데, 목가구를 볼 때 고종 이전의 유산이냐 그 이후의 유산이냐에 비중을 두고 봐야 됩니다. 일부분을 묘하게 바꿔 수리해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만든 경우와 본질적인 부분은 살리고 보존을 위해 수리한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아까 말한 후대의 것들은 외국에 나가 많은 이들과 공유해도 됩니다. 그러나 그 전대의 것이나 그것을 모방한 것들은 신중해야 합니다. 내보내어도 되는지 조사를 거쳐 결정해야 하죠.
김 권위를 갖춘 감정기구가, 서화나 글씨 같은 것도 등급을 5개 정도 둔다든지 해서 적절한 포맷을 만들어 미술품을 정확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 그레이드를 나누어서 하급은 공유할 수 있게.
작품의 이력과 세세한 분석이 포함된 감정보고서
김 서화 쪽이라면 종이의 질 문제, 작가, 수정 문제 등을 종목별로 평가하듯이 분석한 보고서여야 좋겠죠. 가구라면 고종 이전인지 이후인지, 뒷판만 새로이 어떤 시대에 어떤 재료로 바뀐 것이라든지.
임 세분화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합니다.
정 썩어서 교체한 부분이 많더라도 본질적인 부분이 많이 남아 있으니 가치가 높다든가, 그런 세밀한 분석이 필요해요.
김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호류지도 건축물의 자재가 많이 바뀌었어도 1000여 년 전의 원래 기본틀이 바뀐 것이 아니니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요.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정 호류지 목수가 쓴 유명한 책이 있는데, 절을 오백 년 이상 보존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필히 교체해주어야 한다고 썼습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가치는 유지됩니다.
윤 도자기의 경우 일제 강점기 때는 은이나 금으로 깨진 부분을 붙여 드러나게 했는데, 지금은 석고로 싹 발라 붙인 티가 나지 않게 합니다. 보기 좋게 한다는 구실도 있지만 초보자가 보면 고쳤는지 아닌지 알 수 없어 속이는 일이 될 수도 있어요.
임 수리된 물건임이 적시되어 물건에 포함되거나 눈에 띄게 수리해야죠.
김 수리, 복원에 관한 내역이 있으면 감쪽같이 수리해도 인정할 수 있는데, 대체된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사고 팔면 가짜가 되는 것이고 그게 문제입니다. 몇 월 며칠에 장식이 바뀌었다 등등을 적은 작품의 이력이 따라다녀야 합니다. 협회 감정을 할 때 그 안에 소견서가 포함되어 있기는 한데 자세하지는 않습니다.
정 그 물건의 족보가 소견서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각자 개인의 소견, 원형과 수리여부, 근거 등을 받아야 한다. 고미술협회의 감정은 5명이 하는데 1명이라도 그 소견에 반대하면 보류되고 전원 일치해야 감정 결과를 내보냅니다.
김 감정가협회는 만장일치는 아닙니다. 이견을 두고도 결정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잘 보는 누군가가 있으면 그의 말이 중요하니까요.
윤 사회에서 권위를 어느 정도 인정받는 분이 계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고미술계에 대한 일반적인 신뢰 회복이 먼저 이뤄져야 할 거 같습니다.
학계와 상인의 협력 필요
정 한 가지 더 보태자면... 학계에서 열심히 공부한 사람도 존중해야겠지만 생존을 위해 오랜 기간 매달려왔던 상인의 의견도 존중해야 됩니다. 상인들이 더 정확하게 볼 때가 많아요.
김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끝끝내 엉뚱한 얘기를 하는 사람이 한 둘 있을 때가 있지만...
윤 처음 모여서 고미술시장에 시급히 필요한 부분, 내부적으로 갖춰야 될 부분이 계속 지적되는데요, 오늘은 바라는 바를 한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임 국보나 보물 이외에 고미술의 시장이 조금은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홍삼보다 신라 토기 만 원짜리 선물이 국위 선양에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40년 이상 몸담은 상인들과 학교에서 배운 학자들이 서로 공존한다면 아주 좋은 시장이 될 수 있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정 우리 상인들도 좋은 물건을 만나면 머리칼이 솟고 온 몸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 만큼 행복합니다. 그것을 즐겁게 사가는 손님을 보면 더 기쁘구요. 그러한 시장을 만들어가려면 상인 스스로가 지식도 가져야 하고 예의도 갖춰야 합니다.
윤 정 사장님께서 얘기해 주시는 점은 그동안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제도나 환경 탓만 했는데..
김 시장 사람들이 스스로 변화해야 하죠. 물론 우리만 변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만, 천천히 변화되는 모습을 먼저 보여줘야 합니다. 제일 문제되는 부분은 역시 ‘감정’입니다. 가져오는 작품들은 많은데 그들 중에서 진품을 솎아내는 작업은 어렵습니다. 나는 확신이 가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이견이 있을 경우 그쪽으로 보냅니다. 신뢰성 회복이 안 되면 시장은 변하지 못합니다. A급은 걱정 안해도 됩니다. B가 시장에 나오고 움직이려면 먼저 C가 움직이는 시장이 활발하게 돌아가야 됩니다.
최 개인적으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들 말씀을 들어보니 사람이 결국 문제네요. 공급하는 사람이 먼저, ‘뭐가 문제지? 왜 시장이 안 만들어지지? 수요가 없는 이유는?’하고 묻게 됩니다. 미술시장은 공급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 말씀해주신 것들, 예의, 지식, 사회적 성숙 같은 것, 공급하는 우리 쪽에서 변해야 시장 활성화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윤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라도 미술시장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주시고 얼굴 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