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와의 대화] 이동국 :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2020.01.29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전(~3월15일)이 열리고 있다.같은 제목으로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 중국국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의 귀국전이다. 1809년 연행네 나섰던 추사는 연행에서 옹방강과 완원을 통해 비파의 금석학을 배우고 뒷날 그만의 추사체를 확립했다. 20...
인류 문화 유산을 바라보는 한 미술사학자의 시각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2020.01.22
2000년대 이래 ‘영기화생론’이라는 독자적인 이론을 펼쳐 온 미술사학자 강우방의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뤄 온 성과와 그 열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전시가 있었다. 지난 6월 국립박물관 근무 시절부터 30여 년간 답사와 발굴 현장을 누비며 찍은 아름다운 사진 슬라이드 7만 여점을 국립문화...
만년의 문화사를 6개의 캐비닛에 풀어낸 간결한 전시,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2020.01.08
1.전시장의 가장 깊숙한 곳, 전시장 끝에서 맞닥트리는 섹션에 놓인 전시 캐비넷 벽면에 이런 글이 써있다.“이번 기획의 주된 목적은 디자인을 '지식의 축적'이라는 개념으로 선보이는 것입니다. 디자인으로 보는 시간이 개념은 정보를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시킵니다. 10000년이라는 극한의 시간을 기준으로 설정...
심양 고궁에서 온 청나라 유물들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2019.12.24
중국 심양瀋陽의 고궁故宮은 청나라 황실의 발원지다. 베이징의 고궁 자금성과 함께 현존하는 중국의 가장 온전한 황실 궁궐 중 하나인 심양 고궁은 200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심양 고궁 내에 위치한 심양고궁박물원은 2016년 중국 국가 1급 박물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인물화를 통해 본 한국 근현대 백년의 시간 2019.12.18
3.1독립운동 백주년의 해인 2019년은 여느해보다 한국 근현대미술품 전시가 많았던 해로 기억될 것 같다.2019년 1월부터 고려대박물관 소장품 위주로 꾸민 <우리가 사랑한 그림>전(롯데갤러리)이 서울과 인천에서, 봄에는 서예박물관의 3.1독립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서화미술특별전...
김정헌이 보는 우연과 필연이 겹쳐진 세계 <어쩌다 보니, 어쩔 수 없이> 2019.12.11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김정헌 초대전>(~2020년 1월5일)이 열리고 있다.전시장김정헌(73)은 1946년 5월 평양 출생으로 스스로를 ‘진짜 해방둥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요즘 말로 해석하면 해방 기념 베이비부머.1980년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한 이래 지금도 그림을 그리고 ...
1500년 전에 사라진 가야를 불러내다 2019.12.04
1년 여 전부터 전시 개최를 홍보할 정도로 공을 들였던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 주최의 <가야본성加耶本性-칼과 현>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최측에선 “지난 1991년에 선보였던 <신비한 고대왕국 가야>전 이후 28년 만에 열리는 전시로 지금까지 발굴한 유적과 유물, 그리고 이를 토...
겸재의 그림을 통해 보는 창의문 2019.11.27
일명 자하문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창의문.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창의문을 그린 작품 두 점이 한양도성박물관의 하반기 기획전시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한 점은 한양도성박물관에서 거의 처음으로 일반에게 보여지는 작품이고, 다른 한 점은 잘 알려진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
손세기•손창근 컬렉션의 세번째 프레젠테이션, 안복眼福을 나누다 2019.11.20
2018년 11월 손세기-손창근 부자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미술품 202건 304점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 손세기•손창근 기념실이 생겼다. 이후 1년 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손컬렉션의 세번째 기획전이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7일 두 번째 전시가 끝난 뒤 11월10일까지 ...
80세에 선보이는 초상화의 세계, 윤석남의 벗의 초상 2019.11.13
-윤두서와 박두진, 20세기 말의 한국 페미니즘이 초상화로 만나는 풍경1939년생 화가 윤석남의 개인전 <벗들의 초상을 그리다>(~12.21)이 열리고 있다.그의 벗 22명의 초상화와 자화상 수십점이 걸렸다. 한지에 붓으로 그린 그림이다.서양화로 시작해서 한지에 전통 붓으로 한국화에서 사용하는...
자줏빛 노을에 물들다 - 자하신위 탄생 250주년 기념 서화전 2019.11.06
전시제목 ‘자줏빛 노을’은 조선 후기의 서화가 신위(申緯, 1769~1847)의 호인 ‘자하(紫霞)’에서 온 것이다. 신위가 태어난 지 250년이 된 올해가 저물어갈 무렵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의 두 방을 신위를 주제로 꾸몄다. 전시는 문인으로서의 신위의 자의식을 볼 수 있는 서예와 묵죽을 중심으로 구성되...
의금부도사들의 가혹한 면신례 흔적, 금오계첩도 2019.10.30
1414년부터 1894년까지 약 480년동안 운영되었던 의금부는 국왕 직속 특별사법기관으로 왕명을 받아 죄인을 신문하고 처벌하는 관청이었다. 신문에서 형벌의 집행까지 왕의 명령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형조가 일반 잡범을 잡아 죄를 벌하기 위한 기관이었다면, 의금부는 주로 양반 관료의 범죄를 담당하여 왕권 ...
[큐레이터와의 대화] 김진하1, ‘최경선 전’을 통해 듣다 2019.10.30
손의 기량이 아닌 자기 얘기를 할 줄 아는 작가를 고르는 법인사동 들머리, 옛 동문당 건물 4층에 나무아트란 작은 화랑이 있다. 1989년부터 계속 같은 자리를 지킨 화랑이고 기획자이기도 한 김진하 관장의 취향(운영방침)이 분명한 화랑이기도 하다.동문당은 1980년대 초반까지 한국화 전성기에 인사동에서 ...
의義로 쓴 한국 미술사 1900~1950, 광장전 1부 2019.10.23
국립현대미술관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미술 100년을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을 열고 있다. ‘한국미술 100년을 대표한다’ 는 회화, 조각, 설치 등 450여 점의 작품을 시대별로 ...
세종의 꿈, 오늘의 꿈 ‘치화평’ - 행정수도 세종시에서 펼쳐 보이는 21세기의 ... 2019.10.16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실에서 <세종대왕과 음악, 치화평>(~10.31)이 열리고 있다. 세종대왕이 나라의 평안을 기원한 용비어천가에 곡을 붙인 '치화평'이 주제다. 전시 감독인 조은정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은 한국 작가와 미국ㆍ홍콩ㆍ말레이시아 등 외국작가 3인을 포함해 총 4개국 10개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