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옥션] 일본에서 돌아온 달마 2016.12.14
연담 김명국(蓮潭 金明國 1600-?) <달마 達摩> 종이에 수묵 95×42.7㎝ 추정가 ₩ 380,000,000-550,000,000김명국은 조선통신사 수행화원으로 1636년과 1643년 두 차례 일본에 파견되어 여러 작품을 남겼으며, 특히 두 번째 통신사행 때 일본에서 ‘연담 같은 사람이 ...
[서울옥션] 붓 끝에 그린 화정 선생의 은일 자적한 생활 2016.09.13
얼마 전 시진핑 중국주석이 서방 주요국의 수뇌들을 맞이해 G20 정상회담을 열면서 풍광을 자랑했던 곳이 항저우(杭州)이다. 중국에서 아름다운 고장을 이름 높은 항저우에서 그 풍광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것이 서호(西湖)이다. 서호는 풍광만 아름다울 뿐아니라 문인이면 잊지 못할 임포(林逋 967-1028)...
[서울옥션] 전후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문교부장관상 수상작 2016.06.22
6.25 전쟁이 발발하자 막 대학을 졸업한 젊은 화가 권용우는 종군 화가단에 소속한 대개의 화가들과 달리 전선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한밤중에 군용 트럭을 검문하는 정면을 먹으로만 묘사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시대를 나타내려는 시도를 보였다.권영우 <바닷가의 환상> 종이에 채색 137...
[서울옥션] 파초그늘 아래 나비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것인가 2016.06.21
커다란 잎사귀를 펼친 芭蕉의 싱그러운 모습이 계절을 암시한다. 그 아래 바위에 반쯤 몸을 기댄 고사가 눈을 감은 채 앉았다. 한 손에는 부채도 들려있다. 파초 그늘을 찾아 더위를 식히려다 살풋 잠이 든 성싶다.No.204 백자청화 인물문병 높이 15.8cm 추정가 800만~2,000만원 술병처럼 보이지만...
[서울옥션] 보물지정 매병과 같은 가마에서 구워진 매병 2016.05.21
매화나무와 대나무 사이에 학이 노니는운치 있는 풍경을 새겨 넣은 매병이다. 여러 자태로 그려진학의 모습은 그림처럼 보일 정도이다. 깃털을 가다듬고 고개를 돌리고 날개 짓을 하며, 나는 모습도 하나가 아니다.청자상감매죽문 매병 높이 36cm 추정가 7억5천만~12억원 그런데 이 솜씨에는 기시감이 있다. 보...
[서울옥션] 마유야마 료센도가 자랑했던 백자 필통 2016.05.21
내력이 당당한 필통이다. 일본의 골동노포 마유야마 료센도(繭山龍泉堂)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그동안 소개한 일품, 명품으로 펴낸『용천집방(龍泉集芳)』(1976년)에 실려 있다. 1994년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 전시에도 소개됐다. 백자 연환문 투각필통 높이15.2cm 추정가 1억8천만~2억6천만원 조선후기 ...
[서울옥션] 금 보다 귀했다는 진사를 상감 재료로 쓴 유병 2016.05.21
작은 접시 두 개를 이어붙인 유병이다. 화장 도구였던 만큼 장식이 발군이다. 상감만 해도 고급인데 더욱 급을 높였다. 청자 상감당초문 유병 지름 10.2cm 추정가 3천만~7천5백만원 백토나 자토 상감이 아닌 진사(辰砂) 상감이다. 진사는 산화동을 가리키는 말. 짙은 홍색 내지는 초콜릿색으로 발색된다. ...
[서울옥션] 단색화 이후의 미술 시장에 대한 기대 2016.03.14
지금의 미술계는 ‘모노크롬 회화가 대세’라는 말이 아직까지 유효한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기이다. 한 두 해 전부터 근원지를 알 수 없이 몰려 온 모노크롬(monochrome) 회화의 열풍은 그 동안 한국 미술계가 추구해온 가치를 한 순간에 뒤엎고, 한국 현대 미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한두 거대...
[서울옥션] 두툼한 무쇠 장석이 진중한 맛을 전하는 밀양반닫이 2016.03.14
교통과 정보가 발달하면 할수록 세상이 동질화, 균질화된다고 하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조선시대는 이 두 가지에 있어 모두 발전이 더뎠다. 사람조차 산하나 넘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단단하고 무거운 소나무나 괴목 나무로 만든 조선 가구를 짊어지고 산을 넘는다는 일은 좀처럼 생각하기 힘들었다...
[서울옥션] 눈을 동그랗게 뜬 팔가조와 나뭇가지 하나 - 김홍도 <화조도> 2016.03.08
김홍도는 풍속화로 이름이 유명하지만 숨은 실력은 화조화에 있다 할 수 있다. 이는 당대부터 그랬는데 김홍도가 활동하던 조금 이전부터 화조화의 새로운 경향이 유행하고 있었다.그것은 궁중 전통의 장식적인 채색화조화도 아니고 또 조선 초부터 그려져 내려오던 수묵 일색의 화조화도 아니었다. 붓 맛이 나는 수묵화...
[옥션단] 옥션단, 인사고 경매로 이름 바꿔 28일 첫 온라인 경매 시작 2016.01.27
최근 대표가 바뀐 국내 3위의 옥션 단이 이름을 인사고로 바꾸고 28일 첫 번째 온라인 경매를 실시한다.옥션 단의 김영복 대표가 지난해 말 K옥션이 새로 만든 온라인전문의 옥션 온으로 자리를 옮긴 뒤 행보에 주목을 받아온 옥션 단이 인사고경매로 이름을 바꾸고 재기에 나선 것.첫 경매는 고서화와 도자기, ...
[서울옥션] 두보 시를 소재로 한 심사정의 초기 시의도 2015.12.07
말할 것도 없이 중국풍 필치가 물씬한 현재(1707-1769) 그림이다. 다만 산길을 가는 고관 일행이 산사람과 마주친 장면이 색다르다. 봉두난발에 허리춤에 걸친 깔개로 봐서 세속인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한 손에 꽃을 들고 산길로 안내하는 듯이도 보이는데 의미를 읽기 쉽지 않다. 왼쪽 예서시구가 단서이...
[서울옥션] 이재관 ‘학림옥로’ 테마병풍 한폭 40여년 만에 재등장 2015.12.07
큰 바위 아래 죽장을 집고 선 선비가 있으며 그 곁에 가래를 집고 있는 농부, 챙이 큰 방갓을 쓴 노인이 마주 서서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다. 우둑한 바위가 화면 중앙을 큼직하게 차지하고 있으며 짙은 먹선을 먼저 그어 놓고 담묵으로 가지나 이파리를 그린 것은 모두 단원 화풍이 느껴진다.소당 이재관 <...
[서울옥션] 원숭이가 잉어를 안고 있는 앙징맞은 고려 연적 2015.12.07
같은 연적이라도 고려 때와 조선 연적은 사용 계층이 전혀 달랐다. 조선에서는 사랑방 선비들이 사용했다면 고려는 왕족, 귀족들이었다. 따라서 고려청자 연적은 화려하고 갖은 기교가 구사돼있다. 그리고 수는 적지만 걸작이 매우 많다.<청자상감원숭이형 연적> 높이 6cm 추정가 3억~5억원입을 반쯤 ...
[서울옥션] 품격에 멋을 더한 최상류층 사랑방 책장 2015.12.07
조선시대 공예에서 외국인들을 매료시키는 장르가 몇 있다. 도자기는 일본 미술애호가라면 대개 다 열광한다. 하지만 서양인의 경우는 그 깊은 맛을 제대로 즐기기가 쉽지 않다. 아무튼 그런데 반해 목기는 양의 동서를 가리지 않고 그 단순, 견고하고 기품이 넘치는 모습에 모두 감탄한다. 사층 책장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