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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옥션] 전후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문교부장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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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제140회경매 2016.6.29. No. 47 권영우 <바닷가의 환상>
6.25 전쟁이 발발하자 막 대학을 졸업한 젊은 화가 권용우는 종군 화가단에 소속한 대개의 화가들과 달리 전선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한밤중에 군용 트럭을 검문하는 정면을 먹으로만 묘사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시대를 나타내려는 시도를 보였다.

권영우 <바닷가의 환상> 종이에 채색 137x135.5cm 추정가 5천만~7천만원

1958년에 국전에 출품하여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함으로써 권영우에게 화단에서 새로운 입지를 마련해준 작품 〈바닷가의 환상〉은 전후 한국화의 새로움을 향한 노력들을 보여준다. 1m가 넘는 정방형 크기도 새롭지만 이전 한국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초현실주의를 보여주고 있다. 

파도에 깎일 대로 깎인 소라껍질 위에는 한 척의 배가 놓여 있는데 하늘과 바다의 구분이 모호하고 뻥 뚫린 구멍이 허허롭다. 그런데 소라껍질의 표면은 첩첩이 겹쳐지는 산과 추수가 끝난 뒤의 논 표면, 돌담 등을 조합한 것이다. 

둥글고 무한히 깊어 보이는 소라의 입구 위로 얹힌 배에서부터 길게 드리워진 닻이 소라의 구멍을 통해 바닥에 놓여있다. 그리하여 이 소라는 전쟁을 지나온 한국의 국토 그 자체에 대한 은유이며 개인적인 심리상태로서 공허함인 것이다.(조)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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