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 ‘2021 공예트렌드페어’ 2021.11.24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에서 주관하는 공예트렌드페어는 1년에 한 번 3일간 개최되는 공예 관련 대규모 전시이자 판매의 장이다. 매해 많은 공예인들이 참여하고 다채로운 작품과 관련 콘텐츠들이 선보여져 한 해의 공예를 총결산하고 현재의 공예 경향을 읽을 수 있는 자리이다. 올해 공예트렌드페어는 주제...
공예를 통한 라이프스타일의 제안 <공예아트전 Object : be beautifu... 2020.05.06
현대 예술 패러다임의 변화무쌍함을 생각한다면, 또 그저 시각적 즐거움을 삶 속에 끌어오고 싶은 일반 관람객으로서는, 현대의 공예 작업들이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가, 설정에 오류는 없는가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은 다소 무의미한 것처럼도 보인다. 기능이 내재된 예술, 개념미술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테크닉...
조하나 개인전 <미궁迷宮의 표상> 2019.10.16
정사각형의 색종이는 섬세한 손끝에서 접혀져 종이학도 되고 개구리도 된다. 펴져 있는 종이는 쉽게 구겨지고 찢어지지만 여러 번 지그재그로 접히거나 붙여진 종이는 무게를 버틴다. 마치 어린 시절의 종이접기를 하듯, 평평한 삼베나 모시, 견을 꼭꼭 접고 정교한 바느질로 이어 곡선의 유려한 모양새를 만든다. 부...
도자와의 동행 <칠색유감> <수상한 세라믹> 전 2019.07.17
동양화 채색화를 전공한 한 화가의 채색된 달항아리와 서양화를 전공한 한 화가의 도자 위의 그림 전시가 이번 여름 삼청동과 명동의 두 갤러리에서 각각 열렸다.먼저 학고재에서 전시중인 이종헌의 <칠색유감>은 옻칠된 달항아리 28점과 소래기 두 점을 보여준다. 이종헌은 중국에서의 벽화 공부 이래 옻...
과거와 현재의 결합, 현대사회에서 전통의 의미 2019.05.29
통의동에 위치한 보안여관은 1930년대에 개업해 2006년 폐업한 여관이다. 서정주, 김동리, 오장환 등 문인들이 즐겨 찾았던 공간이자 문학동인지인 ‘시인부락’이 창간된 곳이기도 하다. 경복궁과 청와대가 위치한 사잇길을 걷다보면 일제강점기 일본식건물에 현대식 건물이 결합된 곳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보안...
우리 이웃의 공예품 수집 들여다보기 <공예×컬렉션: 아름답거나+쓸모있거나> 전 2019.05.22
공예가 ‘실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적인 제품 또는 행위’라고 할 때 공예와 컬렉션이라는 말은 왠지 부조화가 느껴진다. 컬렉션이라는 특별하고도 주목받는 행위는 ‘실용’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술품 컬렉션이 먼 나라의 이야기인 보통 사람들에게 ‘공예 컬렉션’은 낮은 문턱으로 삶의 질을...
정교한 손 움직임이 보여주는 섬유예술의 미 2019.05.08
이번 연휴 인사동에는 다채로운 전시가 있어 공예계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KCDF 갤러리)의 윈도우전시는 일부러 갤러리에 들르겠다는 생각 없이도 길을 지나며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진의 개인전 역시 길을 지나며 우연히 ...
반복되는 것 같지만 다른, 하루 그리고 삶의 의미 2018.09.12
하루하루 반복되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해도 되짚어보면 똑같은 하루는 없다. 작게는 같은 일이라 하더라도 해온 시간과 그날그날 겪은 일들이 약간씩 다르고, 마주하거나 스쳐간 사람 역시 다르다. 이렇게 보낸 하루를 반추하는 방식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상에서 일어난 일을 글로 간단하게 기록하기도 하고,...
통념을 유쾌하게 흔들어버린 작가의 상상력 2018.07.25
작가는 작품을 제작하기 전 구상을 한다. 생각을 정리하면서 자기 손으로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한다. 그 과정은 즐거우면서도 치열하고 고되다. 순간을 즉흥적으로 담기도 하지만 그 즉흥의 순간 직전까지 작가는 고민한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작품은 작가의 생각을 온...
도깨비에 내재한 용기와 위안의 메시지 2018.03.28
오랜 시간 한국인에게 도깨비는 장난스럽고 괴팍한 성격을 가진 신과 인간의 중간 경계에 있는 신비한 존재로 비춰졌다. 전래동화 등 각종 매체에서 표현되는 도깨비의 모습은 기분파이면서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공평하다. 사람과 같은 성격에 일화를 보여 다른 신비한 존재보다 친근하다. 김성복 <금 나와라 뚝...
공예의 기본, 감각에 대한 반추 2018.01.10
공예는 여러 감각이 작용한다. 사용하고 즐기는 이들은 우선 눈으로 감상하면서 용도나 표현 등을 느낀다. 또 물성이 지닌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그리고 손에 닿는 느낌과 촉감도 있어 이는 사용할 때의 선택 기준이 되기도 한다. 완성된 작품에서 풍기는 질감 자체는 고유의 개성과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한...
공예의 벽 넘은 ‘스게-’ 핸드크래프트 2017.12.13
성공한 영화가 속편을 찍는 것은 흔하디흔한 일이다. 그런데 속편 전시라면 어떨까. 제아무리 성공한 전시일지라도 동일한 테마가 재탕되는 속편이 과연 가능할까. 나미카와 야스유키(竝河靖之, 1845-1927) <수국 꽃병> 칠보 지난가을 도쿄 긴자 한복판의 미쓰이(三井)기념미술관에서는 ‘다시 한 ...
상상의 흐름, 설계도의 완성 - <상상은 현실이 되곤 한다 – 김다예나 展> 2017.11.15
전통 수공예품이든 오늘날의 기성품이든 디자인은 중요하다. 디자인은 외형의 꾸밈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기물이든 갖춰야하는 기능적 성격 외에 외형의 꾸밈과 함께 고려되어 완성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기물이 실용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디자인은 공예에 있어서도 중요하다.디자인적 ...
사람과 문화가 나란히 빚어낸 지금, 여기의 공예 - <청주공예비엔날레 2017, ... 2017.10.11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청주공예비엔날레는 현재 진행형의 공예 문화와 경향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자리이다. 그런 만큼 다채롭고 새롭고 어떻게 보면 친근하면서도 낯선 현재 공예의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번 주제는 ‘Hands+품다’이다. 조직위원회는 사람의 손으로부터 공예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가는...
‘나는 나답게’,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던지는 화두 – 윤석남展 2017.09.13
장승과 꼭두 등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목 조각품은 조각이기도 하고 또 공예의 범주에도 포함된다. 조형적 형태와 수법은 조각에 가깝지만 용도와 제작 방식은 공예와 거의 일치한다.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형상이나 시간이 지나며 갖는 성격은 딱히 조각이나 공예라고 구분할 수 없는 중의적(重意的) 의미를 지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