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비 온 뒤 더 선명해진 산과 푸른 소나무 그림 2022.09.02
민경갑(1933-2018) <여명(黎明)> 종이에 수묵담채 70x138cm, 1978년K옥션 2022년 8월24일 근현대와 한국미술품 경매, 낙찰가 350만 원산수가 자연과 다른 점은 말할 것도 없이 재배열된 자연이란 것. 그래도 실제 이상 실제처럼 여겨지는 것은 가장 특징적 장면의 조합인 때...
[K옥션] 어디에서 보았나 푸근하고 고즈넉한 이런 동네 2022.08.31
정영주 <도시-사라지는 풍경 618> 캔버스에 종이 콜라주, 아크릴릭 65.1x90.9cm, 2018년K옥션 2022년 8월24일 근현대와 한국미술품 경매낙찰가 5,600만 원가슴 속에 떠오르는 근대의 고향 모습은 청전 이상범 덕분이 팔할 쯤은 될 것. 정영주 그림은 계보로 보면 단연 그에 속...
[서울옥션] 진주 남강 빨래하는 아낙네도 보이는 소정의 촉석루 2022.08.30
변관식(卞寬植, 호 소정(小亭), 1899-1976) <진양성(晉陽城)> 2004년, 종이에 수묵담채 39.8x69cm서울옥션 2022년 8월23일 제168회 경매낙찰가 600만 원진주는 화가에게 인연이 깊은 곳. 혈기 좋은 장년 때에는 그림을 그리러 갔었고 난리 통에는 피난지였다. 이후 아마...
[서울옥션] 바람결에 실려온 시구라는 김지하 시인의 먹 그림과 글씨 2022.08.30
김지하 <고가시풍(古家詩風)> 2004년, 종이에 먹 34x90cm서울옥션 2022년 8월23일 제168회 경매낙찰가 150만 원시인이 가고 난 자리에 무엇이 남는가. 질풍노도의 세월 한복판에 서서 비바람을 있는 대로 맞았던 시인. 그는 가면서 먹 그림을 남겼다. 그가 붓을 든 것은 출소 이후...
[서울옥션] 물감층 반복에 빚어낸 미묘한 블루의 조화 2022.08.18
김태호 <내재율 2008-45> 캔버스에 아크릴릭, 117.5x91.5cm(50호) 서울옥션 2022년 7월26일 대구 경매낙찰가 6,000만 원만일 먼 곳에 있는 어떤 사람과 전화를 하면서(물론 영상통화 기능은 없다) 어떤 추상미술 작품을 설명해야 한다면 그것은 정말 힘든 일이 될 수밖에 없...
[서울옥션] 동그랗게 부풀어 오른 사각 주전자에 대나무, 국화, 매화, 모란 ... 2022.08.16
<백자양각 매죽국문 사각주자(白磁陽刻 梅菊竹文 四角注子)> 조선 후기, 17.6x14cm 높이 15cm서울옥션 2022년 7월26일 대구 경매낙찰가 1억8,000만 원양각으로 무늬를 넣는 것은 백자 가운데도 고급 기법이다. 세도 정치가 대대로 이어지던 19세기 후반 분원에서 대갓집을 위해 이와...
[서울옥션] 화려무쌍한 치장, 운학(雲鶴)에 봉황, 포도, 연판문까지 2022.08.16
<청자상감 봉황문 주자(靑磁象嵌鳳凰文注子)> 18.6x16cm 높이 28.6cm서울옥션 2022년 7월26일 대구 경매낙찰가 2,900만 원고려가 언제 때 고려인가. 그 생각을 하면 온전히 남아 있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구름 사이로 둥실둥실 학이 날고 있다. 동그랗게 창을 낸 원권문(...
[서울옥션] 약이든 다과든 격조를 더해주는 주칠 소반 2022.08.11
작자미상 <주칠 원형반(朱漆圓形盤)> 나무에 칠, 지름 34.8cm 높이 8.5cm 서울옥션 2022년 7월 26일 대구 경매낙찰가 1,040만 원주칠 소반은 천판(天板) 테두리에 이처럼 흑칠을 한 것이 대부분이다. 적과 흑의 선명한 대비. 이는 아무나 쓸 수 있는 컬러 매치가 아니다. 궁중 ...
[서울옥션] 일본이 정조에게 바친 그림과 꼭 같은 황계도 2022.08.10
작자미상 <황계도(黃雞圖)> 종이에 채색, 86.6x307.5cm 8폭서울옥션 2022년 7월26일 대구경매 낙찰가 1억 원그림 한가운데 황금색 닭 한 마리가 크게 그려져 있어 보통 황계도라고 부른다. 원래 이름은 금계도(金雞圖)였던 듯. 1882년 제물포 조약의 전권 대신이었던 이유원이 그보...
[서울옥션] 남산 3호터널 일대 살던 유지(有志)들의 친목회 그림 2022.08.10
작자미상 <부계회도(部契會圖)> 종이에 먹, 81,2x47.4cm,서울옥션 2022년 7월26일 대구경매 낙찰가 2억4,000만 원'부(部)'는 현재의 구(區)와 비슷한 한성의 행정구역 단위. 아래에 방(坊), 계(契), 동(洞)이 있었다. 부계회도는 같은 부에 살며 교류하던 인물들이 모여 계...
[서울옥션] 돌 그림 명수 정학교의 예서 대련 2022.08.09
몽인 정학교(夢人 丁隺喬, 1832-1914) <예서 시고(隸書 詩稿)> 대련종이에 먹, 각 119.1x30cm,서울옥션 2022년 7월26일 대구경매 낙찰가 300만 원돌 그림으로 유명한 정학교의 살아생전 인기 장르는 글씨. 서예가인 부친 정대유로부터의 내림 솜씨다. 당시 최고 인기화가 장승...
[K 옥션] 단정한 해서(楷書)가 말해주는 성격, 이병철 휘호 2022.08.08
이병철 <합리추구(合理追求)> 종이에 먹, 34x137cm, 1984년K옥션 2022년 7월20일 근현대 및 고미술 경매 낙찰가 2,000만 원한국 제1의 삼성그룹의 창업자에게는 많은 에피소드가 전한다. 깔끔하고 정리 정돈에 철저했던 성격에 관한 일화도 많이 있다. 정리 정돈은 허투루 낭비되는...
[K 옥션] 잘 생긴 형태로 세월을 이겨낸 초기 청자 항아리 2022.08.08
작가미상 <청자음각 연화문 사이호(靑磁陰刻蓮花文四耳壺)> 15.5x18.8(h)cm, 12세기K옥션 2022년 7월20일 근현대 및 고미술 경매 낙찰가 1,700만 원도자기에 이름을 붙일 수 있으면 절반 공부는 한 셈. 이름은 문양을 넣는 수법부터 시작된다. 문양 자체는 두 번째. 세 번째는 ...
[K 옥션] 심플한 미니멀 가구의 원조인가, 삼층 서탁 2022.08.08
작가미상 <삼층 서탁(三層書卓)> 소나무, 73.5x27.5x121.5(h)cm, 19세기K옥션 2022년 7월20일 근현대 및 고미술 경매, 낙찰가 950만 원고미술 분야 전문가에게 태업이라고 지적할 만한 일이 있다. 용어의 문제다. 이 목가구도 그 중 한 사례. 여기서는 책을 올려놓는 서탁...
[K 옥션] 병풍 산수 속에 강변 풍경도 살짝 보이는 제사도 2022.08.05
작자미상 <제사도(祭祀圖)> 종이에 수묵채색, 101x79cmK옥션 2022년 7월20일 근현대 및 고미술 경매 낙찰가 500만 원흔히 제사상이 그려져 있는 민화는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라고 한다. 간절히 바라면 마치 있는 듯하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말이다. 감모여재도는 사당 앞에 제사상이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