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미상 <주칠 원형반(朱漆圓形盤)> 나무에 칠, 지름 34.8cm 높이 8.5cm
서울옥션 2022년 7월 26일 대구 경매
낙찰가 1,040만 원
주칠 소반은 천판(天板) 테두리에 이처럼 흑칠을 한 것이 대부분이다. 적과 흑의 선명한 대비. 이는 아무나 쓸 수 있는 컬러 매치가 아니다. 궁중 지정 컬러 코드다. 야트막한 이 소반은 아마도 탕약(湯藥)을 바칠 때 썼을 것. 약주 소반으로 삼기에는 조금 얕고 작다. 다리는 호족형(虎足形).
개다리 소반과 호족반(虎足盤) 차이는 다리 굽이 안쪽으로 휘었느냐 바깥쪽으로 휘었냐이다. 뭉뚝하기는 해도 이처럼 바깥으로 뻗어있으며 호족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