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미상 <삼층 서탁(三層書卓)> 소나무, 73.5x27.5x121.5(h)cm, 19세기
K옥션 2022년 7월20일 근현대 및 고미술 경매, 낙찰가 950만 원
고미술 분야 전문가에게 태업이라고 지적할 만한 일이 있다. 용어의 문제다. 이 목가구도 그 중 한 사례. 여기서는 책을 올려놓는 서탁이라 했으나 다른 곳에서는 주방 그릇을 간수하는 데 쓰는 찬탁(饌卓)이라고도 했다. 서탁이 됐건 찬탁이 됐건 생활 밀착형 가구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이런 가구에는 생활 미학이 짙게 반영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외관과 구조 모두 철저히 실용에 기초한 미니멀니즘 미학이 읽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