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형태 3] 병풍 그림 2013.09.10
작자미상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병풍 16세기초 지본수묵 각 98.3x49.9cm 다이간지(大願寺)조선 초기의 병풍 모습을 보여준다.병풍(屛風)은 원래 바람을 막는 가리개를 뜻합니다. 가구에서 시작되어 장식용 그림이 그려지거나 붙여지면서 점차 독립적인 그림 표구의 한 형식으로 발전한 것이지...
[그림의 형태 2] 족자 그림 '축軸' 2013.08.28
최북(崔北) <주자 초상(朱子 肖像)> 견본채색 운곡서원족자 그림은 가로가 세로보다 훨씬 긴 형식의 그림입니다.고대 중국의 궁중에서는 높은 벽을 장식하기 위해서 벽화를 대신하여 좁고 긴 그림을 높은 곳에 매다는 이런 방식이 유용했을 것입니다.서화를 표구하여 벽에 걸고 감상을 하기에 좋아 중국 ...
[그림의 형태 1] 두루마리 그림 '권卷' 2013.08.14
옛 그림이 그려져 있는 형태는 여럿입니다. 그 중에는 옆으로 길기도 하고 위아래로 긴 것도 있습니다. 이런 형태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다릅니다. 먼저 옆으로 긴 그림은 말아서 보관하여 흔히 '두루마리 그림'이라고 합니다. 한자로는 권축(卷軸) 또는 권(卷)이라고도 합니다.요즘은권(卷)이라는 한자...
[고사인물화] 왕희지 관아도 2013.06.20
인물이 등장하는 그림(인물화)중에는 유난히도 재미있는 이야기나 그림이 말하고자하는 뜻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그림이 있다. 바로 고사인물화(故事人物畵)가 그러한데, 일반 초상화와 달리 옛 고사의 일화나 행적을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에 그 의미를 알면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아래...
[소상팔경 2] 여러 화가들의 소상팔경 2013.04.17
소강과 상강의 계절과 일기의 변화를 다룬 여덟 주제는 산시청람(山市晴嵐)·연사모종(煙寺暮鐘)·원포귀범(遠浦歸帆)·어촌석조(漁村夕照)·소상야우(瀟湘夜雨)·동정추월(洞庭秋月)·평사낙안(平沙落雁)·강천모설(江川暮雪)으로, 8폭을 배치하는 순서는 조금씩 다르다. 산시청람(山市晴嵐) : 산 위 마을의 맑은 저...
[소상팔경] 여덟가지 아름다운 경치 2013.02.27
소상팔경(瀟湘八景)은 중국 호남성의 동정호(洞庭湖)일대의 아름다운 경관을 의미하는데, 시와 그림의 소재로 각광받았다. 기록상 최초의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화가는 11세기 북송대의 송적(宋迪)을 꼽는다.소상팔경 그림은 남송과 원대를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졌으며, 일본에서도 무로마치 시대(室町, 13...
[초상화] 조선시대 화가의 얼굴 2012.12.28
지금 시대 인물화는 인물의 특징만을 집어내어 풍자적으로 캐리커쳐를 그리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 그림으로 변형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선시대 초상화는 터럭하나도 다르지 않도록 정확한 사실성을 바탕으로 하는 전신사조(傳神寫照)를 추구하였다.조선시대 초상화는 왕을 그린 어진과 공신을 그린 공신 초상, 승려...
[고사탁족도] 발 담근 선비 2012.12.12
탁족도는 속세를 등지고 사는 고고한 선비가 초탈한 모습으로 산속의 냇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이러한 그림은 중국 고전인 『초사(楚辭)』「어부(漁父)」上篇과 관련이 깊다. 초나라의 충신인 굴원(屈原, BC 343-278)이 모함으로 벼슬을 잃고 강가에 앉아 시를 읊는데 어부...
[도원도] 근대 이후의 도원 2012.12.06
조선말기에서 근대로 넘어 가는 시점에 활약했던 안중식은 여러 점의 도원도를 남기고 있는데 다양한 표현방식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작품 모두 어부와 동굴 등 모티프가 표현되어 있다. 안중식<도원문답> 안중식 <도원행주> 안중식 <무릉도원> ...
[도원도] 조선 후기와 말기의 도원도 2012.11.27
장시흥(張始興) <도원도> 28.5x77.8㎝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장시흥의 <도원도>는 선면에 그려진 작품으로 중경과 원경에 거리감을 강조하고 있다.산 봉우리 너머로 여백을 남겨 화면이 확장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왼쪽 끝 부분에는 ‘도원도 방호자가 취금헌에서 ...
[도원도] 『도화원기』와 『도원행』 2012.11.20
도연명의 『도화원기』외에 도원을 소재로 한 글로는 당시唐詩인 『도원행桃源行』이 있다. 『도원행桃源行』은 당의 유명한 시인이자 화가인 왕유(王維, 700-761)가 쓴 것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깃배로 시냇물을 따라가며 산골짝 봄 경치를 즐기노라니, 양쪽 기슭으로 만발한 복사꽃 지나가는...
[도원도] 유토피아를 그리다 2012.11.13
도원도(桃源圖)는 중국 동진(東晋 317-420)의 도연명(365-427)이 쓴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비롯된 이상향을 소재로 다룬 그림을 일컫는다. 도원은 동양인의 정신적 귀의처였기 때문에 동양의 문학과 회화에서 끊임없이 다루어졌다. 한국의 도원도는 조선시대 초기<몽유도원도>부터 근...
[감로도] 호환虎患 호랑이에 물려죽다 2012.11.07
호환(虎患)이란 옛 사람들의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호랑이에 대한 재앙으로, 감로도에 이를 나타낸 장면이 있다. 보석사 감로도(1649년)를 보면고개를 반쯤 돌린 채 인정사정없이 사람의 목덜미를 물고 있는 호랑이와 이러한 호랑이에게 물려 죽어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그 처참함은 죽은...
[감로도] 아이를 낳다 죽거나 병 고치다가 죽거나 2012.10.30
아이를 낳다 죽다 산모가 아기를 낳은 후 일어나지 못하고 아기와 함께 죽는 장면이다. 선암사 무화기 감로도(18세기), 수도사 감로도(1786년) 등을 보면 집 안에서 방금 아기를 낳은 어미와 갓 태어난 아기가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수도사 감로도에 등장하는 장면 옆에는 ‘임...
[감로도] 주인이 노비를 죽이다 2012.10.18
원한을 가지고 서로 죽이며 고통 받는 영혼에 관한 것으로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齋儀纂要』등의 수륙재 관련 의식문에 의하여 그려졌다. 선암사 무화기 감로도(18세기)에서는 꽁꽁 묶여 옴짝달싹 못하는 노비의 겁에 질린 시선과 잔뜩 화가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