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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팔경 2] 여러 화가들의 소상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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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과 상강의 계절과 일기의 변화를 다룬 여덟 주제는 산시청람(山市晴嵐)·연사모종(煙寺暮鐘)·원포귀범(遠浦歸帆)·어촌석조(漁村夕照)·소상야우(瀟湘夜雨)·동정추월(洞庭秋月)·평사낙안(平沙落雁)·강천모설(江川暮雪)으로, 8폭을 배치하는 순서는 조금씩 다르다. 

     산시청람(山市晴嵐) : 산 위 마을의 맑은 저녁 기운
     연사모종(煙寺暮鐘) : 해질녘 산사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
     원포귀범(遠浦歸帆) : 어촌에 깃드는 저녁노을
     어촌석조(漁村夕照) : 멀리서 포구(나루)로 돌아오는 배
     소상야우(瀟湘夜雨) : 소상 강에 내리는 밤비
     동정추월(洞庭秋月) : 동정호에 비치는 가을 달
     평사낙안(平沙落雁) : 넓은 모래펄 내려앉는 기러기
     강천모설(江川暮雪) : 해질녘 산야에 내리는 눈
 
   


정선, <소상팔경도>中 소상야우, 18세기, 37.5x25.5cm, 일본개인소장

   
정선, <소상팔경도>中 연사만종 / 평사낙안, 18세기, 43.2x28.2cm, 개인소장


소상팔경도는 조선 중기에는 이징(李澄), 김명국(金明國), 후기에는 정선(鄭敾), 심사정(沈師正)등에 의해 그려졌으며, 민화와 청화백자의 소재로도 그려졌다.

    
백자청화산수문호                                                           백자청화소상팔경문팔각연적
&nb조선 18세기, 높이37.5,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제1329호, 조선19세기, 높이 12.6, 국립중앙박물관


산시청람, 연사모종, 강천모설은 산이 화면의 중심을 이루고 어촌석조, 원포귀범, 소상야우, 평사낙안, 동정추월은 강호(江湖)가 중심을 이룬다. 강호가 강조되는 화면들은 원경의 물과 하늘 사이에 수평선이 없다.
    

   
소상야우                           원포귀범

   
강천모설                     연사만종
심사정, <소상팔경도>, 지본담채, 20.4x27.0cm, 간송미술관


단독으로 그려지는 예는 비바람 치는 여름밤(소상야우), 눈 쌓인 겨울 저녁(강천모설), 멀리 줄지어 내려앉는 기러기 떼(평사낙안)로 서정성이 강해 문인들 사이에 애호되었다.

소상팔경도는 그 풍경들이 중국의 절경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풍경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적 아취가 중시되면서, 하늘과 물 사이의 수평선을 생략해 아련한 기운에 싸인 망망대해와 같은 강호(江湖)를 강조하며 나그네, 승려, 뱃사공 등의 인물은 작고 간솔하게 그렸다. 
이러한 관념 산수는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에 이르러 우리의 산야가 소재가 되는 실경산수로 발전하게 된다.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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