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민정 대통령이 모은 일본의 소품 네츠케 2018.10.24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éon Bonaparte 1769-1821)가 몰락한 이후 나폴레옹 집안의 사람들은 프랑스를 떠나 외국의 망명생활을 보냈다. 나폴레옹 전처 조세핀의 딸과 나폴레옹의 동생 사이에서 둘째로 태어난 루이 나폴레옹은 외국을 떠도는 가운데서도 집안을 다시 일으키고 황제의 자리에 ...
6-6. 나폴레옹3세 응접실의 중국, 일본 도자기 2018.10.24
유리 피라밋이 루브르의 상징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지만 이는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유리 피라밋은 1989년 중국계 미국건축가 I.M,페이가 지었다. 루브르에서 이것이 가장 최근의 개수 공사이다. 그 이전에도 루브르는 몇 번의 증축을 거쳐 오늘날과 같은 외형을 갖추게 됐다. 유리 피라밋 이전의 공...
6-5. 파리지사 슈브뢰즈백작 침실의 일본도자기 2018.10.24
쉴리관 2층의 공예 전시실에서 루이 14세에서 루이16세까지의 실내장식과 가구를 소개하는 곳에는 대개 중국과 일본 도자기가 장식물로 놓여있다. 생주리 회화실 모습 예를 들면 이 시대를 소개하는 코너의 입구 쪽에 있는 39번 방도 그렇다. 이 방은 통로 역할을 해 그림이 벽화처럼 걸려 있는 정도인제 전시실...
6-4. 루이15세 딸들의 일본 취향 2018.10.24
18세기 프랑스의 백과사전파는 살롱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들이 살롱을 거점으로 모이고 흩어지면서 새로운 사상과 철학을 싹틔웠다. 이들 살롱은 대개 귀족 여성들이 주관했다. 궁정이나 아카데미의 답답함이나 엄격함이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런 해석과는 별개로...
6-3. 마리 앙트와네트가 사랑한 동양미술 2018.10.24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시테 섬에는 그다지 알려져 않는 관광지가 하나 있다. 파리의 주요 법원이 들어있는 팔레 드 주스티스의 일부인 지하감옥 콩시에즈리(Conciergerie)이다. 이곳은 프랑스혁명 때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Marie Antoinette 1755-1793)가 갇혀 있던 곳이기도 하다. 마...
6-2. 루이14세 궁정에 전해진 중국황제 이야기 2018.10.24
태양왕 루이14세(재위 1643-1715)는 집정 후반기에 중국의 황제 캉시(Kangxi)로부터 예물을 증정 받은 적이 있다. 1697년 중국에서 포교하던 예수회선교사 조아장 부베(Joachim Bouvet 1656-1730, 중국명 백진(白晉))가 파리로 돌아오면서 가져온 것이다. 부베 신부는 루이14...
6장. 루브르 - 프랑스, 유럽 공예품에 깃든 동양미술 2018.10.24
루브르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모나리자이고 비너스이다. 말할 것도 없이 루브르는 서양미술의 보고다. 이곳에 동양미술이 있다고 하면 아마 대개는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이집트 미술이 동양에 속하는가 하면서. 그렇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루브르는 프랑스 동양미술의 또 다른 보고였다. 전쟁이후 ...
5-8. 사무엘 빙과 아르누보 2018.10.17
자포니즘 방에서 엘리베이터 앞 복도를 지나 ㄱ자로 꺾인 곳이 아르누보 방이다. 아르누보는 이 시대에 자포니즘의 영향 아래 탄생한 새로운 미술을 가리킨다. 유리 공예를 비롯해, 보석, 포스터 등이 아르누보의 이름 아래 만들어졌다. 에밀 갈레가 만든 유리꽃병 <달빛>이 방과 자포니즘 방을 관련성을...
5-7. 프랑스 자포니즘의 그랑 쇼윈도 2018.10.17
지로 손자가 2008년에 기증한 것 중에는 그라세가 만든 도자기 장식장도 하나 있다. 장 속에 들어있는 도자기는 지로 시대에 일본미술의 영향을 받아 프랑스에서 만든 것들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방이 ‘르 자포니즘’ 방이다. 이 방은 ‘위젠느 그라세의 식당’ 옆의 42번방이다. 자포니즘 방의 모습이 방에는 ...
5-6. 파리 부르조아 컬렉터들의 일본미술 열기 2018.10.10
이 미술관에는 컬렉터의 기증 정신을 기려 전시실에 기증자 이름을 붙인 곳이 두 곳 있다. 하나는 잔느 랑방(Jeanne Lanvin 1867-1946)의 이름이 붙은 방이다. 랑방은 20세기 초에 활동한 디자이너로 널리 알려진 향수회사 랑방의 설립자이다. 그녀는 1924년 당시 이름난 인테리어 디자이너였...
5-5. 굴가게 명함에도 쓰인 호쿠사이의 우키요에 판화 2018.10.10
파리의 크리스마스를 한국 명절에 견주면 추석이 가장 가깝다고 할만하다. 이때는 역마다 북새통을 이룬다. 외지에 나가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기차에 올라 고향 집을 향한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한 집에 모여 음식을 잔뜩 차려놓고 놓고 웃고 떠들면서 크리스마스 바캉스를 즐긴다. 이때의 성찬(盛饌)에 ...
5-4. 중국을 상징하는 용무늬 2018.08.29
프랑스로 신혼여행 온 커플이 있다면 파리 다음으로 찾는 곳이 몽생미셀(le mont saint-michel) 섬이다. 노르망디 해안가에 있는 이 섬은 당일치기가 가능해 인기가 높다. 해안 바로 바깥에 떠있는 이 섬은 썰물일 때는 육지와 이어지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다. 모세의 기적도 신기하지만 정...
5-3. 세계적인 원나라 청화백자와 명의 이슬람풍 백자 2018.08.29
도자기 전문의 미술관이라면 그 수준을 단 하나의 물건으로 말해주는 것이 있다. 원나라 청화백자이다. 청화 백자는 문양을 그림처럼 그려 넣은 도자기를 말한다. 청화 이전의 문양이라면 파거나 새기거나 아니면 덧붙이는 것이 전부였다. 청자 시대의 문양은 여기까지였다. 문양만으로 보면 당연히 한계가 분명했다. ...
5-2. 시누와즈리 양식의 다양한 유럽 도자기 2018.08.22
전 세계에서 도자기를 좋아하는 나라로 일본을 능가할 나라는 아마 아무데도 없을 것이다. 일본의 도자기 애호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다. 중국에서 건너온 도자기는 이미 무로마치(室町 1336-1571)시대 초기부터 보물로 여겼다. 한국 도자기에 대해서도 가히 한국사람 이상으로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
5장. 파리장식미술관 - 프랑스 미술공예의 보고 2018.08.22
파리의 가게들에 걸린 간판이 작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에투왈(별)을 받은 맛 집이래도 간판이 보일까 말까할 정도이다. 노란색 바탕에 뻘건 고딕글자를 큼직하게 써넣은 간판을 건물 앞뒤는 물론 창문마다 덕지덕지 붙인 한국과 같은 경우는 눈을 씻고 찾아볼 레도 찾아볼 수 없다. 리볼리가에서 본 파리장식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