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박물관 신사분관 개관 10주년 기념 <10년의 기록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전 2019.06.26
2009년 6월 19일, 국내의 한 일간지들은 “도산대로에서 만나는 비색의 숲길”, “48cm 최장신 고려청자 보러갈까?” 등의 제목으로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의 신사분관 개관과 첫 전시 ≪고려청자≫전을 알렸다. 1982년에 설립되었던 신림동 본관을 운영하며 꾸준히 모아 온 미술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일반...
한국 근대 화단의 6가지 풍경, <근대 미술가의 재발견1:절필시대> 2019.06.18
-식민, 대동아전쟁, 한국전쟁, 분단을 청년의 눈과 몸으로 통과한 세대-‘자의반 타의반’으로 행방불명됐던 그들의 재발견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근대 미술가의 재발견1:절필시대>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장 대청에는 정종여가 근대의 새로운 기법으로 그린 의곡사 괘불(1938년)이 걸려있고 ...
부서지고 뭉친 획이 사람과 시대가 된 글씨 2019.06.12
전시장 모습 어느 회장님이 서예를 배워보려고 유명 서예가를 불러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여러 해가 지났으나 회장님 글씨는 원래의 펜글씨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송구스러워했으나 회장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쓰고 싶은 것을 쓰면 된다’고 했다. 나중에 이 회장님이 쓴 ‘사업보국’ ...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전 - 시각과 청각, 느리게 걷기를 통해 경험하는 명상적인... 2019.05.22
전시장에는 전시마다 으레 등장하는 작품 진열대가 없었다. 사각 좌대 위에 석조 조각상이 도열해 있을 뿐이다. 좌대는 성인 가슴께 정도 높이고 그 위에는 30~40cm크기의 석조 조각상이 올려져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g...
20세기 한국미술사를 드로잉으로 엮다 <소화素畵-한국 근현대 드로잉>展 2019.05.08
녹음이 짙어가는 한가운데 담백한 무채색의 본격적인 드로잉 전시가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드로잉이라는 말 대신 이번 전시의 제목에는 ‘소화素畵’라는 번역을 붙였는데, 김동인의 소설 <신앙으로>(1930) 등에서 ‘소묘’와 같은 뜻으로 등장했던 말이라고 한다. 기술적인 느낌을 주는...
한국화를 근대의 세계에 정착시킨 청전과 소정 2019.04.30
근대 한국화를 대표하는 작가 청전 이상범(1897∼1972)과 소정 변관식(1899∼1976)의 작품 8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갤러리현대의 기획 전시 <한국화의 두 거장-청전(靑田)•소정(小亭)>(~6월16일)은 이들의 193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작품을 모아서 선보이고 있다.전시는 현...
고미술 아트페어의 첫걸음 <2019리빙앤틱페어> 2019.04.24
신라시대 토기에 꽃을 꽃고, 미니멀한 가구 위에 분청사기를 올린다. 민화가 걸려 있는 벽 아래에는 소반에 청화백자 연적들이 있다. 우리의 정서가 담긴 고미술품들이 자연스럽게 생활 속으로 스며들어간 모습을 기대하며 고미술계의 실질적인 첫 아트페어가 “리빙앤틱페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페어로는 다소 ...
전통화를 근대의 새벽으로 이끈 안중식 100주기 기념전 2019.04.17
-조선 왕조의 어진 화사, 도화서 화원, 관비 유학생, 제도사, 식민지 서화협회 회장으로 산 안중식-왕조의 멸망과 식민지의 현실 속에서 근대의 새벽을 물고 들어오다안중식(1861~1919)은 조선시대의 마지막 도화서 화원으로 불린다. 올해는 그가 세상을 떠난지 100년이 되는 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
[큐레이터와의 대화] 서예박물관의 삼일운동 백주년 기념전 <자화상-나를 보다> 2019.04.10
글/ 김진녕올해는 삼일운동 백주년이 되는 해다.백주년을 기념해 정부 차원에서 여러 기념식도 열고 국공립미술관마다 삼일운동 백주년 기념전을 열었다.하지만 그 많은 삼일절 전시가 해마다 열리는 삼일절 기념행사 같은 관성,이를테면 삼일 독립선언서 낭독과 선언서 전시 같은 습관성 전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조선 절제미와 소박미의 정수, 사각함 <조선의 디자인 Ⅳ _ 사각함>展 2019.03.27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열리고 있는 두 개의 테마 전시 중 <조선의 디자인 Ⅳ _ 사각함>展 (2019.3.1-2019.5.31)은 지난 2010년부터 호림에서 진행해 온 조선시대 목공예의 아름다움을 보이고자 하는 기획의 네 번째 진행이다.(동시에 열리고 있는 다른 한 테마는 <고려의 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첫번째 현대미술품 소장품전 <챕터1> 2019.03.20
2018년 문을 연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이 두 번째 현대미술 전시회를 열었다. 2019년 2월 아모레퍼시픽이 소장하고 있는 현대미술품으로 꾸민 첫번째 소장품전인 ≪APMA, CHAPTER ONE- FROM THE APMA COLLECTION≫(~5월19일)이 그것이다.용산 신사옥에 마련된 APMA...
오늘의 세계에 대한 질문에 답한 4인의 응답 - 경주솔거미술관 <전통에 묻다>展 2019.03.13
근대에서 현대로 순간이동하는 것을 목격한 해방동이 세대의 길찾기‘전통’이란 강박과 창조라는 욕구 사이에서 길찾기에 나섰던 그들의 성과1945년 해방을 전후해 태어난 원로 작가 박대성, 이왈종, 황창배, 윤광조 등 네 명이 참여한 전시<전통에 묻다> (~9월15일)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
[특집 해외전시] 시간을 건너 마주한 매체와 파편과 여백들 2019.02.26
언뜻 보기에 빌 비올라와 미켈란젤로는 공통점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몇 세기를 사이에 두고, 한 작가는 고대 종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이고 다른 하나는 르네상스의 거장이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다. 그 둘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매체와 도구’를 누구보다 잘 다루는 수행자에 가까운...
청년 전형필의 독립운동, 대한콜랙숀 2019.02.20
1919년, 그리고 2019년. 이 사이에는 100년이라는 시간이 들어있다. 3.1운동이 열리고 임시정부가 수립됐던 1919년에서 100년이 지난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삼일운동 100년을 맞이하는 올해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여러 곳에서 ...
공배수가 된 솔직, 의젓, 세련 - 분청사기, 현대미술을 만나다 2019.02.13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그래미상 수상식장에 나오자 박수가 우레같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작년에 빌보드차트에 오를 때부터 남다를 거라는 얘기가 있기는 했다. 변두리 극장에서 나훈아, 남진 리사이틀 간판을 쳐다보며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촌스럽지만 어디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