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미술관의 오늘 <내가 사랑한 미술관-근대의 걸작> 2018.06.11
1986년, 그 동안 경복궁에 있었던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에 새 건물을 짓고 이전하게 되면서, 수집, 보존, 전시, 교육 등의 미술관 미션을 장착한 제대로 된 미술관으로 발돋움 하게 되었을 때, 이 국립‘현대’미술관은 컨템퍼러리, 즉 동시대의 미술을 그 중심으로 가져가게 된다. 시대의 호흡을 가져가야 한...
한미 수교 136돌에 워싱턴에서 대한제국을 소환하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및... 2018.06.05
올해 2018년은 미국과 외교관계를 맺은 지 136돌이 되는 해이고, 5월 22일은 ‘조미통상우호조약’을 맺은 날이다. 바로 이날 미국 수도 워싱턴 로간 써클에 자리 잡고 있는 이른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여러 해 동안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대한민국의 홍보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로...
청춘에게 묻다, 인생에게 묻다 <사석원 희망낙서> 2018.06.05
태풍이 몰아치고 있는 험난한 바다. 작은 조각배에 의지하여 이 바다를 건너야 한다. 하이에나, 오랑우탄, 얼룩말, 벵골 호랑이와 함께 구명보트에 올라 넓은 바다를 건너야 했던 소년 파이가 신에게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 했듯이, 사석원의 작품 속 동물들 또한 묵묵히 시련을 견디며 어떻게 ...
아모레퍼시픽 뮤지엄의 첫번째 선택, 미디어 아티스트 라파엘 로자노 헤머 2018.05.28
'피할 수 없다면 즐기고 분석하라'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서울 용산에 본사 건물을 신축하면서 문을 연 아모레퍼시픽미술관(Amorepacific Museum of Art, APMA)의 첫번째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멕시코 태생의 캐나다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라파엘 로자노 헤머Rafael Lozano-Hemmer의...
300년의 시간을 건너온 조선 불화 <세 부처의 모임-상주 용흥사 괘불> 2018.05.16
- 고려불화 못지않은 생생함과 화려함- 코큰 남자만 모신 나한전의 계보해마다 5월이 오면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괘불이 걸린다.올해는 상주 용흥사 괘불이 걸렸다.부처의 머리 뒤에서 쏟아져 나오는 선명하고 영롱한 일곱줄기 후광은 20세기 후반에 조성된 괘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훌륭하다. 같은 해...
한강과 북한산, 타워크레인과 뒷골목-서울의 맨얼굴 2018.05.16
근 백여 년 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변화된 모습을 보였던 도시. 먹으로 산과 계곡을 표현한 산수화도, 까마득한 마천루의 사진도, 지저분한 빈촌의 풍경도 가능한 곳이 서울이다. 당연하게도 다양한 스펙트럼의 서울 모습을 그린 수많은 화가가 있었다.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100년 동안 서울의 산수,...
호림박물관 소장 일본회화 특별전 <일본회화의 거장들> 2018.05.02
지난 24일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개막한 <일본회화의 거장들>전은 호림박물관의 첫 외국미술 전시다. 호림의 일본 회화 소장품을 중심으로 꾸린 전시로, 그 시대가 무로마치 시대(1334-1573)에서 근대까지로 이어지는 방대한 영역을 아우른다. 호림 소장품 외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2작품, ...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 핀 꽃 - 서화실 교체 2018.04.25
-서화실 리뉴얼 공사 뒤에 선보인 두번째 전시-국박의 소장품과 연구 역량을 다채롭게 선보일 수 있는 전시 방법인지는 미지수국립중앙박물관 2층 서화실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지난해 12월7일 국립중앙박물관 2층 서화관이 리뉴얼 공사를 통해 새 모습을 선보인 뒤 두번째 전시의 주제가 ‘고운 나비 쌍쌍이 봄...
송계동천, 예술인의 동네 <정릉시대> 展 2018.04.11
조선 태조 이성계의 비인 신덕왕후의 능인 정릉. 막상 정릉을 찾아보지 않아도 동네 이름으로의 정릉은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다. 북한산 남쪽 끝자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소나무와 바위가 많아 송계동천松溪洞天이라는 이름을 얻은 빼어난 경관으로 잘 알려진 곳이었다. 청수장에서 정릉천을 따라 아리랑고개까지 ...
어느 미술 컬렉터의 귀거래사 2018.04.04
-국내 공립 미술관에 12000점을 기증한 하정웅-80의 문턱에 부르는 귀거래사, ‘마음이 먼저다’하정웅(河正雄).1939년 일본 오사카 출생. 빈농 출신의 아버지 하헌식은 전남 영암에서 1927년 일본으로 건너가 막노동자로 일했고, 어머니 김윤금은 1938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림을 잘그리는 소년이었...
문기에 새로운 미감을 <황창배, 유쾌한 창작의 장막> 2018.03.28
1947년 서울 출생. 서울대 회화과 진학. 서울 미대 극예술연구회로 연극 활동. 철농 이기우 선생으로부터 서예, 전각 사사. 임창순 선생으로부터 한학, 미술사 연구, 한국화 최초로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대통령상 수상, 동덕여대, 경희대, 이화여대 교수. 2001년 지병으로 타계.몇 줄로 황창배黃昌培의 인...
스토리에 눌린 오브제 -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 2018.03.20
20세기를 대표하는 조각가 중 한 사람인 자코메티.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시기를 거쳐 그만의 독창적인 인체상들로 실존주의적인 사생까지, 20세기 조형예술에서 그의 예술적인 노력과 성취는 매우 중요하다.지난 12월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을 방문한 300여 점의 작품들은 모두 알베르토자코메티재단의 소장...
한국이란 생태계로 뛰어든 외국인 작가 3인의 한국 2018.03.14
-안에서 보는 한국, 밖에서 보는 한국-외부인의 시선에서 해석된 한국적인 것안에서 밖을 보는 것과 밖에서 안을 보는 것은다르다.마찬가지로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남은 다르게 묘사될 수 있다.한국을 거점으로 또는 한국을 주요 활동무대로 작업하는 외국인 작가도 제법 있다.공교롭게도 2~3월에 이들의 전시...
우리 글씨 명필에 대한 뒤늦은 오마주 2018.03.07
붓글씨를 좀 배우려고 하면 몸이 붓하고 같이 노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먼저 팔꿈치를 어깨 높이까지 들어서 붓을 쥐는 현완법(懸腕法)을 익힐 필요가 있다. 이어 붓을 천천히 끌다가 살짝 떼는 시늉을 하면서 가볍고 붓 방향을 바꾸는 회완법(回腕法)을 배운다. 전시장 모습 그러면 붓이 위아래와 좌우로 자유롭...
20세기 한국 현대화단의 연대기적 진술 <서울대학교 미술관 소장품 100선> 2018.02.21
국내에서 연중 기획 전시를 수차례 진행하는 미술관은 국공립 미술관을 빼고는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다. 특히나 대학에 설치된 미술관은 서울대 미술관을 빼고는 전무하다시피하다.서울대 미술관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서울대 박물관 현대미술부로터 소장품을 이전 받아 개관한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독자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