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편지 41 - 옹방강에게 보낸 편지의 초고 2023.03.26
『추사필담첩 2』에는 추사가 옹수곤에게 보낸 편지 초고 외에 옹방강에게 보낸 편지 초고가 함께 수록돼있다.지금까지의 기록에 따르면 추사는 옹방강으로부터 3통의 편지와 1통의 별봉 편지를 받았는데,0) 본 필담첩의 이 초고는 옹방강이 보내준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보인다. 내용으로 볼 때 추사가 옹방강을 대...
추사편지 40 - 옹수곤에게 보낸 추사의 편지 3/3 2023.01.16
옹수곤에게 보낸 편지 세 번째 면金君●●袖示大先生親寫手卷一軸, 欽敬賁歎不能自已. 第其落款處一二字, 不似大先生筆意者, 甚可訝也. 大先生書法, 建外更有蒼雅意, 非他所能倣, 雖弟肉眼尙能辨別. 弟之一生所心摹手追, 反有刻鵠畵虎●●之譏, 令人好覺一笑. 吾兄書法, ●於大先生蒼雅頓坐處, 不無學習, 此又過庭之暇, 有所聞...
추사편지 40 - 옹수곤에게 보낸 추사의 편지 2/3 2023.01.02
『再復初集』內先生詩●●, 有遺而不錄者, 是有刪正耶? 偶爾見漏耶? 弟之所曾讀, 如羅兩峰鬼趣圖五言古詩, 李雨邨『粵東皇華集』內所附五言古詩, 又趙『甌北集』內所附五言古詩, 毛朱像七言絶句一首, 集內又有毛朱像詩而不是, 皆不入錄, 此皆見刪者耶? 弟於『復初集』, 有訂正●字誤●者, 書成擬幷附補遺, 故有此仰質, 幸敎示. ●...
추사편지 40 - 옹수곤에게 보낸 추사의 편지 1/3 2022.12.24
『추담필담서첩』에는 추사가 옹방강의 아들 옹수곤에게 보낸 편지의 초고로 보이는 내용이 들어 있다. “내년이면 30세”라는 문구로 볼 때 추사의 나이 29세 때인 1814년에 쓴 것으로 확인된다.운암산장(雲巖山莊)을 매입해 옹방강의 형상을 새기려 한다는 내용은 새롭게 확인되는 사실이고, 옹방강의 경학 관련...
추사편지 39 - 제 이름은 정희, 자는 추사, 호는 보담재입니다 2022.11.16
그동안 ‘추사(秋史)’는 김정희를 대표하는 명칭으로, 관례적으로 김정희의 호로 인식되어 왔으며 그 명칭에 담긴 의미를 두고 다양한 견해가 있었다. 하지만 본 필담첩에서 김정희가 자신을 소개하는 문장을 보면 ‘추사’는 김정희 자(字)임이 확실히 밝혀졌다.“젊은이는 이름과 호와 관직이 어떻게 되십니까?”“제...
추사편지 38 - 송계松桂와 주묵朱墨 가운데 어디가 좋으신지요 2022.10.07
추사 나이 51세로 때인 1836년 8월 1일에 쓴 편지이다. 제주 유배 전의 글씨로 추사체의 변천 과정을 검토할 때 주요 참고자료가 될 만하다. 겉봉에 보이는 수신인은 은산(殷山) 현감인데 그가 누구인지는 미상이다. 발신인을 '김 참판'으로 표기한 걸 보면 당시 추사가 병조참판으로 있었던 때임을 확인...
추사편지 37 - 스물인데 중후하고 고아해서 큰 성공의 기쁨을 가져다줄 것 같네 2022.07.06
추사가 북청 유배 시절인 1852년 5월 29일에 과천에 있는 두 동생에게 보낸 편지이다.집안의 세세한 안부와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자세히 언급했다. 그 밖에 자신을 찾아온 순찰사의 아들이 장래가 총망돼 보인다는 의견과 유군(柳君)이 찾아와 객지의 외로움을 달래주었다는 말로 끝맺고 있다.참고로 추사는 이 ...
추사편지 36 - 사연이 안타까우니 죄과를 벗어나게 주선하면 어떻겠는가 2022.04.29
수신인이 미상이고 관지도 없으나 서체로 유추할 때 추사가 쓴 것으로 보인다.‘노추(老醜)’라는 표현에서 노년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자신을 척종(戚從, 항렬이 같은 친척)이라 한 것으로 볼 때 수신인은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일 것으로 보인다.노쇠한 몸에 온갖 병이 찾아오고 한겨울 추위에 이불 속에서 고생하고...
추사편지 35 - 자네들이 생각나 차마 목 너머로 삼킬 수가 없네 2022.03.11
발신일, 수신인이 없어 언제쯤 누구에게 쓴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내용으로 보아 둘째 아우 김명희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 발신지는 미상이며, 50대 이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데 별지에 쓴 편지의 일부가 아닐까 생각된다. 집안 전체가 비교적 어려움에 처했을 때 쓴 것으로도 보인다. 수신인(김명희)이 안성...
추사편지 34 - 보내준 글씨는 다 좋아 모두 벽에 붙여 놓았다 2022.02.04
연도 표기가 없어 쓴 시기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으나 척조(戚祖, 집안 할아버지)라는 표현에서 노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추사의 집안 후손들 중에 추사체를 익힌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 편지의 수신자 역시 그 중 한 사람으로 보인다. 거론되는 내용에서 서신을 통해 글씨를 지도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고, ...
추사편지 33 - 몇 줄의 글씨마저 멈추고 씀을 반복하고서야 완성하니 걱정이구나 2021.12.29
서체와 내용 등으로 유추할 때 제주 시절에 쓴 편지인 것으로 보이는데 13행 皆와 14행 間사이에 내용이 연결되지 않는 점을 볼 때 일부 내용의 유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답신자는 아들 김상무이고, 답신지는 식구들이 모여 있는 과천 쯤일 것으로 추정되며, 발신일은 10월 11일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추사편지 32 - 판각 사업이 머지않아 끝마칠 상황인데 2021.10.25
추사가 봉은사와 과천 과지초당을 오갈 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이다. 추사의 말년 편지 가운데 글씨와 내용 면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로 보인다. 내용에서 거론되는 『화엄경』은 『화엄경수소연의초』를 말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당시 영기(永奇) 스님의 주도 하에 판각돼 봉은사에 판전에 봉안됐던 자료이기...
추사편지 31 - 머슴이 흰소 눈만 한 용뇌향 한 사발을 들여주는데 2021.09.15
관지와 기년 표기가 없지만 노년기에 쓴 추사의 편지로 보인다. 명나라 화가 당인의 그림을 사람을 시켜 임모하게 했다는 데에서 추사가 평소 그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갑자기 받은 용뇌향에 대한 남다른 기쁨을 전하며 이 향을 함께 나눴으면 하는 기대를 전하고, 시전지로 보이는 문보전을 ...
추사편지 30 - 오언절구 제화시 5수 2021.08.17
노년기에 쓴 것으로 보이는 글씨인데 내용은 명나라의 서화가인 당인(唐寅), 이일화(李日華), 서위(徐渭), 동기창이 화제로 쓴 오언절구 5수이다. 노년기의 완숙한 필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일반 편지 글씨와는 다른 완결성이 느껴진다. 뒷부분에 한학자이자 감식가인 임창순의 배관이 첨부돼있는데, 추사 글씨...
추사편지 29 - 이웃에 사는 의원들이 탕약을 주어 시음했네 2021.07.12
추사 나이 66세 때인 1851년 12월 6일 유배지인 북청에서 쓴 편지이다. 수신지는 과천, 수신인은 두 동생인 김명희와 김상희이고, 형식은 이윤철(李允喆, 미상)을 통해 전해 받은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겨울철 눈이 2척이나 쌓인 북청의 상황을 전하고, 과천 등지에 있는 동생 식구들의 안부를 두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