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편지 13 - 월정첩과 동기창, 구영은 잘 받았습니다 2020.02.26
수신인 미상의 편지이며 답장으로 쓴 것이다. 필사 연대 표기가 없어 확정할 수 없으나 필체로 보아 노년기에 쓴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을 ‘소인’이라 한 것을 보면 수신인은 자신보다 연장자일 확률이 높다.〈월정첩(月精帖)〉, 동기창(董基昌) 구영(仇英)의 작품을 잘 받았다는 걸 보면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
추사편지 12- 하늘 바람 두 스님 보내시니, 산의 인연 강의 결과로 이어졌네 2020.01.23
스님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2수의 칠언절구이다. 첫 수 제 2구의 ‘산의 인연 강의 결과로 이어졌네(始以山因爲江果)’와 둘째 수 제 3구의 ‘문 나섬에 큰 강 보며 허허 웃네(出門一笑大江橫)’라는 표현에서 노년기인 이른바 강상시절(제주 해배이후 지금의 이촌동 부근에서 머물던 시기)에 자신을 찾아온 두 스...
추사편지 11-가슴 속에 오묘한 이치가 가득하여 두 분에게 다가간 것인가 2019.12.30
추사가 소당 김석준이 그린 것으로 보이는 「낙목일안도(落木一雁圖)」라는 그림에 화제(畫題) 형식으로 쓴 것이다. 관지의 ‘노과(老果)’라는 표현으로 볼 때 노년기 과천에 머물 때 쓴 것이다.그림에 대한 논평인데, 추사의 말년 제자로 추사 작품 전파에 상당한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이는 소당 김석준의 내적 성...
추사편지 10- 생일과 기일 등을 상세히 적어서 보내주게 2019.11.25
제주 시절 쓴 편지인데 내용으로 보아 둘째 아우에게 쓴 것이 아닐까 싶다. 바다 먼 곳에 외떨어져 살지만,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모습이 매우 알뜰하다. 수시로 자료를 전달받는 정황도 엿보이고 함께 지내는 시종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 있다. 제주와 육지 사이의 운송 과정이 그다지 순탄치 않은 점도 확인할...
추사편지 09- 두 자루의 부채글씨와 대련, 횡서 등을 보내네 2019.10.28
이 편지는 수신인이 표기되지 않아 누구에게 보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체적인 내용으로 볼 때 앞에 소개한 편지(08)처럼 우선 이상적일 확률이 높다.시작 부분과 끝 부분에서 길 떠난 사람에 대한 깊은 염려를 전하고 있는데, 이는 사행단의 일원으로 먼 길을 떠나는 것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보...
추사편지 08- 담계와 효람 등이 모두 보물처럼 중시하였네 2019.10.16
노년기 과천 시절에 쓴 것으로 보이는 이 편지는 수신자가 누구인지 표기돼 있지는 않지만 내용으로 봤을 때 우선 이상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우선 시점을 나타내는 ‘밤새 내린 눈비’라는 표현은 늦가을에서 초겨울 무렵으로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연행사 일행이 중국으로 떠나는 시점이 음력 10월 하순인 것...
추사편지 07- 편지를 받고 기쁜 마음에 백 번이나 읽었습니다 2019.08.28
현재 전하는 추사 편지를 대체로 분류하면 노년기의 것이 주로 많은데 이 편지 역시 필체로 보아 노년기인 과천시절에 쓴 것으로 보인다. ‘칩거의 삶을 살고 있다’거나 ‘늙어 흐리멍덩하다’는 내용에서도 이를 유추할 수 있다. 편지를 받는 기쁨에 대한 표현이 내용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적적함의 간접적 표현으로 ...
추사편지 06- 육년 만에 귀가하여 기쁨 한량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2019.08.07
제주 유배 시절인 1846년(60세)에 쓴 추사의 편지이다. 수신인은 미상이지만 관계가 가까운 사람으로 보인다. 시종하는 사람들이 오가고 배편의 이용 등에서 유배지 삶의 여러 면모가 엿보인다. 이 시기 추사체의 면모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전문 탈초 및 해석)天遙海遠 此懷甚苦 六年歸侍 ...
추사편지 05- 형과 헤어지고 나서 낮은 짧고 밤은 깊어졌습니다 2019.07.10
1809년 10월24일에 쓴 추사의 편지다. 동지부사인 생부 김노경을 따라 연경에 가기 직전에 쓴 편지로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다. 이 편지는 현재 북경 국가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추사작품 전시회에 처음 소개되고 있다.수신처는 광산전사(匡山田舍)인데 광산이 어디인지 불분명해 수신인이 정확히 누구인가는 추...
추사편지 04- 거취를 함께 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019.06.14
추사가 40대 초반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이다. 동궁(東宮, 세자시강원)관련 내용이 거론된 것으로 보아 추사 나이 44세 때인 1829(순조 29) 세자시강원 보덕(輔德 정3품)을 역임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 무렵 관직 임명과 관련해 동료에게 행보를 같이할 것을 권유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
추사편지 03- 하늘이 준 총명을 저버리지 말고 나의 간절한 기대도 저버리지 말기... 2019.04.24
추사 43세 때인 무자년(1828) 12월 마지막 날 어떤 편지의 답신으로 쓴 간찰이다. 수신인은 윤흡(允洽)이라는 젊은 스님인데, 인물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전하지 않는다. 젊은 스님에게 공부에 대한 간절한 권유를 담고 있는데, 무슨 무슨 책을 읽으라는 내용에서 불교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보여준다. 이...
추사 편지 02 - 노년기의 답장 2019.04.01
보낸 편지에 대한 간단한 답장이지만 서술방식이 여느 일반 편지들과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수신자는 미상이며, 필사연도 없이 10월 10일만 표기돼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동영상으로 한 부분씩 탈초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秋冬之際 纏綿悱惻 觸忤閒愁가을 겨울이 교차하는 즈음에 서글픔에 휩싸여 일마다 시름...
추사 편지 01 - 실로 닭이 날아갈 거리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되었네 2019.02.18
추사 김정희가노년기인 과천시절 아석(我石)이라는 사람에게 답장으로쓴 편지이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동영상으로 한 부분씩 탈초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당시 아석이라는 이는충청도 서해안 부근에 산 것으로 여겨지는데 첫 부분에서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추사 특유의 힘차면서도 물흐르듯한 문장과 노년기의 굳센...
도애 홍석모 - 자료로 보는 조선 서예가들 70 2018.03.28
도애 홍석모(陶厓 洪錫謨 1781-1857)조선후기의 문신. 본관은 풍산이며 자는 경부(敬敷)이다. 호는 도애 이외에 망서당, 사옹, 옥탄거사, 일양헌, 자각산인 등을 썼다. 아버지는 이조판서 희준이며 어머니는 선산부사 이장호의 딸이다. 순조 때 음사로 남원부사에 이르렀다. 사신으로 여러 번 연행했다. ...
번암 채제공 - 자료로 보는 조선 서예가들 69 2018.03.28
번암 채제공(樊巖 蔡濟恭 1720-1799)조선후기의 남인 문신. 자는 백규(伯規)이며 호는 번암이다. 본관은 평강(平康). 1735년 15살에 진사 급제한 뒤 24살 때인 1743년에 문과에 합격했다. 영조가 탕평책을 실시하며 발탁했다. 이후 한성판윤, 강화유수 등을 거쳤다. 정조 후반에 우의정, 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