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세느강가의 버드나무와 윌로패턴 블루앤화이트 2019.01.02
세느 강은 파리 한복판을 흐르지만 강가에는 의외로 버드나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여름철 세느 강에 만들어지는 인공백사장 플라주(Plage)에 그늘을 드리우는 것은 플라타나스 나무이다. 하지만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세느강에는 중지도가 두 곳 있다. 하나는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시테 섬이고 다른 하나는 ...
8-4. 파리 동양미술의 종착역 클리냥쿠르 2019.01.02
파리 아니 거의 프랑스 전체의 동양미술이 마지막으로 모이는 곳이 있다. 서울의 황학동처럼 그냥 클리냥쿠르(Clignancourt)라는 동네 이름으로 친근하게 불리는 곳이다. 클리냥쿠르의 정식 명칭은 생투앙 벼룩시장(Le Marché aux Puces de Saint Ouen)이다.파리의 유명한 벼룩시장으...
8-3. 파리 시내의 동양미술전문 노포 2019.01.02
파리에서 동양 미술을 다루는 전문적인 미술상이 언제부터 등장했는지 정확하지 않다. 거슬러 올라가면 시느와즈리가 유행하던 시절 활동했던 마르상 메르시에(Marchand mercier)가 그 선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는 해도 이들은 요즘 식으로 말하면 인테리어 업자에 가까웠다. 업자이긴 해도 ...
8-2. 끝내 문을 닫은 파리의 호화 골동아케이드 2019.01.02
요즘은 카페에 싸구려 잡화점 골목으로 변모했지만 서울 인사동하면 고미술, 화랑을 먼저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길 좌우에는 화랑과 고미술상이 즐비했다. 인사동처럼 골동가게가 밀집한 거리는 다른 나라에도 많이 있다. 강희제 때부터 자리 잡았다는 베이징의 유리창(琉璃廠)은 말할 것...
8-1. 파리에서 가장 큰 동양미술 경매시장 2019.01.02
1323년 중국 닝포(寧派)를 떠나 일본 하카타(博多)로 향하던 무역선 한 척이 신안 앞바다에 좌초했다. 이것이 1976년부터 본격 발굴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신안해저선 유물이다. 9년 동안 발굴조사 끝에 건져 올린 유물은 2만4천여 점에 이른다.그중에 중국도자기만 2만점 이상이었다. 이 수자는 14세...
7-10. 기메의 한국미술 간판인 (전) 김홍도 2018.12.05
한국실은 바라와 콜랭 그리고 이우환, 이타미 준 등의 기증이 있었지만 그림만 보면 그 수자는 턱없이 적다. 거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파리의 동양미술 시장에는 조선그림이 소개된 적이 거의 없었던 역사 때문이기도 하다. 또 바라나 콜랭이 구했던 것이 조선의 민족지학적인 자료였던 까닭도 있다.민족지학(E...
7-9. 바라와 콜랭 그리고 이우환과 이타미 준 2018.12.05
기메에서 일본실과 나란히 있는 한국실은 알고 보면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보다 먼저 생긴 곳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신인 총독부박물관의 설립은 1915년이다. 그에 비하면 기메의 조선실은 1893년에 오픈했다. 정확히는 4월11일이다. 한국실 모습(안쪽에 이타미 준이 기증한 노안도 병풍이 보인다) 개관이 가...
7-8. 마리 앙트와네트 칠기와 남만 체스트의 일본실 2018.11.28
기메의 일본미술 컬렉션은 기메 수집품과 루브르에서의 귀속품 그리고 이후에 기증 받은 유물로 크게 3등분 할 수 있다. 기메의 일본미술수집 역사는 매우 깊다. 기메가 종교에 방점을 둔 박물관을 리용에 처음 세웠을 때부터 일본 미술품을 전시하는 별도의 방이 있었다. 그는 1876년 9주일 동안 일본을 여행하...
7-7. 운이 좋아야 얻어 보는 중국회화 2018.11.28
기메의 중국도자기와 불상은 가히 세계적이다. 하지만 동양미술을 대표하는 서화는 메트로폴리탄이나 대영박물관에 비하면 한 수 접힌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당나라 한간(韓幹)이 그린 <조야백도(照夜白圖)> 말 그림이나 대영박물관에 있는 고개지(顧愷之) 그림으로 전하는 <여...
7-6. 십시일반의 힘, 중국 청동기와 불상 2018.11.28
기메에는 중국 불상이 2층 메인 홀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기메 때부터 수집된 것은 의외로 적다. 애초에 그는 종교박물관 설립을 꿈꾸었지만 그의 시절만 해도 유럽에서 구할 수 있는 동양 유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기메의 중국불상실을 장식하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20세기 후반의 기증품이다. 그중 백미라고...
7-5. 프랑스 중앙아시아 탐험대가 가져온 부처와 보살들 2018.11.28
“1896년 프랑스의 인도불교미술사 대가인 푸셰가 북인도의 영국 수비대가 있는 호티 마르단을 방문하였다. 그는 초대받은 장교식당에서 벽난로를 장식하고 있는 일군의 부조를 보고 심장이 멎을 만큼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는 ‘아, 이 수비대는 흥미로운 그리스 미술관을 가지고 있군요’라고 감탄하는데 그 내용...
7-4. 베트남 청화자기와 곽분양의 상아 저택 2018.11.28
그랑디디에 컬렉션이 있는 20번 방에서 색다른 도자기가 있다. 베트남 도자기이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베트남 도자기이다.(국립중앙박물관에는 3층 아시아관의 동남아시아실에 베트남 도자기가 몇 점 소개돼있다)베트남은 1888년 프랑스식민지가 되기 이전에는 아시아에서 범중국(凡中國) 문화권에 속했다...
7-3. 칼맹과 폴랑의 당삼채와 가채용 2018.11.28
그랑디디에 컬렉션이 체계적이고 망라적이라고 해도 그것은 19세기 후반까지 유럽에 전해진 중국도자기에 한한다. 그가 수집을 그만둘 무렵 서구의 중국도자기 시장에는 전혀 다른 세계가 열리고 있었다. 이전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부장용 가채도기(加彩陶器) 인형과 당삼채(唐三彩)가 새로 골동시장에 나온 것이다...
7-2. 중국도자기를 체계적으로 망라한 그랑디디에 컬렉션 2018.11.28
루브르에서 동양미술을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아주 일찍부터 인 1847년부터이다. 그렇지만 이때의 동양은 동남아시아나 극동이 아니라 중동을 뜻했다. 어쨌든 이 무렵부터 앤티크부가 생겨 이라크 유물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이 부서는 1881년에 동양고미술부로 바뀌었다. 아시아미술품 수집은 이 부서가 생기고 나...
7장. 기메 미술관 - 예나광장 앞 동양미술의 전당 2018.11.14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이 가장 근사하게 보이는 곳이 트로카데로 광장이다. 샤이요궁의 일부인 이곳에 서면 트로카데로 정원과 센강 건너편의 샹드 마르스 광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당연히 샹드 마르스의 초록 잔디밭을 배경으로 에 서있는 에펠탑도 더 없이 멋지게 보인다. 조지 워싱턴 동상 사철 관광객이 붐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