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_14 분청자기 제기 2011.09.05
제기(祭器)는 중국에서도 그 원형은 청동기였다. 성리학을 국시로 삼은 조선 사회는 제례를 매우 중시했다. 따라서 왕실과 민가를 막론하고 많은 제사가 치러졌으며 아울러 제사에 사용되는 제기도 다수 제작됐다. 조선시대 초기 왕실에서 사용하던 제기는 대부분 동(銅)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동의 수급이 여의...
3_13 분청자기 자라병 2011.08.31
병 모습이 마치 자라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라등이 부풀어 오른 듯한 넓적한 몸체 한쪽에 자라목처럼 보이는 주둥이가 달려 있다. 야외에서 술이나 액채를 담는 용기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의 토기 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나 특히 조선시대 초기인 15, 16세기...
3_12 분청자기 편병 2011.08.31
큰 병을 물레로 성형한 다음, 병 양쪽을 눌러서 평편하게 만들었다고 해서 편병이라고 부른다. 고려 시대에도 만들어졌고 백자에도 편병이 있다. 그러나 현재 전하는 것을 보면 분청사기 편병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같은 편병이라도 시대에 따라 그 형태가 조금씩 틀린 것이 보통이다. 토기와 청자에 보이는 ...
3_11 지방명 분청사기 2011.08.22
분청사기는 각 지방에서 왕실에 바치는 공물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릇 밑바닥에 제조 지방을 밝혀 놓은 것들이 종종 있다. 이들 지방이름은 분청사기가 제작 지방은 물론 그 지방에서 제조된 분청사기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된다. 현재 제작지와 관련된 지방 이름은 약 30군데 정도가 ...
3_10 관청명 분청사기 2011.08.22
조선초기 분청사기는 전국 각지에서 만들어져 왕실에 진상되었던 까닭에 처음부터 사용처가 정해져 있었다. 또 진상되는 도중에 사사롭게 빼내서 사용하는 금하기 위해 제작하면서부터사용처를 새겨 넣으라는 명을 내리기도 했다. 분청사기에 새겨진 관청 이름, 즉 관사명(官司銘)은 분청사기의 제작 연대를 추정할 수...
3-9 덤벙 분장기법 2011.08.22
덤벙이란 말 그대로 백토를 분장하면서 백토 물에 통째로 ‘덤벙’하고 담갔다는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덤벙이라 의태어 대신 담금 기법이란 말도 쓴다. 어쨌든 백토에 담그는 분장 기법은 귀얄과 같은 자국이 남지 않고 표면이 매우 차분하다. 이때 백토가 두껍게 씌워지면(분장되면) 굽고 난 뒤에 표면이 백자화되어...
3_8 귀얄 분청사기 2011.08.16
귀얄은 원래 풀이나 칠을 바를 때 쓰는 솔을 가리킨다. 분청사기에 백토를 바르면서 이런 솔을 사용해 쓱쓱 문질러 발랐는데 붓자국이 남지 않도록 곱게 바르지 않고 오히려 붓자국의 거칠고 빠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귀얄 기법을 사용한 분청사기는 포개구워 대량 생산한 막사발에 많이 있다...
3_7 철화 분청사기(혹은 계룡산) 2011.08.16
청자에 산화철 안료로 그림을 그린 철화 청자가 있듯이 분청사기에도 백토로 분장한 위에 산화철로 간단하게 그림을 그린 것들이 있다. 이를 가리켜 철화 분청사기라고 한다. 이는 단연 철화 청자의 맥을 이은 것이다. 철화 분청사기는 충남 공주 학봉리 일대의 계룡산 산록에 있는 가마에서 많이 구워져 흔히 미술시...
4_18 묘지석 도자기 2011.08.11
묘지 앞에 대개 비석이 서있다. 비석은 집의 문패처럼 묘지의 주인, 즉 매장돼있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말해주는 표찰이다. 그런데 만일 어떤 이유로 이것이 없어지게 되면 무덤 주인을 확인할 수 없게 되므로 무덤 속에도 비석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적은 묘지석(墓誌石 또는 誌石)을 만들어 넣었다. 묘지석은 주로...
3_6 분청사기 조화(彫花)기법 2011.07.27
조화란 바탕에 선을 새겨서(彫) 꽃과 같은 무늬(花)를 넣는다는 뜻이다. 주로 간단한 문양을 새길 때 사용한다. 백토로 분장한 뒤에 뾰족한 도구로 긁어 문양을 그리는데 백토가 파인 곳에는 바탕이 보이기 때문에 나중에 굽고 나면 흰 백토 분장에 회색선에 의한 문양이 나타나게 된다. 조화 기법은 단독으로...
3_5 분청사기 박지기법 2011.07.27
박지란 바탕을 벗겨낸다(剝地)는 뜻이다. 먼저 그릇 전체 또는 일부에 백토를 씌운 뒤, 즉 분장한 뒤에 넣고자 하는 문양을 음각으로 새기거나 혹은 문양 이외의 부분을 긁어내고 그 위에 투명한 유약을 발라 굽는다. 그러면 백토가 발린 흰색 부분과 회색의 바탕색이 대조되면 문양이 선명하게 떠오르게 된다. ...
3_4 분청사기 인화기법 2011.07.27
태토로 형태를 잡은 뒤에 도장을 찍고 그 홈에 백토를 발라넣고 구워 문양을 나타내는 기법이다. 상감 기법에서 일일이 문양을 파는 수고를 덜기 위해 도장을 찍고 것이기 때문에 인화(印花) 기법은 상감의 간소화, 도구화라고도 할 수 있다. 백토를 넣는 방법은 흔히 붓으로 백토를 홈에 바르고 마른 뒤에는 ...
3_3 분청사기 상감기법 2011.07.27
분청사기의 상감기법은 고려청자의 상감기법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양을 나타내고 싶은 곳에 백토(白土)나 자토(赭土, 구우면 검은색으로 나타난다)를 넣은 것이 상감의 기본적인 기법이다. 분청사기에는 이런 기본적인 상감기법은 물론 고려의 상감기법에서 나오는 역상감이나 면(面)상...
3_2 분청사기 흐름 2011.07.27
분청사기는 고려의 상감 청자가 쇠퇴하면서, 다른 말로 바꾸면 대량 생산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도자기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태토가 조잡하고 두께가 두껍고 투박하며 색깔도 암록색을 띤 것들이 많다. 조선의 건국 초기에는 백자가 그다지 많이 제작되지 않아 대부분이 분청사기가 사용됐다. 학자에 따라서는 15세기초...
3_1 분청사기 2011.07.27
분청사기는 조선 시대의 기록에는 나오지 않는 이름이다. 세종때 도자기자기소 사기소 그냥 사기와 자기를 혼용해 썼다. 일제 시대에는 주로 분청자(粉靑瓷)라고 불렀다. 청자에 흰 분을 발라 구운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분청사기는 원래 청자에서 출발한다. 청자 태토를 그대로 사용한 위에 백토로 분단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