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얄은 원래 풀이나 칠을 바를 때 쓰는 솔을 가리킨다. 분청사기에 백토를 바르면서 이런 솔을 사용해 쓱쓱 문질러 발랐는데 붓자국이 남지 않도록 곱게 바르지 않고 오히려 붓자국의 거칠고 빠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귀얄 기법을 사용한 분청사기는 포개구워 대량 생산한 막사발에 많이 있다. 이 기법은 박지, 음각, 철화 기법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순수하게 귀얄기법만 사용한 분청사기는 쇠퇴 과정에서 주로 보인다.
분청사기 귀얄문양파수부 호(粉靑沙器 귀얄문 兩把手附 壺) 15~16세기 높이 28.1cm 호림미술관
분청사기 귀얄문 편병(粉靑沙器 귀얄문 扁甁) 15~16세기 높이 22.6cm 호암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