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인사이드 (7) - 청자 학문양 2013.02.19
고려청자에 시문된 학은 대개 구름과 함께 나타난다. 청자의 푸른색과 운학의 흰색이 어우러져 마치 비상하는 선학을 묘사한 듯하다. 음각이나 철채퇴화 기법으로도 시문되나 대개 상감기법을 이용하여 시문하였다. 초기에는 여유로운 구도를 보이는 반면 후기로 갈수록 문양 구성이 빽빽해지고 구름의 묘사도 간략해진다....
도자기 인사이드 (6) - 청자 국화문양 2013.02.12
고결한 선비를 상징하는 국화는 또한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옛 사람들이 즐겨 이용한 장식 소재 중 하나이다. 고려청자에 나타난 국화는 사실적으로 묘사되기 보다는 일종의 도안화된 장식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특히 상감기법을 이용하여 단독으로 시문하거나 여러 송이의 국화송이가 문양 단위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
도자기 인사이드 (5) - 청자 용문양 2013.02.05
용은 불법의 수호자인 동시에 동아시아에서 제왕의 상징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용 문양이 새겨진 고려 청자는 왕실과 사찰에 관련된 유적에서 주로 발견된다. 완, 병, 호, 향로, 합 등 다양한 기물에 용문양이 시문되었으며 기법 역시 음각, 양각, 상감, 동화(銅畵) 등 다양하다. 용의 모습 그대로를 외형에 ...
도자기 인사이드 (4) - 청자 동자문 2013.01.29
어린 사내아이의 모습을 형상화한 동자문은 대개 다산을 기원하는 길상 도안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특히 수많은 송이로 이루어진 포도나 역시 많은 꽃잎으로 이루어진 보상화 등과 함께 표현되어 그 기복적인 효과를 더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 청자에는 양각, 상감, 투각 등 다양한 기법으로 시문되었으며 특히 주전자...
도자기 인사이드(3) - 청자 물고기문양 2013.01.22
물고기(魚)는 그 한자의 발음이 넉넉함을 뜻하는 여(餘)자와 유사하여 중국에서는 고대부터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길상적 도상으로 즐겨 사용되었다. 하지만 고려청자 제작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중국 양자강하류 월주요계통의 청자에서는 물고기 문양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고려청자에 보이는 물고기 문양의 원류는...
도자기 인사이드(2) - 청자 모란문양 2013.01.16
모란꽃의 또다른 이름은 국색천향(國色天香)이다. 양귀비와의 사랑으로 유명한 당나라 현종이 내전에 핀 모란꽃을 감상하며 ‘모란꽃 시로 가장 유명한 것이 누구냐’라고 좌우에 묻자 ‘이정봉(李正封) 모란시가 최고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 이정봉의 시 귀절 ‘國色朝酣酒 天香夜染衣 (국색조감주 천향야염...
도자기 인사이드(1) - 용형(龍形) 청자 2013.01.09
용은 신령한 정기를 상징하는 상상 속의 동물로 고대부터 상서로운 이미지를 대표해왔다. 용은 그 모습이 매우 다양한데 비늘이 있는 교룡(蛟龍), 날개가 있는 응룡(應龍) 그리고 뿔이 있는 규룡(虯龍) 등으로 나뉘기도 한다. 불교가 전래된 이후 용은 민간이나 궁전에서 마찬가지로 불법의 수호신 역할도 주...
다완(24)-고혼다테쓰루(御本立鶴) 다완 2013.01.08
고혼다테쓰루(御本立鶴) 다완 명-이케미즈(池水) 구경 12.8cm 높이 9.7cm 기타무라(北村)미술관 주문에 의해 제작된 다완, 즉 고혼 다완의 대표격이다. 몸체 두 곳에 서 있는 학이 그려져 있다. 굽이 세 갈래로 갈라진 와리고다이(割高台) 다완이다.오사카의 거상이었던 고이케(鴻池) 집안 구장...
다완(23)-엔슈고라이(遠州高麗) 다완 2013.01.02
엔슈고라이(遠州高麗) 다완 명-히토하나(一花) 구경 14.5cm 높이 8.8cm 개인 가타데(堅手) 다완의 일종이다. 변화가 많은 유약색이 매력적이다. 청회색 바탕에 사슴의 점박이 문양이 보인다.
다완(22)-와레고타이(割高台) 다완 2012.12.24
굽의 한 부분 또는 3, 4곳이 V자로 깊게 갈라져 붙인 이름이다. 일설에는 임진왜란 때 전라도 지방에 침공한 부장(部將)이 이를 발견해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진상하면서 알려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임진왜란 이전부터 일본에 존재했던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조선의 제기를 보고 일본이 주문한 것이라고...
다완(21)-긴가이(金海) 다완 2012.12.18
일본에 전해진 조선 다완 가운데 유일하게 생산지가 분명하다. 대개 바탕에 김해의 金자가 새겨져 있다. 몸체에 고양이가 발톱으로 긁은 듯한 날카로운 새김 문양이 있는 것도 있다. 태토에는 철분이 다소 포함돼 붉은 기를 띤다. 형태에는 입 주위 한쪽만 복숭아 머리처럼 돌출하게 한 복숭아형과 입 주변 몇 ...
다완(20)-고쇼마루(御所丸) 다완 2012.12.11
당당한 느낌의 주발형이다. 타원형에 가깝게 심하게 일그러진 형태가 대부분이다. 입 주위는 동그랗게 말려 마감됐다. 백토 화장 위에 유약을 바른 것과 귀얄로 철채를 살짝 돌린 위에 유약을 입힌 것 두 가지가 있다. 높지 않은 굽이 사각 또는 육각으로 처리돼 있는 게 특징이다. 명칭의 유래는 여럿인...
다완(19)-고키(吳器) 다완 2012.12.04
조금 큰 형태의 주발(椀)에 가까운 단정한 모습이 특징이다. 굽이 훤칠하게 높다. 또 밖으로 벌어지려는 듯한 느낌이 있다. 담백한 붉은 기가 도는 유약색이다. 특히 굽 옆쪽에 손가락 흔적처럼 유약이 묻지 않은 곳이 반드시 있다. 고키는 원래 불전에 음식 공양물을 바치던 칠 주발을 가리킨다. 같은...
다완(18)-이라보(伊羅保) 다완 2012.11.27
태토에 모래가 많이 섞여 거친 감촉이다. 까칠까칠하다는 뜻의 ‘이라이라’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와비차에 걸맞는 다완으로 유명하다. 몇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주문한 혼테(本手 또는 혼데) 이라보, 유약에 노란색이 짙은 기이(黃)이라보, 굽 안쪽에 소용돌이 무늬가 두드러진 구기...
다완(17)-가키노헤타(柿之蔕) 다완 2012.11.20
蔕 자는 체로 읽으며 꼭지라는 뜻이다. 뒤집어놓고 위에서 보면 마치 감꼭지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태토는 철분이 많이 들어있고 모래가 섞인 흑갈색이다. 유약에는 약간 푸른 빛이 난다. 에도시대 초기 부산근처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한다. 형태상 특징으로 몸통 중간에서 단을 이루며 위로 똑바로 올라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