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토에 모래가 많이 섞여 거친 감촉이다. 까칠까칠하다는 뜻의 ‘이라이라’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와비차에 걸맞는 다완으로 유명하다.
몇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주문한 혼테(本手 또는 혼데) 이라보, 유약에 노란색이 짙은 기이(黃)이라보, 굽 안쪽에 소용돌이 무늬가 두드러진 구기보리(釘彫) 이라보 등으로 구분된다. 임진왜란 이전에 전해진 것은 고(古)이라보라고 한다.
유약은 엷은 비파색이다. 작은 물레 자국이 보이며 얇게 만들어졌다.
고이라보의 한 종류. 교토의 지구사 재상(千種宰相) 집안에 있었다. 유약은 짙은 비파색과 약간 푸른 기가 도는 회색이 섞여 있다. 굽 부분에 유약이 뭉친 부분이 있어 중후한 느낌을 준다.
구기보리 이라보의 백미로 불린다. 변화가 있는 유약 색 때문에 가을 산이라고 불리운다. 근대의 유명다인 돈오 마스다 다카시(鈍翁 益田孝, 1848-1938)의 소지품이다.
굽 언저리를 강하게 처리했다. 몸체는 굽 가까운 곳에서 직선에 가깝게 꺾였다. 갈라진 굽(割高台) 형태도 보인다.
이라보 중에는 사례가 드문 주발형(椀形)이다. 몸체 위쪽에 자잘한 물레 흔적이 있다.
두 가지 유약색이 나란히 있는 가타미가와리(片身替) 형이다. 고이라보에 속한다.
귀얄 자국이 있으며 큰 편에 속한다. 특이하게 굽 안쪽에 우라센게(裏千家) 11대 당주인 겐겐사이(玄玄齋)가 ‘千尋渕’라고 주칠로 적어놓았다.
기이 이라보는 이라보 중에서도 약간 작아 온화한 느낌이다. 힘이나 중량감 대신 세련된 멋이 있다.
거친 태토에 황색 유약이 잘 어울린다. 약간 큰 편에 속하며 굽 위쪽이 부풀어 안정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