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비색(翡色)청자 1 - 비색이란 2014.08.20
1. 천하제일 고려비색(天下第一 高麗翡色)*1) 비색 청자란 고려시대에 제작한 청자 가운데 뛰어난 품격의 특상품(特上品) 청자를 가리켜 ‘비색(翡色)’청자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또 12세기에 중국인이 본 천하의 청자들 가운데 고려 땅에서 만들어진 비색 청자가 가...
제왕의 위엄 백자 쌍용준 11 - 조선을 대표하는 미 2014.07.22
네 번째 오조(五爪)의 쌍용준은 입이 다소 높고 좁아져 있으며 끝을 두껍게 마무리해 굳고 단단해 보인다. 몸통 상반부는 둥근 구형(球形)으로 팽창하는 양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하반부는 급하게 좁아들어 전체적으로 하체가 빈약하다는 인상을 준다. 그림 1. <백자청화쌍용준> 조선...
제왕의 위엄 백자 쌍용준 10 - 18세기의 모습 (3) 2014.06.11
나머지 두 점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청화 쌍용준 ③>(그림 2-2)과 국립고궁박물관의 <청화 쌍용준 ④>(그림 2-3)이다. 이 두 점은 앞서의 용준과 달리 얼굴 전면에 옅은 담청을 칠한 뒤 국화 반점을 찍은 것이 눈에 띤다. 앞발 무릎에서 올라 온 상서로운 기(瑞氣) 역시 가지가 셋...
제왕의 위엄 백자 쌍용준 9 - 18세기의 모습 (2) 2014.06.11
앞에서 조선시대 중기에 처음 등장하는 4점의 쌍용준을 살펴보았다. 이들 쌍용준은 몸통의 윗부분이 팽창해있고 아랫부분이 줄어든 이른바‘Y’자형의 준수하고 위엄 있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또 용의 얼굴은 작은 쌀점을 찍어 표현했고 여의두형의 큰 돼지 코에 늘씬한 몸체를 전방을 응시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
제왕의 위엄 백자 쌍용준 8 - 18세기의 모습 (1) 2014.05.12
광해군 10년 이후부터 제작된 후기의 쌍용준 푸른 청화로 쌍용을 그려 넣은 대형 용준은 현재 십 수점이 확인된다. 만약 광해군10년(1618)에 사옹원이 지적했듯이 ‘(15-16세기에 제작했던 용준이) 왜란을 치르면서 모두 없어졌다’는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대형 용준...
제왕의 위엄 백자 쌍용준 7 - 17세기의 양상 (2) 2014.04.22
「오례의」관련 예지(禮誌)에 실린 두 가지 용준 도면과 일치하는 형태의 용준은 앞에서 살펴보았다. 그런데 17세기 전기에 제작된 철화용준 가운데는 앞서 두 가지 형태와 다른 계통의 용준도 제작되고 있었다. 목이 짧고 안으로 경사져 있으며 입술 끝부분은 밖으로 동그랗게 돌출되어 있고 어깨는 넓게 팽창...
제왕의 위엄 백자 쌍용준 6 - 17세기의 양상 (1) 2014.04.08
3)조선후기, 17세기의 철화용준(鐵畵龍樽) 조선 왕실은 처음부터 푸른 청청(淸靑)의 색으로 그린 5조의 쌍용준을 선택했다. 임진왜란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한 절박한 기간에 부득이 백준(白樽) 위에 가화(假畵)로 쌍용도를 그리거나 민간이 보유한 용준을 받아쓰는 구차한 형편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
제왕의 위엄 백자 쌍용준 5 - 15세기 후반 스타트 2014.03.25
4. 조선시대 龍樽의 전개 1)조선전기, 15-16세기의 청화용준 왕실과 중앙관청에서 쓸 백자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일은 사옹원 분원의 임무였다. 그중에서도 연향(宴享)에 대비하여 특별히 새로운 용준이 필요할 때 왕실 소속 도화서 화원을 광주 분원 번조소(燔造所)에 파견해 청화로 그린 용준을 제작하...
제왕의 위엄 백자 쌍용준 4 - 위계 질서 2014.03.18
3) 용준의 용도와 위계질서 조선왕조는 엄격한 계급사회였기 때문에 그릇(器皿)의 사용 주체와 용도, 규모, 내용 등에 대해서 계급에 따른 엄격한 질서가 있었다.1) 최고의 용준인 오조용(五爪龍)은 국왕 전유의 의기(儀器)로 『국조오례의서례』에 구체적인 용도와 조형 의장에 관한 내용이 기록돼 있...
제왕의 위엄 백자 쌍용준 3 - 제작 2014.03.04
2)용준(龍樽)의 제작 제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용준의 제작은 매우 중요하면서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 중 하나였다. 앞서 살펴본 15세기 전기에 제작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분청 상감쌍용 준>은 원나라말기 경덕진요(景德鎭窯)의 청화기법을 조선초기의 분청 상감기법으로 재해석해...
제왕의 위엄 백자 쌍용준 2- 종류 2014.02.26
성현(成俔, 1439-1504)의 『용재총화(慵齋叢話)』에는 ‘세종 때 어기(御器)는 백자를 쓰고 세조에 와서 채자(彩磁)를 섞어 썼는데 중국에서 회회청(回回靑)을 구해 준(樽)과 앵(罌), 배(盃), 상(觴)에 그리니 중국 것과 다르지 않았다’라는 15세기후기 백자와 관련한 글이 있다. 이 ...
제왕의 위엄 백자 쌍용준 1 - 들어가며 2014.02.18
들어가며 조선시대에 만든 백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두 마리의 푸른 색 용 그림을 그려 넣은 용준1)이다. 쌍용준(雙龍樽) 또는 화룡준(畵龍樽)이라고도 부르는 이 항아리는 백자 규모의 최대 한계인 높이 60㎝를 육박한 크기로서 절도 있게 깎은 입과 탄력 있는 둥근 몸통과 아래로 조금씩 좁아지며...
도자기 인사이드 (25) - 분청사기 인화문 장군 2013.08.27
인화문 장군은 형태적 특성상 다른 도자기들과는 달리 인화문이 세로 방향으로 정렬돼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양쪽 끝의 마구리에는 연꽃 송이나 연꽃잎 등의 문양을 상감해 그릇의 형태에 어울리는 문양 배치를 하기도 했다.
도자기 인사이드 (24) - 분청사기 인화문 병 2013.08.13
인화 기법이 사용된 분청사기 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한 가지 문양만으로 전체를 문양을 채운 것이 있다. 다른 하나는 구획을 나누어 종속 문양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상감 기법을 이용하거나 다른 형태의 인화문을 함께 새긴 경우이다. 또 몸체 중간에 ‘내섬(內贍)’이나 ‘인수부(仁壽府)’와...
도자기 인사이드 (23) - 분청사기 인화문 항아리 2013.08.06
초기의 분청사기에 즐겨 쓰인 인화(印花) 기법은 말 그대로 작은 도장 같은 새김 도구를 사용해 도자기 전체에 문양을 찍어 상감 효과를 낸 것이다. 주로 사용된 문양은 국화나 작은 원점으로 상감 기법과 함께 쓰이기도 했다. 이 기법은 고려청자에 보이는 상감 기법이 보다 간소화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