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_25 길상문 2011.11.14
예전 사람들이 세상에서 바라던 가장 큰 기원은 복(福), 녹(祿), 수(壽) 세 가지였다. 즉 살면서 큰 행운과 축복을 누리길 바라며 또 높은 벼슬에 올라 입신출세하고 그 위에 장수하길 바란 것이다. 복, 녹, 수에 관련된 이미지가 생활용기 속에 도안으로 정착한 것이 바로 길상문(吉祥文)이다. 18세...
4_24 상감백자의 연당초문 2011.11.07
당초 문양은 끝없이 반복되는 덩굴 잎이 도안화된 것이다. 원래는 그리스 신전에 장식된 풀 문양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후 이 문양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로 전파됐고 또 실크로드를 거쳐 중국과 한반도에 이르게 됐다. 또 이슬람의 모스크에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를 본 유럽인들은 이것을 아라베스크라고 불렀다....
4_23 여의두문 2011.11.07
여의(如意)는 스님이 독경을 하거나 설법을 할 때 손에 쥐고 있는 도구를 말한다. 이는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는 지물(持物)이다. 이 여의에서 머리 부분만 장식용으로 도안화된 것이 여의두 문양이다. 한자말 여의(如意)에는 ‘뜻대로’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래서 여의두 문양에는 ‘만사가 마음먹은 대로 ...
4_22 주문양과 종속문양 2011.11.07
도자기 문양 가운데 몸체처럼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에 그려져 있는 문양을 주문양(主文樣)이라고 한다. 그리고 주둥이(달리 구연부(口緣部)라고도 한다)나 굽 부근처럼 두 번째로 눈길이 가는 곳에 그린 장식적 문양을 종속 문양(從屬文樣)이라 한다. 주문양과 종속문양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그 특징이 다른 ...
4_21 이도 다완 2011.10.31
일본 다도에서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제작된 도자기를 다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들에 대해 일본에서는 시대구분 없이 한데 뭉뚱그려 고라이 다완, 즉 고려 다완(高麗茶碗)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고려시대의 다완은 상감 기법으로 운학문을 새긴 다완이 대부분이다. 조선시대 도자기 중 다완으로 사용되는 것은...
4_20 상사기(常沙器) 2011.10.31
임진왜란 중인 1595년 당시의 선조실록을 보면, 전쟁 때문에 물자가 부족해 종묘 제사에도 상사기(常沙器)를 쓰고 상종자(常鐘子)로 술잔을 대신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상사기는 보통의 사기를 가리키는 말로, 즉 각종 그림이나 조각 장식을 하지 않는 도자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상사기는 갑발을 씌...
4_19 석간주 항아리 2011.10.31
석간주는 산화철이 많이 함유된 붉은 흙을 가리키며 달리 주토(朱土) 또는 적토(赤土)라고도 한다. 석간주 그릇은 백자 태토 위에 석간주를 원료로 한 유약을 직접 발라 구운 것이다. 유약에 들어있는 철분의 양에 따라 암적색 또는 흑갈색을 띤다. 석간주 항아리란 이렇게 구운 도자기 가운데 항아리를 가리키는 ...
4_18 묘지석 도자기 2011.10.24
묘지 앞에 대개 비석이 서있다. 비석은 집의 문패처럼 묘지의 주인, 즉 매장돼있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말해주는 표찰이다. 그런데 만일 어떤 이유로 이것이 없어지게 되면 무덤 주인을 확인할 수 없게 되므로 무덤 속에도 비석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적은 묘지석(墓誌石 또는 誌石)을 만들어 넣었다. 묘지석은 주로...
4_17 산뢰(山罍) 2011.10.24
뢰자는 ‘술독 뢰’자로 산뢰는 술을 담는 항아리이며 제기의 일종이다. 세종실록의 『오례의(五禮儀)』에는 ‘산뢰는 산준(山樽)’이라고 했으며 준은 산에 구름이 있는 형상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돼있다. 『오례의』에는 산뢰를 그림으로 그려 설명해 놓은 것이 있는데 실제 조선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산뢰가 현재까지 ...
4_16 태항아리 2011.10.24
조선 시대의 왕실에서는 자녀가 태어나면 태를 함부로 없애지 않고 이른바 명당 자리를 찾아 파묻었다. 이때 태를 넣어 묻어두는 용기를 태항아리, 또는 태호(胎壺)라고 한다. 태봉(胎峰)이란 말은 이를 묻은 봉우리를 말한다. 태항아리로는 초기에 분청사기가 많이 사용됐으나 점차 순백자 항아리로 바뀌었다. ...
4_15 명기 2011.10.18
명기(明器)는 ‘신명(神明) 즉 신령이 사용하는 기물(器物)’을 줄인 말이다. 사람이 죽은 뒤 사후 세계에서도 현세에서처럼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그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무덤 속에 넣은 것이 명기이다. 그래서 명기에는 다양한 것들이 포함된다. 소, 말과 같은 가축에서 사람 모습을 한 노비, 그...
4_14 청화백자 반상기 2011.10.18
청화백자는 18세기 들어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되면 사회 경제도 발전해 고급 도자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경제가 발전하면 옷치레, 음식치레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이무렵 음식 문화가 다양하게 발달하면서 상차림에 필요한 그릇의 숫자가 늘어났다. 따라서 6첩, 8첩과 같이 짝수로 된...
4_13 청화백자 문방구 2011.10.18
문방구하면 흔히 종이, 붓, 먹, 벼루 등 문방사보(文房四寶)를 연상한다. 이외에도 지통(紙筒), 필통(筆筒), 필가(筆架), 필세(筆洗) 등을 더할 수 있다. 이런 문방구류는 고려 시대부터 도자기, 즉 청자로 만들어 사용했다. 그렇지만 청자로 만든 문방구는 연적 이외의 것들을 제외하고 거의 남아 있지 ...
4_12 추초문 항아리 2011.10.10
추초문(秋草文)은 말 그대로 풀이하면 가을풀 문양이란 뜻이다. 가을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들을 장식 문양으로 그려 넣은 항아리가 추초문 항아리이다. 가을풀 문양이 그려진 것은 비단 항아리뿐만 아니다. 그 외에도 각항아리, 각병, 문방구 등 매우 다양하다. 추초문 항아리는 이들의 대표격일 뿐이다. ...
4_11 달 항아리 2011.10.10
커다란 순백자 항아리는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계속해 제작되었다. 그런데 커다란 항아리라고 해도 자세히 구분하자면 위로 기다란 것과 옆으로 펴져 둥그스름한 것 두 가지가 있다. 한자어로 우리말 항아리를 표기하면 호(壺) 또는 준(樽, 罇, 尊)이 된다. 한자로 호라고 한 항아리는 옆으로 볼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