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간주는 산화철이 많이 함유된 붉은 흙을 가리키며 달리 주토(朱土) 또는 적토(赤土)라고도 한다. 석간주 그릇은 백자 태토 위에 석간주를 원료로 한 유약을 직접 발라 구운 것이다. 유약에 들어있는 철분의 양에 따라 암적색 또는 흑갈색을 띤다. 석간주 항아리란 이렇게 구운 도자기 가운데 항아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조선시대 전체에 걸쳐 민간에서 많이 구워 사용했기 때문에 남겨진 양도 상당히 많다.
석간주 도자기는 유약에 들어있는 산화철의 양에 따라 나타나는 색이 다른데 철분이 50% 정도 들어있는 유약의 경우는 이를 발라 구우면 암갈색을 띠게 된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런 유약색의 도자기를 물엿 색깔과 같다고 해서 ‘엿 이(飴)’자를 써 아메유(飴釉)도자기라고 부른다.
철분의 함유량이 50%를 넘으면 유약의 투명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검은색으로 나타난다. 이런 유약의 도자기는 흑유(黑釉)도자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흑자 편병(黑磁扁甁) 15세기 높이 23.6cm 호림미술관
철유철반문 표형병(鐵釉鐵斑文 瓢形甁) 19세기 높이 43.5cm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