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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ZOOM IN] 비바람 변덕의 봄날과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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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이 심한 봄 날씨. 금방 여름이 찾아올 듯하다가 돌아서서 비바람을 뿌린다. 그런 날 따듯한 방 안에 있으면 절로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달콤한 낮잠이다. 

중국에서도 문인화의 본고장은 강남이다. 그곳은 말할 것도 없이 한양보다 더 따뜻하다. 그래서인지 그곳에서 나온 화보(畫譜)에는 봄날 낮잠 즐기는 장면이 여럿 있다.

김홍도가 봄날의 낮잠을 그린 그림도 거기서 힌트를 얻은 듯하다. 《당시(唐詩) 화보》의 피일휴의 시 ‘조용한 밤 술에 깨(閑夜酒醒)’에는 평상 위에 엎드려 자는 그림이 짝이다.  

단, 그림 속 시구는 피일휴 시와 무관하다. ‘복사꽃 다시 붉은 것은 간밤의 비를 머금어서고 더 푸르른 버드나무는 아침 안개 때문이네(桃紅復含宿雨 柳綠更帶朝煙)’라고 적은 시는 왕유의 <전원락> 한 구절이다. (김홍도 <수하오수도>)  

SmartK Y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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