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5일
최열, 정준모, 조은정, 김진녕, 윤철규
윤철규(이하 윤) 세상을 보는 시각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미술 쪽에 있는 사람으로써 한 발자국만 밖으로 나가면 사람들 생각이 참 다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당한 행정으로부터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만들어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하는 “미술품 및 문화재 전시회 등 운영관리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미술품 및 문화재 전시회 등 운영관리 투명성 제고 방안> 개요
국·공립 미술관·박물관 주최 전시회 운영과정 불투명 문제와 미술관·박물관 소장품 등 구입 및 심사과정 불투명하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미술품․문화재 전시회, 작품구입, 보관관리 등 운영관리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자 함.
국공립미술관, 박물관의 전시 계획시 내부에서 주제를 결정하는 것을 담당 큐레이터가 행하고 관장 주관이 개입될 수 있어 특정 분야로 치우칠 위험이 있다고 봄.
소장품 구입에 있어서도 그 심사 과정 등이 계획 수립 단계에 외부 자문 및 심사 단계전문가 풀이 부족하여 특정분야로 치우칠 위험이 있다고 봄.
이에 개선방안을 제안(국공립 미술관 박물관 내부규정의 개정)
정준모(이하 정)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나온 이 자료의 문제의식은, 국공립 미술관, 박물관에서 어떤 전시를 하기로 결정을 할 때 어떤 권한으로 하느냐, 그 작가들은 누가 선정하고 왜 선정하느냐, 또 작품은 누가 선정하느냐 같은 것들입니다. 작품 구입 업무에 있어서도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서 그 기호 같은 것이 반영되고, 개별 작가들도 그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과정 자체가 큐레이터 등 박물관의 전문직에 봉쇄당해 국민권익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왜 미술관 내부에서 결정하냐, 작가, 미술교사, 평론가 등 외부의 관련 그룹도 참여를 해야 한다, 원천 봉쇄는 국민 권익의 침해다, 라는 것이죠.
조은정(이하 조) 미술관 내부인력의 전문성을 믿지 못한다는 것인데... 마치 병원에서 환자를 수술할 때, 환자나 가족 다른 병원의 의사나 관계들에게 널리 알려서 수술 방법이나 참여할 사람을 모으고 결정하라는 것과 같은 것 아닌가요?
윤 국민의 권익 차원의 우려는 좋은 거죠. 국공립미술관과 박물관의 운영에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는 하지만, 제안 같은 것들에 있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렇게 나선다는 것이 오지랖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부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말리는 시누이 같은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인 생각에 몇 년 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오픈전에서 모 대학 출신에 편중되었다든가 하는 문제들 때문에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조 자료에서는 2010년 국전 심사비리 사건과 국감에서 작품수집관련 경고 등을 언급하고 있어요.
김진녕(이하 김) 누군가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한 것이 아닐지요?
정 미술계 인사 일부, 지방의 미술관 전시 등에 수준 등의 문제로 잘 참여하지 못했던 사람들 중 일부가 국민권익위원회나 총리실에 제기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과연 이런 개선방안을 내기 전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뮤지올로지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 지극히 들어는 봤는지 의심스러워요. 유네스코 산하 기관인 국제박물관협회 ICOM 규정에 보면 박물관 미술관의 운영, 예술가의 지위 등 세세한 부분까지 다 제안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 유엔사무총장인데 유네스코가 유엔 산하기관인데(웃음). 이렇게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일반적인 원칙을 검토하고 아이디어를 낸 거 같지가 않다는 말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규제 철폐 등으로 많은 일을 해 온 것은 아는데, 미술관이나 학계의 이야기를 얼마나 들었는지....
윤 개선방안을 들여다보면, 전시행사 운영 투명성 강화, 심사위원 투명성 강화, 기증품 가격감정 강화 등등이 눈에 띕니다. 투명성을 강조하다보니 최초의 전시 기획단계에서부터 운영위원회를 설치해서 진행하라는 방안이 나오게 되는데....
조 시립 국립 미술관과 박물관은 개별 전시에 대해 각각 자문기관을 한시적으로 마련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이미 나름의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어요. 어떤 전시를 진행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키우고 나름의 기획서를 마련해서 토론하고 등등 합당한 전시들을 걸러내기 위해 내부에서 여러 진통을 겪게 됩니다. 한 전시가 실제 이뤄지기까지 그 분야의 전문가 의견도 여러 차례 듣고.... 이러한 나름의 장치들이 내부적으로 있는데 그것을 외부로 돌린다면? 가령 세계적인 유명 전시 주제였던 “태도가 형식이 될 때”는 현대미술의 시점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온 전시였죠. 기획자 하랄트 제만의 이 전시 후 전시기획자로서 큐레이터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게 하였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동일한 제목의 전시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전시가 새로움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주제는 미술계 내부에서도 많은 고민을 가지고 진행해야 했고, 혜안을 가진 사람들이 읽어내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만약 이 분야에 전문적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이런 전시를 해낼 수 있을까요? 공기나 물, 씹다만 껌을 예술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어떤 분야나 전문적으로 다뤄야 할 부분이 있는 건데.... 귀가 있다고 늘 좋은 음악을 가려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듯, 눈이 있다고 다 좋고 나쁜 그림을 가려 볼 수는 없는 것이죠. 감식안이라는 것이 분명히 있고, 어떠한 지적 풍토 안에서 전문가를 인정하고 그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건데, 유독 미술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인정하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국공립미술관의 전시가 정말 국민의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여 외부에서 수술이 들어가야만 하는 건지.
김 작품 수집 등의 과정을 조달청을 통해 물품을 구입하는 것과 같은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예산이 나가는 것이니까... 물품을 사입할 때 입찰을 하도록 하고, 여러 대안 중 택일하여 예산 집행을 하는 등의 테크니컬한 면을 그대로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죠. 사안 자체만 놓고 보면 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지 모르겠어요. 문화관광부에서 제안할 내용이지... 문제가 있더라도 인권이나 국민권익의 침해와는 큰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정 말하자면 국민으로써 좋은 그림을 볼 기회를 차단당했다는 것이죠. 전시 운영, 기타 등등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프로세스에 참여할 기회를 봉쇄당하고 있다거나. 국민 권익과 관계되지 않는 게 어딨겠습니까. 행정으로 인해 국민권익을 침해당하는 게 얼마나 많은데 그런 일부터 좀 했으면 좋겠어요. 불법주차 단속을 안해서 손해보는 일도 많고.....(웃음).
최열(이하 최) 투명성 제고 방안을 보면 전시 계획, 진행과 작품 구입을 공개하고 외부에 맡기라는 것, 외부 기획자에게도 기회를 주라는 것인데, 국민권익위원회가 미술관의 전문성, 문화예술분야 기관의 정체성에 대해 폭력을 가하는 것과 같습니다. 미술관의 기본 기능을 무력화하는 것이고, 대한민국 모든 전문기관의 전문성을 해체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방안을 내놓을 발상을 하다니...
정 모든 일을 공평하게 처리하고자 한다며 공모제가 횡행하는 것과 같은 발상입니다. 공모제로 모든 것을 진행하면 내부에 인력이 굳이 필요없어요. 관리만 하면 됩니다. 수출기업에 대한 상을 주는 데도, 상 받고 싶은 사람은 신청하라고 하고, (통계 다 파악되어 있어 조사해서 주면 될 텐데),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도 공모하라고 하고...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도 공모해서 뽑을 건가요? 투명성 제고를 위해?
최 심각한 문젭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정체성을 침해하는 이런 일로 오히려 국민이 가져야 할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성과 정체성에 대한 권익이 침해당하고 있어요. 미술은행 제도도 그렇습니다. 제도를 만들 때부터 했던 주장이지만 미술은행에 작품을 구입하는 과정이 전문성을 결여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어요. 그 결과 국민 세금으로 잡다한 미술품이 뒤엉킨 국가 수장고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잔뜩 들어가 옥석을 가려낼 수 없는 국가 미술관 수장고가 되었어요.
정 미술은행은 사실 처음 만들어질 때 5년 이내에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문화관광부가 가져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예산 80억 중 25억을 분리해서 급하게 만들게 된 것인데, 학예실에서 운영한 것이 아니라 전시과가 운영했죠. 아시다시피 당시 전시과에는 학예직 등 미술 전문가가 없었어요. 자신들이 비난받기 싫으니 외부 공모를 통해 작품을 구입하게 된 거고, 작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추천할 수도 있었어요. 작품 수집의 가장 전근대적 방법이었다고나 할까요. 컬렉션이라는 것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어떤 경향성이나 맥락을 가지고 수집을 해야 카테고리나 주제가 주어질 수 있는 것인데... 말 그대로 꿈을 가진 이들이여 모두 내게로 오라 식이었으니...
조 미술은행이 처음 만들어질 때 작품추천위원을 요청받은 적이 있는데, 작가에게 연락하여 이력서도 받고 작품의 사진 등을 정리해서 내라고 하는 거에요. 그렇다면 내가 좀 어렵겠다라고 했더니 그럼 포기한다는 서류를 내라고 하더군요.
정 미술관만 그런 게 아닙니다. 지자체에서 어떤 자문이나 심사를 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나면, 어플라이하는 양식을 보내줄 테니 작성하도록 합니다. 인력 풀을 형식적으로 만들어 공평하게 차출하는 것처럼 보이게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죠.
윤 미술은행에 문제가 많기는 합니다. 작품을 선정하는 서너 단계를 통하다 보면 각 단계에 전혀 다른 심사위원 자문위원들이 있어 처음 의도는 유야무야되고 전혀 엉뚱한 작품이 선정되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천 점 이천 점 모아놓은 들 무슨 소용이 있는지 한심했습니다.
최 국립현대미술관이 공식적으로 수집을 시작한 것이 78년 무렵인데, 지금까지 40년 동안 7000점 정도 수집했습니다. 그 내부를 따져보면 불균형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은 근대와 현대를 통털어 우리나라 최고의 컬렉션입니다. 그것이 전문성의 개가인 것이죠. 최근 10년 동안 미술은행 같은 방식을 통해 작품 구입하는 과정에서 전문성을 무력화시키고 해체시켜 버렸습니다. 미술은행으로 2000점 정도를 모았는데 말도 안 되는 작품들을 사는 데 국민 세금을 쏟아붓고 이런 작품들로 수장고를 채워 이제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게 되었어요. 지금 국민권익위의 저 방안을 만약에 그대로 시행한다면 심지어 이제 전시도 그렇게 개판으로 하라는 얘기밖에는 안 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의 심각한 점들, 물론 많습니다. 안 그래도 원로와 신진 양극단으로 치우쳐 무의미한 전시들로 채워지고... 이렇게 된 원인은 사명감이 생길 수 없는 계약직 학예사들로 국립 미술관을 채워 전문성이 아니라 미숙성 큐레이터만 양산해 내는 지금의 제도에 있습니다. 오히려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정 대중들의 기호나 취미를 반영하고 참여도를 높이는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나 국립중앙박물관이 아닌, 예술의 전당이나 다른 센터 등의 기관에서 하면 되는 것들이죠. 국립현대미술관이나 국립중앙박물관은 국가를 대표하여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갈 의무를 지닙니다. 전문성을 확대 강화시켜서 미래지향적으로 한국미술에 가치를 부여해야 된다면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직을 정규직으로 바꿔야 합니다. 전시를 하나 준비하려면 3년 걸린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언제 잘릴지 모르는데 2년 계약직이 어떻게 책임있는 준비를 할 수 있겠습니까.
윤 전문적인 시각은 일반인들이 가지는 시각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성이 특별한 장소에 발휘되기 위해서는 이를 훈련하고 발전시키고 계승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죠. 잘 키워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전문성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고 이후 세대에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 통로를 차단시켜 놓고 머리 수를 계약직으로 해서 전문성 단절을 전제로 한 후에, 이를 책임질 사람이 없으니 외부에서 공정성을 획득하자는 결론을 유도하게 된 거죠. 책임행정을 구현한다고 하고서.
김 책임행정과 행정 편의성의 결론인가봅니다. 일인일표주의로 대중의 의견을 취합하는.
조 전문성이라는 것은 이런 모습입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같은 곳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이나 컬렉션을 기증하고 싶어하죠. 그런데 엄청난 가치를 가진 대단한 컬렉션을 가진 사람이 기증 의사를 밝히더라도 메트로폴리탄에서 다 받아들여주지는 않습니다. 전체 컬렉션의 상황이나 미술사의 흐름도 고려하죠. 자신들의 컬렉션에서 빈 곳을 위해 겹치는 것은 받지 않는다든가.... 이러한 결정은 전문가들의 판단만으로만 가능합니다. 상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것입니다. 애호가와 전문가는 다르고, 미술계에 있다고 다 전문가도 아니죠. 최고의 결정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소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믿고 맡기고 그 중에서 옥석을 가려야 합니다.
윤 미술 쪽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데, 전문성을 키워야되는 상황에서 역행하는 꼴이라 기운이 빠집니다. 메트로폴리탄의 캠벨이나 테이트의 세로타 관장 같이 긴 세월 미술관을 키우고 미술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리더가 필요해요.
조 그렇게 오래 관장을 한다면 전횡한다며 여기저기서 막을 걸요.
정 모마의 알프레도 바도 그렇죠. 재벌 사모님들의 돈을 모아 만든 미술관이지만 그들은 간섭하지 않았고, 모마를 근대미술의 역사를 정리하는 전형으로 만들었죠. 그에 비하면 우리는 3년마다 바꾸고 공모하고...
조 미술품을 구입한다고 하면 돈이 지급되고, 돈이 나갔을 때는 그 사람이 자신의 마음대로 돈을 쓰는 건 아닌가 의심하는 분위기가 큽니다. 진행하는 측에서도 한 작품을 구입한다는 것에 하나하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고, 같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을 때 토론 과정 등을 거쳐 결정을 하는 정상적인 시스템이 있죠.
정 토론을 야합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김 문화기관에서 총무과와 인사과, 시설과 등이 조직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다루는 사람들이 주인이 되지 못하는 것은 앞의 선생님들이 말씀하셨듯이 길게 잡아야 임기가 5년인, 공모제를 통해 뽑히게 되는 관장들, 학예직의 임시고용이 국공립에 다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드웨어 관리하는 데 그쳐야 할 조직들이 고용과 인사 영입 등으로 소프트웨어를 관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내는 제도는 전문성을 확보하는 게 아니라 퇴보시키게 됩니다.
조 예전에는 학예사들이 작품 구입 회의에도 잘 들어가지 못했었죠. 관리자들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포스트모던한 작품에 대해 설명하면 마치 학예사들이 야합한 것처럼 비난하고 수집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어요.
정 그게 20년 전 일입니다. 그런데 그 이전 시절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얘기들이 자꾸 외부에서 나오는 것에는 미술계 내부에 자기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런 요구들이 나오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철저히 뮤지올로지에 입각해서 모든 일들을 진행해 나가면 누구도 미술관의 전문성에 범접하지 못합니다.
김 미술관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행정의 본질과도 전혀 맞지 않습니다.
정 국립극단 오페라단 단원 뽑는 것, 국립극장 레퍼토리를 국민의견을 반영해서 결정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참여 폭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이 훼손되면 전말이 전도되는 꼴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문성을 나름 유지하고 싶다면 남의 전문성도 인정해줘야 됩니다. 전문가 그룹의 반성도 있어야 하구요.
윤 국립권익위원회의 개선방향 안건들이 미술계에서 해결해 가려는 방향과 동떨어진 방향인 것 같습니다. 원칙과도 현실과도 맞지 않는 이런 개선 방향보다는 국공립미술관의 정상화를 위해서 공정하면서도 전문성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문화예술계 내에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길일 겁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