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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계 雜담 - “평창 비엔날레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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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립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대규모 미술행사에 대한 단상

8월28일(수) 오후 2시
최열(미술평론가), 정준모(전시기획자), 조은정(미술사학자), 윤철규(한국미술정보개발원 대표)

조은정(이하 조)   이번에 치러진 2013 평창 비엔날레에 대해 여러 곳에서 말들이 많은데요.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미술행사를 조금 반성적으로 접근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번 평창 비엔날레는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지역 문화를 융성하고 스포츠와 미술을 결합할 수 있는 측면이 있어 의미 있는 행사일수도 있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습니다. 굳이 왜 비엔날레의 형식이어야 하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 듯합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도 그렇구요.


명칭 : 2013평창비엔날레 제1회강원국제미술전람회
주최 : 강원도
주관 : 강원문화재단 
주관방송사 : 강원민방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외
주제 : 지구하모니(Earth Harmony) - 인간, 평화, 환경
전시일정 : 2013년 7월 20일 ~ 8월 31일(43일간)
전시장소 :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앙바 엑스포 전시관(망상해수욕장 내)   
예술총감독 : 안광준(한성대학교)

정준모(이하 정)   평창 비엔날레에 대해서만 얘기해 본다면, 일부 몇몇 사람들 외에는 그 행사가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났는지 모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평창’에서 비엔날레를 할 때 어떠해야 하는지, 비엔날레라는 것은 무엇인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격식 등을 알고 했는지 의문스러울 지경입니다. 마치 예전 광주 비엔날레에서 도입했던 참여관객제를 약간 원용하면서 아마추어적인 모습을 보인 것 같아요. 누구나 다 작가가 될 수 있고... 열린미술.. 등등 말은 근사하지만 과연 그것이 어떻게 실천되었는지는 회의적입니다. 왜 하필 비엔날레라고 했을까요?


평창 비엔날레 폐막식


조  동계올림픽과 연관된 예술 행사의 필요성은 알겠는데 왜 미술제나 다른 축제가 아닌 비엔날레를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긴 해요.

최열(이하 최)   2년마다 하는 것이 비엔날레니까. 아니면 한번만 하고 끝내기에는 아쉬워서? 연속성을 가지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비엔날레라고 하는 것이 95년 이후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홍보효과와 흥행성을 목표로 하는 면이 많아졌어요. 

정   평창 동계올림픽은 참 어렵게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유치한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인데. 거기에 평창비엔날레라면 적어도 동계올림픽에 버금가는 이목 집중이 있어야 하고, 가치있는 뉴스를 생산해내고 새로운 미술담론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랬다면 평창 동계올림픽에 상당히 플러스가 되었을 거란 말이죠. 오히려 외국인들이 평창 비엔날레를 보고 평창 동계 올림픽도 그렇게 돌아가는 거 아니냐는 안 좋은 이미지가 생길까봐 걱정이에요.

조   스포츠와 미술이 조화롭게 융합될 가능성은 서울미술관의 박찬호 전시에서도 볼 수 있었고, 많은 고민들이 있습니다. 월드컵 때도 미술행사들을 함께 했었구요. 비엔날레라는 명칭은 국제적인 행사에서 많이 사용하고 또 지속성을 담보한 언어인데 그 사용의도나 계획이 궁금하네요. 

윤철규(이하 윤)   스포츠 미술이 합쳐진 역사는 오래지 않습니다. LA 올림픽 이후 IOC가 재정을 분담하지 않고 재정자립을 요구하게 되면서 방영권을 팔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해졌죠. 이 때 문화적 요소들, 볼거리를 많이 끼워넣어야 하게 되었어요. 어쨌거나 평창의 경우는 지방에서 국제적 규모의 문화 이벤트를 함으로써 주목도도 높이고 관광경제 효과를 노리려고 했을 겁니다. 다만 초점이 분명치는 않았다고 봐요. 올림픽과의 관련에 방점이냐? 지역의 문화적 부흥? 아니면 관광경제 효과를 유발하기 위한 것이냐? 다소 어정쩡했던 거죠.

조   평창 비엔날레가 국제용이었다면 실패가 분명합니다. 국내용이라고 해도 D- 정도? 아는 미술인이 강원도로 여름휴가로 갔는데 현수막이 있어서 그때서야 보고 놀랐다고 하더라구요. 그 미술인이 “사람이 많이 있다고 다 미술작품을 보러가는 것은 아니고, 비엔날레라고 해서 다 작품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SNS에서 평한 걸 봤어요. 행사에 참여했던 분이 거기에 댓글을 달았는데 예산 등의 문제로 진행에서 많이 어려웠다고 썼더군요. 결국 평창 비엔날레가 지자체의 미술행사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라고 봅니다. 지자체별로 대형 미술관들이 생겨나고 대형 미술행사가 연달아 열리고, 아트페어도 우후죽순... 이러한 행사가 쉽게 얻을 수 있는 문화적 업적으로 여겨지나 본데, 사실 제대로 진행하기는 어렵잖아요. 주최하는 사람들도 힘들고 보는 사람들도 안타까운 사태가 되는 겁니다. 평창 비엔날레를 비난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지자체 미술행사의 문제라고 보는 거죠.


정   2002년 월드컵에 맞추겠다고 광주비엔날레를 1년 연기한 적이 있었죠. 그 때 저는 축구보러 오는 사람과 비엔날레 보러 오는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해서 굳이 맞출 필요 없다고 주장했었어요. 오히려 비엔날레가 존재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윤   문화행사를 즐기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쉽게 재단했나 봅니다. 소비자, 사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하면 그런 일이 없겠죠.

정   소비자는 동시에 세일하는 백화점들 싫어하죠(웃음).

윤   국내에 대규모 미술행사 자체가 지나치게 많은 거 아닐까요? 

정   사실 현재는 지역 축제와 행사를 많이 줄이도록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현재 900개 정도 지자체 행사들이 남아 있습니다. 

윤   미술 행사가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쉽게 어필하는 이유는 뭘까요?

정   지역 작가들이 지자체 이후 지방정부에 요구하는 면도 조금 있어요. 또 지방자치단체장이 마치 지역졸부와 마찬가지로 문화적 예술적 소양-식견을 과시하고자 하는 쌈마이 근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서로 맞아떨어진 거죠. 비엔날레만 문제인 게 아니라 아트페어도 수없이 많아요. 부산 대구 광주 뿐만 아니라 고양 청주 춘천 강릉 등등... 시장이 있어야 페어가 열리는데. 화랑조차 없는 곳에서도 아트페어부터 열겠다고 하니, 참....

조   아트페어는 지방의 미술단체가 중심이 될 거 같은데요.

정   미술협회가 민간보조금사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시에서 일억에서 이억 정도의 예산을 받아서 여는 거죠.

조   이해되는 부분이 있는 게, 지방 시장 활성화, 거래를 촉발시키기 위해 아트페어를 열면, 홍보 효과도 있어서 사람들이 그림을 사게 될 수도 있으니, 긍정적 부분도 있는 듯한데요.

정   그에 동의하지만...  아이를 키울 때 이유식부터 먹이고 이가 자라면 밥을 먹여야 되는데, 이도 안 났는데 불고기백반 굴비정식을 내놓는 셈이라는 거죠. 

조   아시아프(asyaaf,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제)도... 어쩌면 이유식이랄 수 있겠는데, 어쨌거나 대한민국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잖아요.

정   경쟁력 있는 사람은 어디 있거나 시장에 들어올 수 있어요. 

최   지자체 아트페어 인력이 누구의 돈인지를 생각해 봐야 됩니다. 그것은 군민/시민의 세금이잖아요. 왜 시민의 세금으로 그 지역작가의 작품 거래를 도와줘야 하는지 그 이유가 명료해야 합니다.

정   명분이 될 수 있기는 하죠. 그런데 실상 이런 행사를 할 바엔 차라리 일, 이억 어치를 사주라는 얘기도 나와요. 2억을 들여 집행을 해도 2억 원 어치가 거래되지 않는다는 거지요. 내가 듣기로는 단체장이 지역 유지와 기업체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팔아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어떻게 보면 지역 작가들이 메이저 아트페어에 나오지 못하고, 시장에서 외면 받는 상실감을 동네에서 채우는 격이라고 할까요.


최   지자체장은 선거제도니까 자기세력을 확보하는 선거수단이 될 수도 있죠. 국민 세금을 이용해 권력을 지속하려고 하는 의도가 개입된다면 정말 추악한 일입니다.

조   비엔날레는 그래도 미술을 진흥시키는 목적인데 아트페어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죠. 미술시장에 대한 것이니까요. 

정   시장은 시장으로 돌아가는 게 맞습니다. 이윤이 남으면 민간에서 하게 되지요.

윤   한적한 시골에서 열린 비엔날레라고 실패하는 건 아니에요. 아시다시피 카셀 도큐멘타의 경우도 인구는 60만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성공적이잖습니까. 일본의 경우도 세토우치 트리엔날레 등은 특징을 살려 몇 십만 관객을 모으고 있어요. 지방 주목도 높고 경제효과도 있고. 우리는 아트 프로젝트, 아트 매니지먼트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벌리기만 하는 느낌입니다. 아트페어도 그렇고 좋은 기획에서 성공할 수 있는 건데... 평창 비엔날레는 명분은 있었지만 수준이 높지 못했고, 열어보니 제일 중요한 문제가 인력 부족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정   집집마다 자동차는 한 대씩 갖고 있는데 면허가 없어요. 길 위에 올라서면 갈팡질팡.

윤   우리나라는 행사는 아무리 조건이 어려워도 무조건 할 수 있어요(웃음). 

정   어떤 유명 비엔날레를 살펴보니 조직위원회와 사무국도 구분이 안 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도자료는 그럴 듯하게 나가고, 지방언론은 그냥 쫓아가고. 지금은 슬슬 비엔날레가 정리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아요.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시작했던 제주비엔날레가 그렇고, 인천의 여성비엔날레도 재정난으로 마무리된 듯합니다. 비엔날레의 순기능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제대로 못할 바에는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봐요.

조   그런 운명에 처한 비엔날레들을 보면, 운영에 있어서 부족한 예산, 부족한 시간 속에 운영된 점들이 안타까워요. 여성비엔날레의 경우 주제로 볼 때 아직 조망될 여지가 있는데 예산 부족과 조직체의 유연성이 아쉬워요.

정   예산 부족이나 조직 부실 문제가 심각할 때는 어떻게 되겠지 하지 말고 개최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준비 기간이 말도 안 되게 짧은데 하겠다고 덤비는 사람들이 문제예요. 지역에서 요구가 있더라도 이러이러하니까 내후년부터 합시다, 등의 판단 기준을 세워주는 것이 전문가들이 할 일입니다.

조   그렇게 보면 지자체만의 문제라기보다 미술계 내부에도 자성의 목소리가 있어야 합니다. 일단 제안된 것을 미루자고 하면 홍보라든가 여러 실제적인 면에 문제가 생겨서 어려운 점은 있겠지만 말이죠.

윤   누군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민족성을 운운할 수도 있겠는데... 사회가 점점 정교해지고 있고 미술에 있어서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도 상대적으로 많아졌어요. 광주 비엔날레가 처음 열렸던 95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적으로 팽창했죠. 안 되는 걸 하기보다는 한정된 재산을 투입해서 충분히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완성도 높은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조건이라고 봅니다.

정   즉흥적으로 졸속으로 하는 행사는 이제 좀 안 봤으면 좋겠어요.

조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경우는 조금 다르잖아요. 지자체에서 시작이 된 것이 아니고 작가들이 뜻을 모아 개최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속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죠. 그런 쪽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요. 없어져야 할 것은 없어지고, 선택적 집중이 되었으면 해요.

윤   지금은 우리가 행사를 열면 오지 않더라도 밖에서 다 알 수가 있는 사회가 되었잖아요. 우리가 우습게 볼 정도면 외부에서는 어떻겠습니까. 비엔날레라면 세계적인 수준에서 검토되었으면 좋겠어요. 


최   지역 특산물 축제 같은 것은 지방자치단체입장에서 좋은 행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제미술행사, 아트페어나 비엔날레라고 한다면 그에 맞게 자기 목표를 세우고 준비되어야죠. 그렇지 않고 지역 미술인들과 관료들의 야합이나 결탁으로 이루어지면 절대 안 됩니다. 시민의 의사도 묻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태도로... 자기돈 가지고 해도 수준 낮은 국제행사를 한다 해도 비판을 받아야 될 판에 시민, 군민의 돈으로 쇼를 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요. 법적인 제어장치는 어렵겠지만 대학처럼 평가 후 지원금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전국 각 지자체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제재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자체가 실제로 중앙예산을 끌어올 때 규제를 해야죠. 문화체육관광부의 역할이 중요해요. 이런 저런 부실 운영으로 국가채무가 세 배로 늘었다고 하죠. 1천조에 가까운 국가채무에다 이번 정부가 100조에 가까운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던데, 이렇게 나라살림이 무너져가고 있는데 실제로 관료들이 전문분야에서 결탁해서 혈세를 낭비하다니.. 민생민생 하는데 중앙이나 지방이나....

정   지금 현재 문화관광부에서는 지자체 행사에 지원금을 끊은 상태예요.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안 내려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관주도가 아닌 금강국제자연미술제. 음악으로는 평창국제음악제(대관령음악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등은 잘 진행되니 지자체가 지원에 나섰죠. 락 페스티벌은 또 잘 되니 여기저기 대기업에서 개입하고...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문화예술축제가 국제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외부에서 감독이나 영화, 예술인, 음악가를 모셔 오는 데 지자체끼리 경쟁해서 단가를 올리기도 합니다.

최   병자호란 때 60만 명의 조선인이 원나라로 끌려 간 적이 있죠. 그 중 처녀들이 많았는데, 딸이 끌려간 부모들이 돈을 모아 관료들에게 주고 빼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당시 영의정이었던 김류의 딸이 잡혀 갔을 때 특급으로 빼오려고 다른 사람들이 주는 돈의 수십 배를 주고 빼 왔다고 해요. 한 나라의 재상이 하는 일이 그랬으니 비난이 쇄도했겠죠. 지자체가 그런 셈이 되어버렸네요.

정   지역에 기반을 둔 이벤트 회사가 지역 행사를 독식하는 문제, 시공사가 BTL(빌트 앤 리스) 형태로 행사장을 지으면서 생기는 문제 등등 지역 행사의 문제는 들여다볼수록 많아요.

조   지방자치단체 관련 평가는 지방의회에서 하게 되는데 이를 잘 살펴보면 교육이나 문화의 특수한 성격을 염두에 두지 않는 선정적 평가를 하는 것에 놀라게 되요. 대학을 교육기관이 아닌 산업체처럼 다루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미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예요. 매번 “혈세를 가지고”로 들이밀고... 의회의 문화면에서 전문성이 아주 부족합니다. 전문가들이 제외되거나 입맛에 맞는 전문가만 선정된 상태에서 바른 평가가 나올 수 없죠.

정   미술계의 공적 기능이 강화될 필요성을 느껴요. 지방은 특히 화가나 미대 교수님들이 모든 미술 관련된 일에 전문가가 되는데, 행정적인 부분에서는 전문가라고는 할 수 없죠. 시민단체에서 국가행정에 대한 평가를 하듯이, 미술계 내부에서도 비엔날레 등 미술행사나 지자체 문화예술행정에 대한 평가단을 구성해서 도움을 주고받았으면 좋겠어요.


조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되기 위한 평가가 되도록 미술계가 힘써야 합니다. 미술계 내부에서 미술행사에 대한 자원봉사단체를 만들어서(미술행사감시연대 등) 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   매번 행사 때마다 잘못된 원인이 다른 이들에게 있는 것처럼 얘기한 적이 많은데 미술인들이 그런 대접을 받도록 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돼요. 다른 분야에서도 시민단체들이 열심히 나서서 행동을 해서 대한민국이 꼴을 갖추는 데 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우리 스스로 자정작용을 해야죠.


정리 SmartK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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