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간 : 2014. 11. 22 - 2015. 2. 15(18일까지 연장전시)
장 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노르망디라는 공간.
모네의 해돋이 인상을 탄생시킨 항구가 있는 지역.
전시는 총 여덟 개의 섹션으로 구분된다. 전반부는 노르망디가 가진 독특한 모습을 담은 작품에서 시작하여 모더니즘의 본격적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인상파의 풍경까지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서양미술의 전통적인 회화 장르에 있어서, 신화나 종교에 대한 주제를 담은 작품들은 그 자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풍경화는 심오한 주제의식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가장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 1830년경 바르비종을 중심으로 샤를 도비니, 테오도르 루소, 장 프랑수아 밀레 같은 화가들이 이상화된 풍경의 표현을 거부하기 시작했고, 1850년경에는 모네와 부댕, 피사로가 노르망디에서 활동하면서 야외에서 풍경화를 적극적으로 그려냈다.
장 루이 프티 Jean-Louis Petit 폭풍우 속 옹플뢰르 등대 Le Phare de Honfleur par gros temps
1823 Huile sur toile 75.3 x 100 cm Valenciennes, Musée des Beaux-Arts
카미유 코로 Camille Corot 옹플뢰르 Honfleur
Huile sur toile 39.1 x 59 cm Reims, Musée des Beaux-arts
외젠 부댕 Eugène Boudin 암소들 Vaches
vers 1881-1888 Huile sur toile 40.4 x 55.5 cm Le Havre, MuMa Musée d'Art moderne André Malraux
귀스타브 쿠르베 Gustave Courbet 잔잔한 바다 Le Calme, Marine
1865-1867 Huile sur toile 45 x 54.5 cm Lons-le-Saunier, Musée des Beaux-Arts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고기잡이 배, 에트르타 Bateaux de pêche, Étretat
1884 Huile sur toile 60 x 81 cm Honfleur, Musée Eugène Boudin
18세기 후반, 해안가가 휴양지로 변모하게 되면서 세느 강부터 에트르타, 트루빌, 도빌 등에 카지노, 목욕탕, 경마장과 호화 리조트가 생겨나고 당시 귀족들과 부르주아 계급을 끌여들였다. 이들 클라이언트가 노르망디 해안에 많은 예술가들도 불러들여, 쿠르베, 부댕 등이 수많은 아름다운 여인들의 그림을 그려 팔았다고 한다.
외젠 부댕 Eugène Boudin 트루빌 해변에서 Sur la plage de Trouville
1880-1885 Huile sur panneau de bois 13.3 x 26.5 cmSenlis, Musée d'Art et d'Archéologie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 Vittorio Matteo Corcos 작별 Farewell
Huile sur toile 126 x 63 cm Honfleur, Musée Eugène Boudin
파리와 대서양을 잇는 세느 강 하구, 영국해협에 맞닿은 르 아브르 항은 당시 식민지에서 생산한 물품을 들여오는 무역항이어서 많은 예술가들이 안개와 증기, 굴뚝연기가 어우러지는 부두를 배경으로 빛을 그려냈다. 1872년 모네가 그의 유명한 <인상, 해돋이>를 탄생시킨 곳도 르 아브르.
외젠 부댕 Eugène Boudin 르아브르의 외르 연안 Le Bassin de l'Eure au Havre
1885 Huile sur toile 65 x 90 cm Musée d'Art, Histoire et Archéologie, Évreux
용킨트 Johan Barthold Jongkind 옹플뢰르의 생카트린 성당, 시장 Sainte-Catherine à Honfleur, le marché
1865 Huile sur toile 42 x 57 cm Honfleur, Musée Eugène Boudin
사진 기술의 발달은 자연을 화폭에 그대로 담으려는 노력 외의 다른 곳으로 화가들을 이끄는 데 큰 동력이 되기도 했다. 사진과 회화의 관계는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19세기 노르망디의 풍경을 사진으로도 볼 수 있다.
르텔리에 Émile-André Letellier 루앙의 생마클루 수도원의 마당 L'Église Saint-Martin d'Harfleur
1877 Photographie 37.5 x 25 cm Le Havre, Bibliotèque municipale
라울 뒤피 Raoul Dufy 르아브르의 마리 크리스틴 카지노 Le Casino Marie-Christine au Havre
vers 1910 Huile sur toile 65.5 x 81.5 cm Legs de Madame Raoul Dufy en 1963 Le Havre, MuMa Musée d'Art moderne André Malraux
올리비에 메리엘 Olivier Mériel 작은배들, 에트르타 Les Barques, Etretat
mai 2009 Photographies argentiques, tirages par contact viré au platine 27 x 34 cm Collection de l'artiste
인상파 전후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서양미술 중 가장 인기있는 분야이기도 하지만, 초기 모더니즘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포함하고 있어 흥미롭다. 걸작 한점을 내세워 겉만 번드레하고 내용은 부실한 블록버스터 전시와는 차별을 두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