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생활을 담은 그릇, 가야상형토기
장 소 : 복천박물관
기 간 : 2014.7.10.-8.31
어떤 모양을 본 뜬 상형토기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담고 있어 흥미롭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형태는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보게 되고 명칭을 봐야 알아차릴 수 있는 경우는 당시 생활상을 상상해 보게끔 한다.
상형 토기는 주로 3-6세기 신라와 가야지역에서 출토되는데 초기에는 부장된 상형토기가 출현한 반면 6세기 후반 이후가 되면 부장 사례가 거의 확인되지 않아 장송의례적인 목적 외에 다양한 의미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복천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야상형토기 전시는 동물 형상, 주거공간과 이동 수단을 표현한 토기를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어 가야인의 생활상과 미감을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새모양토기
날개부분은 따로 표현하지 않고 격자무늬로 장식하였다.
초기 상형토기는 새모양토기를 중심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무덤에 부장한 것은 죽은 자의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말모양토기
새의 몸통에 말머리를 본 떠 만든 말모양토기
기마인물형토기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말모양 토기도 영혼을 하늘로 승천시키는 인도자의 역할인데 초기에는 새모양 토기의 영향을 받아 몸은 새의 형태이고 머리만 말머리를 부착한 형태로 제작되었고, 5세기 중반 -6세기 전반에는 기마인물형토기가 제작되었다.
등잔모양토기
기와집 모양을 모방한 집모양 토기
집모양토기
지붕에 고양이모양 토우가 있고 사다리에 생쥐모양 토우 2개를 부착하였다.
기와집 모양을 모방한 집모양토기는 양쪽이 살짝 올라간 용마루와 기와골까지 표현되어 있으며 또 다른 집모양 토기의 경우 굴뚝을 본 뜬 주구위 위치나 형태, 기둥의 모습까지 세밀하게 확인할 수있다.
배모양토기
배모양토기
노를 젖는 사공을 본 뜬 토우가 있고 배 가운데에 주구를 만들어 용기로서의 기능을 더하였다.
당시에도 이동수단은 있었을 터. 이와 관련한 시설과 도구를 본 뜬 배모양, 수레바퀴모양, 신발모양 토기가 있다. 배모양토기는 노를 젖는 사공을 본 뜬 토우가 표현되어 있기도 한데 배가 고대에 중요한 운송수단이었음을 보여주며 여기에는 영혼을 배에 태워 저승으로 보낸다는 의미가 있다.
수레바퀴모양토기
신발모양토기
짚신을 모방한 신발모양토기
가죽신발을 모방한 신발모양토기
가죽신과 짚신모양 토기는 당시인들이 두 가지 신발 모두 신었음을 알려주는데 가죽 신발을 모방한 토기 둘레에는 현대의 운동화처럼 끈으로 조일 수 있도록 일정한 간격의 구멍이 있어 눈길을 끈다.
거북모양토기
꼬리부분에 액체 주입구가 있고 입은 액체가 흘러나오는 구멍 역할울 한다.
본 전시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를 통해 당시의 주택구조나 생활상을 유추해 볼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어느 형상을 본 뜬 모양인 만큼 시각적인 흥미 또한 전하고 있다. 상형토기는 일상생활에 사용한 토기와는 달리 의례 행사 때 사용 하거나 사후세계에 대한 기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제의용 토기라고 여겨졌지만 최근 분묘 외 주거지 등의 출토 사례가 알려지면서 장송의례 외에 장식적 목적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장식적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는만큼 상형토기는 당시인들의 미감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