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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근현대미술 중심이 되기 위한 국립현대 서울관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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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아트 프로젝트 <끝없는 도전-인피니트 챌린지>

전 시 명 : 끝없는 도전-인피니트 챌린지
전시기간 : 2014.4.29-7.13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3,4전시실


국립현대미술관의 아시아아트프로젝트(Asia Art Project)는 아시아지역의 근, 현대미술 흐름과 작가를 연구하여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과 자료를 소장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아시아 근현대미술을 주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아시아아트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시가 <쉬린 네샤트>전이고 두 번째가 <끝없는 도전-인피니트 챌린지>전이다. 

  아직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시도 한참 진행되고 있는 터(쉬린 네샤트 전은 4월1일부터 7월31일까지)라 왜 두 번째 전시를 첫 번째 전시가 시작한 후에 오픈하고 끝나기 전에 닫도록 기획한 것인지 의아했다. 어쨌거나 첫 번째도 두 번째도 현대의 아시아 여성 미술가를 다루는 것이라 개관 첫해 서울관의 색을 분명히 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나보다 짐작할 뿐이다. 


  <끝없는 도전>은 아시아 여성 뉴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로, 여성으로서 뉴미디어 아트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이 부족한 이중고 속에서도 멈추지 않은 그들의 도전과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3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은 샤흐지아 시칸더(파키스탄), 슈리 쳉(대만), 틴틴 울리아(인도네시아), 차오 페이(중국)의 것이다. 영상과 설치 작품으로 구성된 각각의 코너는 작가의 특색을 강하게 드러냈지만, 공통적으로 각 문화마다 자신의 사회가 가지고 있던 전통적인 개념이나 가치가 현대로 들어오면서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얻는 혼란이 포함되어 있었다. 어떤 작가는 대중미학에, 어떤 작가는 사회구조의 문제에, 어떤 작가는 새로운 미디어와 컴퓨터를 통한 상호작용에 천착하며, 시칸더의 경우 억압받는 젠더의 문제도 드러낸다.


샤흐지아 시칸더 , <시차>, 2013


차오 페이, , 2007


  4전시실의 날리니 말라니(인도)는 샤흐지아 시칸더의 작품에서보다 더 강하고 직접적으로 국가가 겪고 있는 종교분쟁, 여성에 대한 폭력, 정치적인 투쟁 등을 실험적인 영상으로 표현한다. 이들은 각 국가에서 고난과 장애를 극복하고 비엔날레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로서 실험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날리니 말라니 , <어머니-인도:고통의 구축에 관한 보고서>, 2005


  작은 열두쪽 자리 브로셔에 전시에 대한 설명을 모두 담기가 어려웠겠지만, 작가나 작품에 대한 설명이 좀더 자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도슨트의 해설을 듣지 않고서는 틴틴 울리아의 <나비발생기>가 과천관과 서울관에 동시에 설치되어 흥미로운 관객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없다. 많은 관객이 그 앞을 그대로 지나쳤다. 


틴틴 울리아 <나비 발생기>, 2012


  쉬린 네샤트 전에 비해 그 임팩트가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김순기와 쉴파 굽타의 작품을 묶어서 전시하고 싶었으면 동선 안내에 좀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싶기도 하고. 서울관을 위해 만들었다는 김순기(한국)와 실파 굽타(인도)의 작품도 너무 주목성이 떨어진다(작품을 찾고도 저게 작품인지 한참 두리번거렸다). 


김순기-이애주, <굿-춤>, 퍼포먼스, 2014년 4월 29일 전시마당



실파 굽타 , 2014


  지나치게 친절할 필요는 없지만, 거창한 설명이 없어도 되지만, 그저 전시의 전개에 끄덕일 수 있는 개연성이 요구되는 시점인 듯했다. MMCA의 끝없는 도전을 기원하며.


글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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