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신소장품 특별전 기 간: 2011. 3. 23 ~ 6. 30 장 소: 허준박물관
전시명: 신소장품 특별전
기 간: 2011. 3. 23 ~ 6. 30
장 소: 허준박물관
어쩐지 들르기만 해도 몸이 건강해질 것만 같은 박물관이 있다. 바로 허준박물관이다. 명의 허준에게 진료를 받으려면 줄을 서야했겠지만 이곳은 8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입장이 바로 가능하다.
전시를 보러 왔음에도 많은 구경거리와 체험전시장, 모형 품에 눈길이 간다. 터치로 동작할 수 있는 체질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 중 한 가지 체질 진단을 받고 전시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체질 체험프로그램 옆엔 혈압체크기도 있으니 전시를 보다가 갑자기 어지러운 분들은 혈압체크 해보시길 권한다.)
동의보감과 서갑, 조선, 18세기, 23x33cm
말로만 듣던 동의보감이다. 귀한 책으로 여겨 서갑에 넣어 소중히 보관하였다고 하니 사람목숨 살리는 이 책의 가치를 어찌 따질 수 있을까..
동의보감, 18세기, 청(淸), 대판서림간행, 18x28cm. 동의보감, 18세기, 청(淸), 인쇄본, 13.3x20.5cm, 오경환기증.
동의보감은 다른 나라에서 간행된 판본도 함께 전해지는데, 일본판을 중국에서 복각(復刻)하기도 하였으며 국내에서는 동의보감의 서문을 한글로 풀어 서예작품으로도 제작되었다.
국역증보 동의보감, 1984년, 남산당 간행, 이석표, 동의보감서, 종이에 먹, 95.6x187.8cm,
19.2x26.3cm, 지형준 기증. 정우열기증.
고의서가 의술에 대한 지침서라면,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중요 물품은 의약기 이다. 글씨와 문양이 음각으로 시문된 은침통외에 면이나 가죽, 나무로 된 다양한 침통을 볼 수 있는데, 안에 다양한 크기와 굵기의 뾰족한 침이 들어있는것을 상상해보면 어쩐지 움츠러들게 된다.
은, 면, 가죽, 나무 침통, 은침통에는 수(壽)자가 새겨져 있다.
그 외 사극에서만 봐왔던 약재를 담아놓고, 준비하고, 달일 수 있는 전통 의약기들이 눈길을 끈다.
경기약장, 19세기, 96x30x113cm. 약초통 달린 작두, 20세기 소나무 무쇠, 62x31x30cm.
나무약연, 19세기말~20세기초, 7x21x6cm. 돌약연, 19세기, 48x20x26cm.
청동 약국자, 고려, 12cm/ 27.3cm. 약수저 및 약국자, 조선시대, 9.3cm~33cm.
백자청화수자문 약사발, 조선, 6x25cm. 백자청화수복문사발, 19세기, 10x12cm.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마치 소뚜껑 손잡이 모양의 이것은 ....
배밀이, 20세기, 돌, 13x6cm. 배밀이, 20세기, 돌, 14x14cm. 청화백자배밀이, 20세기, 백자, 11x7.5cm.
바로 배밀이 이다. 어릴 적 엄마 손은 약손~이라며 배를 쓰다듬어 주시던 어른들의 행동이 속임약효과만은 아니라는 듯 배를 미는 배밀이가 존재한다. 배밀이는 따뜻하게 데워서 배 위에 올려놓고 찜질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은은히 퍼져나는 한약재의 향기 때문인지 전시를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건강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원기회복 탓(?)에 약재 싸보는 체험도 해보고, 영상실에서 허준의 일생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추억의 드라마 허준도 돌이켜본다.(어린이들이 배우 전광렬이 허준 선생인줄 알면 어쩌나..하는 한심한 걱정도 잠시 해본다.
드라마<허준>의 한 장면
피곤은 간 때문~일수도 있지만 운동부족일 수도 있다. 비싸서 선뜻 지어먹진 못하는 한약 냄새도 맡고 전시도 보고, 혈압체크, 체질분석 기기체험도 할 수 있는 이곳에 들러보는 것도 집에만 있는것 보단 좋은 운동이 될 듯하다.
가는 길 : 지하철 9호선 가양역 하차 1번 출구에서 직진 -> 홈플러스에서 우회전 후 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