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도용 - 아름다운 여인들 기간 : 2010.6.18~2011.5.1(연장) 장소 : 유금와당박물관
전시명: 도용 - 아름다운 여인들
기간 : 2010.6.18~2011.5.1(연장)
장소 : 유금와당박물관
美人.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드는 말. 여자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팩터로 부정하지 못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여인을 우러르는 만큼 그것들을 그림이나 조각 등의 작품으로 남기게 마련이고 이것들이 후세의 우리들에게 과거에 있어서 아름다움이란 어떤 것이었는지를 짐작케 해 준다.
서한, 섬서성 서안, 높이 49.7cm | 동한, 사천성, 높이 24.8cm |
유금와당박물관의《도용: 아름다운 여인들》은 중국 각 시대의 대표적인 미인을 보여주는 도용을 전시하고 있다.
남조, 강소성 남경, 높이 32.4cm
위진남북조시대 여인들이 가발로 머리를 크게 보이도록 장식했던 유행을 잘 보여준다.
도용(陶俑)이란 질그릇 도, 허수아비 용 字로, 흙으로 빚어 구운 인물상인데, 토우나 병마용 같은 것을 상상한다면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 개성에 놀라게 될 것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여인들의 노력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일관된 것이라면, 각 시대마다 요구되는 미인의 조건은 다양하여 독특한 개성을 지닌 미인들이 등장한다.
채회무희용, 북조, 하남성, 높이 24.4cm
수나라의 미인은 날씬한 체격에 미소를 띤 갸름한 얼굴, 당나라의 미인은 풍만한 체격과 통통한 얼굴에 엄숙한 표정이다.
황유여인용, 수~당초, 하남성 낙양, 높이 20.1cm
북위 초기와 원나라의 여인들은 북방 유목민족 특유의 둥글고 살이 오른 얼굴 모습이며, 명나라의 여인들은 단정하며 소박한 모습을 보인다.
당삼채 기마여인용, 당, 섬서성, 높이 39cm
미인의 기준이나 미적 가치가 시대에 따라 변천해 온 것을 보면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유행되고 있는 획일적인 미인상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채회여인용, 당, 섬서성 서안, 높이 49.5cm
풍만함을 미인의 기준으로 삼았던 당대의 전형적 귀부인 모습.
두 볼에 복스런 살이 두둑한 도용 앞에서 “요즘이라면 참 결혼하기 힘드셨겠다”는 혼잣말을 하고 있자니, 옆에서 감상을 도와주신 박물관 스탭께서 “몇몇 여성분들이 이 미인상이 자신을 닮았다며 저 시대로 가고 싶어 하셨다”며 웃으시기도.
채회여인용, 당, 섬서성 서안, 높이 61.8cm
이러한 도용을 통해 당시 여인네의 머리모양과 복식 뿐만 아니라 화장법 등도 연구된다.
5월 1일까지 전시가 한 달 연장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 뒤늦게나마 서둘러 추천을 올려본다.